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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5718757 |
|---|---|
| 쪽수 | 208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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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목차
추천사
정명섭 (작가)
곧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시점에 의미 있는 책이 나왔다. 독립운동이라는 낯설고 무거운 주제를 현대의 고등학생과 연결시킨 방식이 참신하며 재미와 감동, 웃음과 의미를 모두 찾아볼 수 있다. 3.1운동의 주역이 오늘날 고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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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거운 열일곱 살 고딩이 체험한 일제강점기!
신기고등학교 2학년 태웅이는 현장 체험 학습을 위해 한국역사박물관에서 여는 경성거리기획전에 가게 된다. 그곳에 설치된 특별역사체험관에서 믿지 못할 경험을 한다. 현재의 인물이 과거 속으로 뛰어 들어가 당대 사람들과 함께 그 시대를 몸으로 체험하며 직접 교류하는 장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믿지 않았지만 태웅은 경성 거리 한복판으로 순간 이동하게 된다.
‘엄청 실감나네. 꼭 진짜 같잖아?’
태웅이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뒤통수에서 불이 번쩍 했다.
“전차 지나가는데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정신 나간 간나 새끼레 누군가 했더니, 비싼 밥 처먹고 할 일 없어 여기 뻗치고 있네?”
태웅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고개를 휙 돌리자 허름한 한복에 상투를 동여맨 남자가 태웅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33쪽에서
현실에서는 남 부러울 것 없던 태웅은 일제강점기로 가서는 위치가 완전히 뒤바뀐다. 양씨네 집안의 장남도 아닌 둘째 부인의 아들 자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던 종욱이가 그 집의 장남이 되어 있다. 서열이 뒤집혀도 한참 뒤집혀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고 생각한 태웅이는 좌충우돌 부딪혀 가며 관심조차 없었던 역사를 하나하나 체험하게 된다. 자신의 자리로 얼른 돌아오기 위해 일본 사람에게 정보를 넘기는 짓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열일곱, 열여덟 살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독립을 위해, 부당함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는 것을 보고 조금씩 변해간다. 만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었던 100년 전의 고등학생들이 지금의 태웅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태웅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서 준페이를 제거할 두 번째 미션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대로 두면 양종욱은 폭탄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 버릴 것이다. 태웅이 집안의 장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종욱이 꼭 죽을 필요까지는 없었다. 맹세코 종욱의 죽음을 바란 적은 없었다. 이 일로 혹시라도 종욱이 죽게 된다면 그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걸 태웅도 알고 있었다. 종욱을 한인애국단에 끌어들인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미애가 죽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다. 흉터는 태웅이 부른 순사의 총에 맞고 죽었다. 자기 때문에 종욱까지 죽게 된다면……. 태웅은 고개를 마구 내저었다. 그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171~172쪽
결국 태웅은 과거에서 온몸과 마음을 던져 자기 자리를 찾고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도 뜨거운 피가 흐르는 열일곱 살임을 생생하게 체험한 것이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태웅이 이전과는 다른 태웅이 되었음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생생한 역사적 사건이 소설로 되살아나다
이 소설이 무엇보다 생생하게 읽히는 것은 바로 실제 역사를 빌려서 이야기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배경은 경성이지만 실제 학생들의 동맹휴학과 항일 시위가 일어났던 곳은 바로 전라남도 광주이다. 작가는 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조선총독부에서 전기수리공으로 변장하여 들어간 소설 속 에피소드 또한 실제 의열단 단원이었던 김익상 의사의 이야기에서 따 왔다. 실제 일어났던 역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읽는 독자들은 더욱 더 생생하게 소설 속으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 학습을 하듯, 우리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작가는 속도감 있는 문체와 생생한 캐릭터로 이끌어 가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에 딱 어울릴 만한 청소년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