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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문학동네시인선 116)

  • 장석주
  • 문학동네
  • 2019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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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54654562
쪽수148쪽
크기규격 외(125mm X 205mm, 30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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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장석주 시인의 신작 시집을 펴낸다.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시인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전방위 글쓰기의 그 선봉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 놀랄 만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뜨겁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일궈낸 다양한 저작들 가운데 그럼에도 수줍은 듯 그런 만큼 늘 새로운 듯 작심 끝에 꺼내 보이는 마음이 있었으니 그건 ‘시’라는 장르에서의 시심(詩心)이다. 제 글쓰기의 기원이 시로부터 비롯함을 평생 염두해온 탓이리라. 시력 40년 동안 십여 권의 시집을 펴냈으나 유독 이번 시집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에서 그 ‘청년’다움에 빠져드는 이유는 시를 향한 그만의 초발심(初發心)이 다시금 발휘되어서이기도 할 테다. 총 4부에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의 주제를 ‘사랑’이라 아니할 수 없을 터인데 그의 이즈음의 사랑이란 곧 죽음과 그 궤를 한데 하고 있기에 그 큼이 참으로 지극히 넓고도 깊음을 일단은 알게 한다. 세상에 영원한 사랑은 없고 세상에 영원한 삶 또한 없는 것, 그 끝을 알고 몸을 밀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과정만이 영원한 사랑이고 영원한 삶일 터, 이쯤 되니 그가 “살아도 살았다고 말 못 한다”라고 말하는 대목에 대한 이해가 무릎을 크게 치게 한다.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수 있는 일, 헤어짐도 울음도 다 초월한 둘의 하나됨의 그림, 그 둥그런 원 하나가 우리 모두라 할 때 세상 이치가 뭐 그리 복잡할까 고요하게 적요하게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우리들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소용을 무용으로 만드는 시, 그렇게 손에서 쥐기보다 손에서 놓는 일의 귀함을 찾게 하는 태도, 장석주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런 의미에서 참 귀하다. 있어서 고통일 수 있는 당신이 내 안에 없기 때문에 몸이 아픈 나. 당신의 꼬리를 내가 물고 내 꼬리를 당신이 물고 우리는 그렇게 원으로 뱅뱅 돌다 원으로 사라지지 않겠는가. 온갖 둥근 것들에게서 나를 보게 하는 시집. 이 시집은 그런 위로 속에 혼자인 나를 또한 안도하게 한다. 4부 마지막이 시극(詩劇)으로 장식됨을 또한 주목해주시라.
목차
시인의 말 1부 좋은 시절은 가고 간 것은 다시 오지 않아요 내륙의 운문집 / 생일 / 키스 / 양화대교 / 곡우 / 망종 / 연애 / 손금 / 모자 / 여름의 끝 / 여름의 느낌 / 바람의 혼례 / 오래된 연애 / 춘분 / 버드나무의 사생활 / 악몽은 밤에 더 번성하겠죠 / 절필 2부 시 강좌에 나오던 여자가 내 구두 한 짝을 훔쳐갔다 서교동 1 / 서교동 2 / 당신은 종달새였다—연남동 0 / 기다림의 자세—연남동 1 / 구월의 기분—연남동 2 / 발코니와 후박나무—연남동 3 / 푸른 양말을 신던 봄날—연남동 4 / 당신은 공중 도약에 실패한다—연남동 5 / 최후의 시집이 온다—연남동 6 / 그 버드나무는 내게 뭐라고 말했나?—몽(夢) 1 / 그 버드나무는 내게 뭐라고 말했나?—夢 2 / 일인칭의 계절 / 부패한 빵 / 베를린의 아침 / 베를린의 한낮 / 베를린의 저녁 / 해 질 무렵 / 동물원 옆 동네 / 일요일 저녁/ 가을의 노래 / 빨래가 마르는 오후 / 먼바다에서 고래가 울 때—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부쳐 / 파주 하늘에 뜬 기러기떼 / 절편 예찬 /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1 /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2 3부 나는 살아도 살았다고 말 못 한다 서른 즈음—가객을 위하여 / 인생의 이치 / 증평(曾坪) / 겨울 대파밭에서 / 밤 해변에서 / 꿈속에서, 꿈의 조각을 줍다 / 노포(老鋪)에서 / 증평에 눈 온다 / 이별들 / 버드나무 / 플랫폼에 빈 기차가 들어올 때—건(乾) / 얼굴 / 멀리서 뭔가가 다가온다—곤(坤) / 내 오른쪽은 너의 왼쪽—진(震) / 버드나무 속—손(巽) / 자연에게 / 가을 저녁 잿빛 허공에 비—간(艮) / 음악들—태(兌) / 가족과 가축 / 빵 부스러기 떨어진 저녁 식탁 / 주역 읽는 밤—설괘전 4부 내 안에 당신이 없기 때문에 나는 몸이 아프고 시극(詩劇): 손님—쌍절금(雙節琴) 애사 해설| 영원의 가장자리에서 우연을 견디다 오민석(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저자 : 장석주
    장석주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붉디붉은 호랑이』 『절벽』 『몽해항로』 『오랫동안』 『일요일과 나쁜 날씨』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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