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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년의 율곡 이이

  • 곽신환
  • 서광사
  • 2019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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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30640138
쪽수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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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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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583년(선조 16, 계미년) 한 해 동안에 사헌부와 사간원의 수장인 대사헌, 대사간이 각각 11차례나 교체되었다. 홍문관과 더불어 언론 삼사(三司)라 불리는 이들 기관의 장들, 조선 유교 정치의 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표적 청환(淸宦) 요직의 수장들이 왜 이렇게 자주 수모스럽게 교체되었을까? 이 해, 계미년의 사건들에 주목하여 쓴 조신들의 일기체 기록이 여럿 있다. 『계미기사(癸未記事)』, 『계갑일록(癸甲日錄)』, 『계미진신풍우록(癸未晉臣風雨錄)』 등이 그것이다. 무슨 까닭에 이 해의 기록이 많은가? 그 비바람의 중심에 율곡 이이가 있다. 율곡은 1584년 정월 16일에 병으로 서거했다. 그러니 1583년은 사실상 율곡 이이 생애의 마지막 1년이다. 1583년, 율곡은 병조판서로서 새해를 맞이하였다. 연초부터 두만강 주변에서 여진족들이 대규모 침범을 하였다. 조선에 지속되던 평화의 시기가 끝나고 이민족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미 서까래와 들보가 부패하여 언제든 무너질 것 같은 낡고 큰 집, 기력이 쇠잔한 노인의 근근히 이어지는 숨결 같은 상태가 율곡이 진단한 당시의 국가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무장관으로서 율곡이 시행한 시의(時宜)적 여러 조치, 그리고 조정에서의 그의 처신을 두고 삼사의 관원들이 집요하게 또 가혹하고 황당하게 탄핵하였다. 권신들의 모함과 무력과 암계에 의한 사림 척출이 이제 명분과 도리를 내세운 언론과 문장에 의한 정쟁(政爭)으로 바뀐 것이다. 율곡의 일생 소망과 지향은 성리학적 진리 사회의 구현에 있었다. 오늘 우리가 성리학 체계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율곡의 판단과 실천은 그의 시대 상황에서 최선의 것, 곧 전체(全體)이며 대용(大用)의 체계였다. 그는 참 유자[眞儒]는 안으로 성인의 덕과 밖으로 제왕의 도를 겸하여 갖추어야 하며, 때가 주어지면 나아가 그가 배운 도를 시행하고, 물러서 향촌 산림에 있게 되면 연구, 저술, 교육에 종사하여 후대의 사람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해야 한다고 하였고, 일생 이 말을 스스로 실천하였다. 그는 누구나 다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도통은 이제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 곧 ‘필부성인(匹夫聖人)’론을 품고 있었고, 이를 보급하였다. 율곡은 공적 생활에서 가혹한 모함과 비난과 시비에 시달렸다. 진리의 사람, 의로운 사람이 겪는 시련이 그를 비껴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환난의 상황에서 자재(自在)하고 의연(毅然)하였다. 소행(素行), 곧 어떤 처지 상황에서든지 자신의 자리를 얻지 못함이 없었고, 구현할 도리를 잃지 않았다. 특히 무고한 탄핵과 비방이 쏟아져도 그는 남에게 변명하지도 않았고 상대에게 분노하지도 않았다. 그는 ‘분노가 일어나면 나중에 생길 어려움을 생각하라[분사난(忿思難)]’는 『논어』의 말을 자주 의식하고 강조했다. 비방과 모함과 탄핵을 천지 사이에서 전개되는 조화(造化) 속의 하나의 일이라 믿고, 묵묵히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취할 도리를 극진히 하고 주어진 한계를 수용하고자 했다.
목차
서문 … 5 1장. 1583년의 율곡 이이 1. 산림에서 다시 조정으로, 1581-2년의 율곡 … 17 2. 계미년 기록 문헌 … 24 3. 율곡에 몰아치는 탄핵 … 30 4. 1583년 조정의 풍우(風雨) … 41 5. 율곶 강마을의 밤 - 도학자와 유지(柳枝) … 102 6. 비방 무고에 대한 율곡의 대응 … 121 7. 심통원 심의겸과 율곡의 관계 … 127 8. 율곡의 사후에 일어난 비방과 엽등(獵等) 논란 … 135 2장. 성리학적 진리의 담지(擔持) 1. 성리학적 진리 사회의 담지(擔持) … 143 2. 필부성인(匹夫聖人)과 사대부 도통론(道統論) … 145 3. ‘속임 없기[毋欺]’의 철학 - 실리(實理)와 실심(實心) … 152 4. ‘고궁(固窮)’의 진유(眞儒) … 156 3장. 주돈이 본원(本源)론의 이해와 추존 1. 성리학의 비조(鼻祖) 찾아가기 … 163 2. 본원(本源)적 사고, 『태극도설(太極圖說)』 … 164 3. 영명(靈明)한 존재의 주재성과 기질 변화 … 169 4. 학성(學聖)의 선배 뒤꿈치를 좇아 … 171 4장. 소옹 선천역학의 이해와 수용 1. 소옹 - 하늘의 시민 … 175 2. 「획전유역부(畫前有易賦)」의 역학 … 184 3. 광활(曠闊)한 마음과 사통팔달의 철학 … 193 4. 허명(虛明)한 마음, 풍월(風月)의 정회(情懷) … 197 5장. 주재자(主宰者)와 화복(禍福) 1. 주재(主宰) - 조화(造化) … 203 2. 화복(禍福)과 소행(素行) … 209 3. 몸의 주재 - 마음 … 216 4. 조화에의 간섭과 교화(敎化) … 221 6장. 실리(實理)·실심(實心)의 자연관 1. 당대 사회적 현안 대책 … 229 2. 실리(實理) 자연관 … 232 3. 실심(實心) 자연관 … 243 4. 실리와 실심의 화해(和諧) … 255 7장. 행도(行道)와 수교(垂敎) 1. 도학(道學)과 진유(眞儒) … 263 2. 문묵 입신(文墨立身)의 행도(行道) … 266 3. 포황(包荒) 빙하(馮河)의 자세 … 269 4. 물러서기와 수교(垂敎) … 272 8장. 율곡과 우계 -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사귐 1. 조선 유자의 입신(立身) 트랙 … 283 2. 율곡과 우계의 화이부동(和而不同) … 287 3. 덕업(德業) - 그 동귀(同歸)와 수도(殊途) … 291 가. 거업(擧業)과 행도(行道) … 291 나. 사승과 사상적 편력 … 297 다. 시의(時宜)와 시비(是非) … 301 라. 자득과 의양, 분석의 칼날과 온화한 절충 … 304 마. 『격몽요결(擊蒙要訣)』과 『주문지결(朱門旨訣)』 … 307 4. 친구의 눈에 비친 철학자의 모습 … 311 9장. 율곡에 대한 송시열의 존숭과 지수(持守) 1. 율곡·우암의 관계 … 319 2. 우암의 퇴계에 대한 존숭과 극복 … 322 3. 기발이승(氣發理乘)의 세계관과 사서(四書) 연구 … 327 4. 율곡연보 및 문집 보정(補正) … 334 5. 율곡을 계·술하기와 넘어서기 … 342 10장. 율곡학과 화서학파 1. 율곡학의 19세기적 복류(伏流)와 용출(湧出) … 345 2. 화서학파의 율곡학 지수(持守) … 349 3. 화이(華夷)론에서 정사(正邪)론으로 … 356 4. 주리(主理)적 이기론 … 369 5. 같은 뿌리 다른 꽃 - 동근(同根) 이화(異花) … 375 11장. 율곡 성리설과 전우 1. 학문(學問)의 퇴계·이기(理氣)의 율곡 … 377 2. 사·칠 발출의 퇴계만년정설과 율곡설의 부합 … 382 3. 합리기(合理氣)의 마음과 기(氣)로서의 마음 … 393 4. 존성학(尊性學) … 396 참고 문헌 … 402 찾아보기 … 407
저자 소개
저자 : 곽신환
    곽신환
    곽신환은 1954년 충북 옥천 출생으로, 대전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 논문 「주역의 자연관과 인간관」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2년부터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성리학, 주역철학, 한국철학사 등 동아시아철학을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철학과 교관(전임강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철학종교연구실 파견교수, 대만 교육부 한학연구중심 초빙교수, 미국 뉴욕주립 버펄로대학 방문교수로 연구하였고, 숭실대학교에서 학생처장, 교육대학원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장을 역임하였다. 한국학술진흥재단 비상임전문위원, 한중철학회 회장, 주역학회 회장, 율곡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주자학술상, 열암학술상, 율곡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역서로 『주역의 이해』(서광사, 1990), 『철학에의 초대』(서광사, 1992), 『중국철학의 정신』(서광사, 1993), 『직하철학』(철학과현실사, 1995), 『주자언론동이고』(소명출판, 2002), 『조선유학자의 지향과 갈등』(철학과현실사, 2005), 『태극해의』(소명출판, 2009), 『소강절의 선천 역학』(예문서원, 2012), 『우암 송시열』(서광사, 2012), 『조선유학과 소강절 철학』(예문서원, 2014), 『윤산온—공의와 배려의 행로』(숭실대학교출판부, 2017), 『편하설—복음과 구원의 글로벌화』(숭실대학교출판부, 2017), 『주역의 지혜』(서광사,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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