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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6421564 |
|---|---|
| 쪽수 | 120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시
AI추천 이유
함민복 시인의 시는 유쾌하고 유니크하다. 또 인성을 담은 뛰어난 서정시다. 그의 시는 손등에 와닿는 햇살처럼 따사롭고 옷깃을 스치고 가는 바람처럼 쓸쓸하다. 그의 시의 미소 속에는 천진하게 웃고 있는 깨달음의 경계가 번득인다. 언제나 선천성 그리움을 앓는 시인이다.
가끔은 일상에의 반복이 살아감에 있어 짜증스럽고 강도가 다른 우울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런 중에 이 시집에 실린 작품 가운데 한 편인 '서울역 그 식당'을 읽게 되었다. 동아일보에 작가 신경숙이 추천한 시 가운데 한 편이었는데 당시의 나는 나의 하루하루가 마치 대량으로 카피되어 찍어져 나오는 인쇄물 같았다. 강의 시간 노교수의 강의는 앵무새 같이 반복반복, 같은 노선으로 흘러가는 지하철, 집과 학교, 거라마다 가득한 사람들. 그러다 이 시를 읽었고, 시인이 이야기하고 있는 세상, 진정 '눈물이 짤수 밖에 없는 삶' 에 대한 나직한 음성을 들었다. 문학이 인간적으로 나약한 한 인간에게 다가와 조용히 울린다면 나는 감히 느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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