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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한 젊은 역사가의 사색 노트)

  • 이영남
  • 푸른역사
  • 2007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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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91510579
쪽수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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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푸코를 창조적으로 변형하여 ‘지금 여기’를 사유하다       1990년대 우리 지식인 사회에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1980년대의 마르크스와 같은 존재로 통했다. 구조주의 열풍과 함께 주목받은 푸코의 미시 권력론은 마르크스의 계급 이론을 대체하며 한때 지적 유행을 선도하는 첨단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와 함께 담론이나 타자 같은 말이 범람했고, 계급적 투쟁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사회적 타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푸코는 지식 공동체의 인기 상품으로 소비되었다. 하지만 야단스럽기만 했을 뿐 정작 ‘나’ 자신의 실존과 공동체의 삶을 깊고도 진지하게 반추하는 시도는 희박했다. 여러 각도에서 푸코를 소개한 것은 많았지만 그의 틀을 실마리 삼아 ‘지금 여기’의 나를 형성한 근원적인 조건에 대한 성찰을 보여 준 것은 흔치 않았다. 그러기에 푸코는 이 땅에서 오랫동안 그저 부유하기만 했다. 이 책은 푸코를 말하지만 수입 지식을 주워섬기듯 그렇게 단순히 푸코의 등 뒤에서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1990년대 이후 새로운 변화 국면에 접어든 한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우리 일상에 퍼져 있는 억압과 부자연성의 기원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정말로 비정상적이기 때문인지, 왜 우리는 만성적인 소통 부재에 시달리고 열심히 사는데도 늘 허기가 지는지,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적 욕망에 덜 휘둘리며 살 수 있는지와 같은 저자 자신의 문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푸코를 ‘선용善用’했다고 해야 합당하다. 선용이란 곧 창조적 변형을 함의한다. 저자에게 푸코는 글을 쓰고 사유를 전개하는 데 자유롭게 변형된 존재다. 푸코가 니체에 대해 그랬듯이 저자는 푸코를 논평하기보다는 이용했다. 푸코의 말처럼 “어떤 사람의 사상에 대한 유일한 찬사는 그것을 이용하고 변형하며 신음하고 저항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입된 푸코에서 체험된 푸코로 저자는 시종일관 남의 목소리가 아닌 바로 그 자신의 목소리로 푸코와 함께한 긴 사색의 여정을 들려준다. 그 목소리는 실존적이고, 사려 깊으며, 온유하고, 성찰적이다. 저자는 푸코에게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고, 푸코는 그런 저자 속으로 스며들어 또 하나의 개성적 사유를 탄생시켰다. 이로써 ‘수입된’ 푸코는 비로소 ‘체험된’ 푸코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식인으로서 푸코는 여러 얼굴을 가졌다. 고고학자, 아키비스트, 철학자, 역사가, 정신분석학가, 사회학자 등. 그만큼 사유의 지평도 넓고 선용할 여지도 많다. 그는 결코 좁은 의미의 사상가가 아니다. 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그에 대해 다르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푸코를 한 사람의 역사가로 대했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역사적 맥락에서 푸코를 읽고 생각한 것을 쓴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푸코에게서 역사를 읽는 문법을 발견하려 했다. 그것은 저자 자신의 실존적 삶에서 맞닥뜨린 문제의식을 해명하기 위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푸코와 긴 항해에 올랐다. 종착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목無目의 오디세이와도 같다. 하지만 그러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또한 자유롭기 때문에 한 시대를 풍미하다가 사유의 뒤란으로 사라지는 듯하던 한 사상가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지도 모른다.
목차
머리말 역사가의 시각으로 푸코를 읽다 연보 미셸 푸코, 삐딱하면서도 모범적인 제1장 지향하는 한 방황한다 제2장 낯선 것을 사유하다 제3장 정치적 사유와 실천 제4장 껴안고 넘어서는 역사 제5장 푸코를 따라 한국 근대화의 지층을 탐사하다 제6장 실존적 역사 쓰기를 위하여 에필로그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 참고 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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