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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단군에서 김두한까지 l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 한홍구
  • 한겨레출판
  • 200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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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84310858
쪽수309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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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한국역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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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우리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렇다고 저자의 글쓰기가 거대 담론만을 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몰랐던 아주 작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큰 의미를 헤아려 볼 수 있게 한다.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라는 별명에 동의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흔히 우리의 뿌리라고 일컬어지는 ''단군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해보자. 어려서부터 우리는 모두가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 바로 한민족임을 긍지로 여기며 자라왔다. 그러나 저자는 ''단군 할아버지''라는 한 분의 조상에서 오늘날의 한국인이 모두 퍼져나왔다는 것은 극단적 민족주의와 부계 혈통주의가 결합된 아주 난폭한 주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나부터 시작해 ''단군 할아버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계산상 우리는 2의 100승을 넘는 그야말로 천문학적 숫자의 조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단일민족 의식이 처음 출현한 것은 우리 역사에서 아무리 올려잡아도 한말 이상 거슬러 올라갈 수 없고, 이런 의식이 전국민적으로 보편화된 것은 신분제와 신분의식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한국전쟁을 거쳐 1960년대 들면서부터다.
논리적 모순보다 더 큰 문제는 이 단일민족의식 속에 억업과 차별과 불관용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단일민족의식이 살아 있는 한 이 땅은 이주노동자들, 짝을 찾지 못한 농촌 노총각들의 아내가 되어준 동남아 여인ㄴ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발을 붙아지 못할 곳이 되는 것이다.
태극기 탄생에 얽힌 어이없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태극기가 구한말 박영호가 일본에 사신으로 가는 길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도안자가 조선과 미국간의 조미수호통상 조약 체결을 주도한 청의 사신 마건충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의 상징 태극기는 이렇게 중국인의 기본 도안에, 일본에 사죄하러 가는 일본 국적의 배안에서, 영국인 선장을 산파로 해서 태어나, 조선 사람들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일본에 나부끼는 기구한 운명이었던 것이다.

이 땅에서 ''반미''는 친일파로부터 시작되었다는데..
한미 두 나라의 관계의 1871년 신미양요를 시작으로 10여년 후 조미수호조약을 맺으면서 본격화된다.
이 조약에는 다른 열강들과 체결한 불평등조약과는 다른 한 조항이 삽입되어 있었다. 이른바 ''거중조정''(good office) 조항인데, "만약 다른 열강이 체약국 정부에 대해 부당하게 대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체약 당사국은 그러한 사건에 관하여 통지를 받는 대로 원만한 타결을 위하여 거중조정을 다함으로써 그 우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의례적 표현이었던 이 조항은 이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많은 조선인들, 특히 고종의 미국에 대한 처절하도록 안타까운 짝사랑의 근원이 되고 말았다. 개화파 지식인들 역시 미국을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의 이상을 실현한 극락세계 등 극히 호의적으로 보았다. 민씨 정권의 핵심인물로 미국을 둘러본 민영익은 미국을 둘러본 뒤 "나는 암흑에서 태어나 광명 속에 들어왔다가 다시 암흑으로 돌아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에 대한 인식은 애증이 교차한다. 구원자로서의 역살에 대한 기대와 실망, 그리고 사회주의가 퍼지면서 미국도 제국주의 국가라는 인식이 퍼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미국과 소련이 2차대전에서 연합국으로 손잡고 싸우게 되자 사회주의자들이 미국에 대한 비판을 거두는 대신 친일파들이 "귀축미영을 박멸하자!"고 목이 터지게 외치게 된 사실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대대적인 ''반미''를 부르짖은 원조가 바로 친일파였던 셈이다.
윤치호 같은 친일 인사가 보이는 반미 의식은 역사의 또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바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점인데 윤치호만해도 미국 유학시절 황인종이라는 이유로 숙소를 구하지 못해 역에서 밤을 새우는 등 심한 인종차별로 좌절검에 빠진 경험을 가지고 있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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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한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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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est
    • 2005.01.18

    한국의 진보역사학자 중 한사람, 과거의 사건을 묻어두는 역사가 아니라 오늘 이 시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태어나게 하는 학자, 입담과 필력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학자 등등 저자를 표현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주간지에 연재했던 것들을 묶어낸 것으로 재미와 깊이를 고루 갖추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학자로서 역사를 학문자체로만 서술하거나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 (물론 역사학자로서 객관적인 위치에서겠지만) 자기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바라보는 시각이다.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대한민국史]는 각각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와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상사까지’로 구성돼 있다. 재미있는 단어와 표현들에 새로운 해석 때문인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 금새 읽어버린 기억이다. (연재됐던 주간지도 찾아봤으니.. 호기심 유발엔 일단 성공한 셈인가?? ^^) 교과서에 나옴직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 알려지지 않고 숨겨져있던, 어쩌면 묻어버리고 싶은 우리의 현대사들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채워져있다. 저자를 가리켜 학자의 시각이 삐딱하다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지만 어쩌면 우리의 부끄런 과거들을 자리매김 하는 것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저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용자 평점
      5
      • guest
      • 2006.02.17

      햇빛아래서 보면 어떤 것이든 자세히 보인다고 했던가? 굴곡을 가진 우리의 역사도 햇빛아래서라면 자랑스러운 것은 물론 감추고 싶은 것들까지도 드러날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자면 "드러냄의 역사"라는 말이 떠오른다. 드러낼 때 비로소 진실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간결하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명쾌함이 있다.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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