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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3094435 |
|---|---|
| 쪽수 | 408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나는 살아 있지 않아요.
우리는 기계죠. 병뚜껑처럼 찍어낸 존재예요.
내가 실제로, 개별자로 존재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했던 거죠.
‘인간’과 ‘현실’에 관한 근원적인 의문을 탐색하는 필립 K. 딕 소설의 총화!
20세기 최고의 SF 영화로 추앙받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
영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콘트롤러》 등의 원작자로,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라고 평가받는 필립 K. 딕. 그의 걸작 장편만을 엄선한 ‘필립 K. 딕 걸작선’이 12번째 작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이하 『안드로이드』)로 완간되었다.
『안드로이드』는 필립 K. 딕의 작품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SF소설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전설적인 SF영화로 추앙받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미 2번 이상 출간된바 있다.
기존의 번역본들은 일어판 중역본이거나, 완역본인 경우에도 문장의 가독성을 추구한 나머지 지나치게 윤문을 가해 틀리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폴라북스에서는 본 작품을 출간하면서 문장 및 문단 배열을 최대한 원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필립 K. 딕 특유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기존의 판본을 읽은 독자들이라 해도 폴라북스의 판본을 읽는다면 아마 전혀 다른 작품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핵전쟁 이후 지구가 황폐해지자 식민 행성이 개척되고, 인간과 유사한 로봇(안드로이드)을 제작하는 수준으로 발전된 과학 문명을 배경으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성으로 이주하여 안드로이드를 노예로 부리며 살아가며, 지구에는 소수자들만이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들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혹은 ‘꿈’을 찾아 지구로 탈주하는 일이 벌어지자, 지구에서는 경찰서에 현상금 사냥꾼을 배치하여 도주한 안드로이드들을 잡아 파괴시킨다.
이 작품은 현상금 사냥꾼인 릭 데카드가 한 가지 측면-즉, 인간이 지닌 감정이입 능력만 제외하고는 인간과 똑같은, 아니 인간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데다 더 강렬한 생의 의지를 지닌 안드로이드들을 사냥하게 되는 하루 동안의 일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데카드와 안드로이드 사이의 상호작용이나 안드로이드라는 소재 자체는 독자들에게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 한편 두 관계는 인간과 기계 및 나와 타자의 대립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릭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스스로가 안드로이드인지 진짜 인간인지를 의문시하는데, 이는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의문인 동시에, 또 다른 소재인 ‘머서교’라는 집단정신과 ‘기억 위조’라는 소재와 함께 ‘현실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의문으로도 발전한다.
필립 K. 딕이 창조한 소재인 ‘머서교’는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이다. 머서교는 ‘감정이입’을 근본으로 하는 집단정신의 일종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신학이자 가르침으로 통용된다. 머서교는 안드로이드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취하는데, 즉 안드로이드를 차별(감정이입 능력이 결여된 안드로이드는 머서교의 집단 경험에 참여할 수 없다)하는 한편, ‘모든 생명은 공평하다’라는 교리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릭 데카드는 안드로이드 사냥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보다 더욱) 생의 의지가 강렬한 안드로이드를 잡아 죽이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의문에 괴로워하고, 안드로이드는 “동물조차도, 심지어 뱀장어나 뒤쥐나 뱀이나 거미조차도 성스러운 존재이며, 동물조차 법으로 보호를 받는데” 자신들만은 인간의 손에 파괴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현실에 분노한다.
이렇듯 『안드로이드』는 배경에서부터 본문에 등장하는 각종 소재들에 있어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필립 K. 딕 특유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소재들은 필립 K. 딕이 일평생 천착했던 주제로 귀결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느끼는 현실을 과연 진짜라고 믿을 수 있는가? 자유의지와 생명을 지녔으나 인간이 아니라는, 혹은 인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다른 존재의 생명을 앗아도 되는가?
『안드로이드』에는 ‘인공두뇌학’이라는 독특한 과학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 대안 종교, 생명윤리, 매스미디어와 자본주의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형상화시킨 수작이다. 필립 K. 딕은 SF소설이 단순히 과학 기술과 미래상을 그리는 오락소설이 아니라 인간과 삶에 관한 문학적 사유라고 밝힌바 있다. 『안드로이드』는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상징과 비유들이 논리적으로 얽혀 다양한 해석과 사유를 낳음으로써 필립 K. 딕 소설의 총화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중적 읽을거리로 인식되던 SF소설을 문학과 문화 연구의 대상으로 편입시켰고, 이후 SF소설의 정전(正典)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 저자: 필립 K. 딕 (Philip K. Dick) • 번역: 박중서 • 출판: 폴라북스 • 발행: 2013년 9월 27일 오랜만에 SF 고전을 읽었다.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 문학계를 대표하는 거장, 필립 K. 딕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1968년에 발표되었으며,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의 원작이기도 하다. 제목부터 매우 독특한데, 작가가 이 제목에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소설을 다 읽고도 명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배경은 1992년.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에는 소수의 인류만 남고 대부분 우주 식민지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탈출해 지구로 숨어든 안드로이드를 추적하는 현상금 사냥꾼 릭 데카드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 ‘현실’이란 무엇인가를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집요하게 묻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이 하나 있다. “Mors certa, vita incerta.” 죽음은 확실하지만, 인생은 불확실하다. *** 주말에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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