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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2025063 |
|---|---|
| 쪽수 | 256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 유럽소설
AI추천 이유

젊은 미망인 플로렌스 그린이 작고 외진 바닷가 마을에
서점을 열려고 하는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북샵』의 주인공 플로렌스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이렇다 할 재산이나 인맥도 없는 중년 여성이다. 플로렌스는 오랫동안 주인 없는 낡은 건물로 방치되어 있던 올드하우스를 은행 대출을 받아 구입해 서점을 열려고 한다. 그러자 마을의 권력자인 가맛 부인이 건물을 예술 센터로 쓸 계획이라며 서점 따위는 어디서든 열 수 있으므로 올드하우스를 비우라고 압박한다. 마을 사람들은 공공재처럼 사용하던 올드하우스에 서점이 들어서는 것에 불만을 갖고 가맛 부인을 지지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문으로 치부했던 올드하우스의 폴터가이스트 현상 역시 실제로 일어나 플로렌스를 더욱 힘들게 한다.
플로렌스를 응원하고 돕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저택에 틀어박힌 채 두문불출하는 명문가의 후손 브런디시 씨다. 가맛 부인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브런디시는 플로렌스의 계획에 지지를 보내며 서점 개업을 응원한다. 플로렌스는 당시 출간되었던 소설 『롤리타』의 판매 여부를 브런디시와 상의하는 등 여러모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크리스틴은 이 소설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가난한 집의 셋째 딸인 어린 소녀는 사장인 플로렌스보다 야무지고 거침이 없다. 크리스틴의 당돌한 말투는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전개에 청량감과 영국식 유머를 선사한다.
왜가리는 힘차게 날갯짓하면서 부리에 문 장어를 삼키려고 애썼다.
맨부커상을 수상했을 때 피츠제럴드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기득권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어왔다고 말했다. 작가의 삶이 작품에 투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터, 피츠제럴드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 대부분은 기존의 사회 질서에 녹아들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사람이거나 꿈만 쫓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음하는 예술가, 또는 부모가 없는 가난한 아이 등 소외된 존재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 플로렌스도 마찬가지다.
소설 『북샵』에서는 플로렌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와 가맛 부인 등으로 대변되는 ‘기득권’사이에 발생하는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을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보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영화를 재미있게 본 독자들이라면 소설과 영화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찾아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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