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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 김신운
  • 문학들
  • 2019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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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86530689
쪽수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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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장편소설 『땅끝에서 며칠을』, 『청동조서』, 『율치연대기』, 『대필작가』 등으로 독자들에게 유려한 문체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해 주었던 소설가 김신운 씨가 이번에는 작가로서 살아온 세월 동안 썼던 단편소설들을 한데 묶은 소설선집 『귀향』(문학들 刊)을 출간했다. 『귀향』에는 1975년 <서울신문>에 「이무기」가 당선된 전후에 쓴 작품들과 서른이 된 후 정착한 도시에서 얻은 인상과 기억들을 형상화한 작품, 그리고 정년퇴임 후 쓴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다. 등단작이자 초기 작품인 「이무기」는 자기 내면에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살고 있으며,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해 미쳐 버린 형의 이야기를 동생의 시점에서 쓴 단편소설이다. 형의 내면은 아버지가 화자에게 말해 준 각시바위와 소 속에서 살고 있는 이무기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구렁이 비슷하게 생긴 용이 못 된” 녀석들은 “상상만으로도 온갖 어두움이며 무시무시한 광기의 세계”에 살고 있다. 형은 바로 그 이해할 수 없고 어두컴컴한 세계의 속삭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화자인 동생은 결국 김형중(문학평론가)의 해설처럼 “금기와 질서와 언어적 체계로 이루어진 세계로 아버지와 함께 탈출함으로써” “신화와 무의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비로소 어른이 된다.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소설이 아닌, 광기가 흐르는 강물 저 밑바닥에서 ‘인양’하여 일상으로 회귀하는 성장소설인 셈이다. 이러한 ‘인양’의 이미지는 이번 소설선집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안개의 소리」에서는 물속에서 인양된 남자의 시체로 확인할 수 있고, 「쟁기머리 산그늘」의 지석묘의 모습이나 「토족」에서 지혜의 아버지가 낚싯대로 건져 올린 두개골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뿐이겠는가. 「베데스다로 가는 길」의 마지막 부분, 땡볕 더위 속에서 말라붙은 저수지의 밑바닥을 샅샅이 훑으며 6·25 사망자의 유골을 찾는 가족의 모습도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세계와 어두컴컴한 저 세월의 강물 밑바닥을 탐구하며 작가로서 살아온 시간 동안 건진 ‘인양’의 이미지는 바로 “일상의 안온이 얼마나 사소하고 얄팍한 것인가”를 폭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김신운의 소설이 지닌 힘이다.
목차
작가의 말 4 이무기 9 안개의 소리 31 낫 47 귀향 75 어느 토론회 풍경 97 베데스다로 가는 길 127 토족土足 151 쟁기머리 산그늘 173 해설 인양引揚 김형중_문학평론가 197
저자 소개
저자 : 김신운
    김신운
    197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편소설 『땅끝에서 며칠을』, 『청동조서』, 『율치연대기』, 『대필작가』 등을 발표하고, 제6회 광주문학상(1984) 제4회 한국소설작가상(2014)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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