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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8433277 |
|---|---|
| 쪽수 | 37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유아
AI추천 이유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로 풀어낸 재미있는 역사 그림책
고양이와 닭을 사랑한 조선시대 화가 변상벽 이야기
나무 아래에 앉아 고개를 뒤로 돌려 위를 쳐다보는 검은 고양이와 나무를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줄무늬 고양이의 시선이 맞닿으며 긴장감과 생동감을 전하는 그림, 묘작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이 그림은 조선 후기에 활약한 도화서 출신 화원으로 현감의 벼슬에까지 오른 변상벽의 대표 작품입니다. 변상벽은 초상화를 잘 그려 국수(國手)라고 불렸고, 고양이와 닭을 특히 잘 그려 ‘변고양이’, ‘변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는 화가 변상벽의 재능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친근한 만화체의 그림에 담아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변상벽의 대표작 묘작도, 암탉과 병아리를 깊이 있게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물까지도 놀라게 만드는 영모화의 대가, 변상벽
변상벽은 인물 초상화는 물론 고양이 그림에 뛰어나 이름을 날렸는데요, 당시 서울에는 변상벽의 소문을 듣고 그를 만나려는 사람이 매일 백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중 조선 후기 문인 정극순은 운 좋게도 변상벽을 간신히 집으로 데려와 고양이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요, 어찌나 생생한지 그림 속 고양이가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변상벽의 그림을 본 까치가 울고, 개는 컹컹 짖고, 쥐들은 깊이 숨어 굴에서 나오지 않았다니, 그 솜씨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지요?
그런데 어떻게 변상벽은 고양이를 이처럼 완벽하게 그릴 수 있었을까요? 처음에 산수화를 배운 변상벽은 자신이 다른 화가보다 더 잘 그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사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을 매일 관찰하고, 그들의 생리를 파악하고, 모습을 기억하여 마음에 담은 후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치밀한 관찰을 통해 대상의 심리와 성질, 행동 양식을 완전하게 파악해 내고자 한 노력이 있었기에, 변상벽은 감히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
매사에 완벽할 것 같은 변상벽에게도 의외의 면이 있었는데요, 말을 더듬는데다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했고, 그림 그려달라는 부탁을 잘 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할 때는 무섭게 집중하여 단숨에 그림을 그려내는 화가였습니다. 겉으로는 모자라 보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변상벽의 그림은 살아있는 생물체와 다를 바 없는 정밀하고도 탁월한 묘사 때문에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도 감탄하게 만드는 대단한 힘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변상벽은 고양이만 아니라 닭도 잘 그렸는데요,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암탉과 병아리를 보면 벌 한 마리를 물고 새끼들에게 건네주려는 어미 닭과 각양각색의 모양새로 어미 곁에 서 있는 올망졸망 병아리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포근하고 보드라운 병아리 털의 묘사와 힘이 넘쳐 보이는 윤기 나는 깃털을 가진 어미 닭의 묘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을 드러냅니다. 이 그림을 본 실학자 정약용은 긴 시를 직접 지어 변상벽의 탁월한 솜씨를 아낌없이 칭찬하였습니다.
변상벽이 변고양이로 불리며 고양이를 잘 그려 사방에 이름났다는데
이젠 또 새끼 거느린 닭을 그리니 털 한 올 한 올 살아 있는 듯하네. (중략)
형형색색 세밀하여 실물과 똑같고 도도한 기상 또한 막을 수 없네.
- 정약용, 변상벽의 암탉과 병아리에 쓴 글 중에서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여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다
사람은 물론 말 못하는 짐승까지도 놀라게 만드는 화가 변상벽의 이야기는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남다른 노력과 지혜에 대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변상벽은 어눌한 말투에 사람과 두루 어울리지 못하는 괴팍한 성격을 가졌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집중력 있게 파고드는 화가로서의 모습은 저절로 존경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남보다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면, 더 넓고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본문에 이어지는 정보페이지에는 변상벽과 조선시대 화원, 조선시대 미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니 이 또한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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