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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 사진기자가 발로 쓴 주변식물의 생태.인문학적 숲해설

  • 이범석
  • 청파랑
  • 2023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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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71329054
쪽수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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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학 >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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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무심코 지나쳤던 풀과 나무의 재발견 천천히 즐기며 맛보는 숲이 주는 행복 소심하다는 작가가 쓴 대범하고 독창적이며 끌리는 해설 자꾸 눈이 가는 사진과 그림, 맛깔 나는 글로 읽는 재미 쏠쏠 숲, 풀과 나무들! 지구를 지탱하는 것들이란 생각에 다다르면 가벼이 보아 넘길 수 없다. 저자는 늘 보아왔던 풀의 이름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음을 고백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는 일간신문 사진기자 은퇴 후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사 자격을 얻었다. 세이버링은 숲을 맛보는 방법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식물과 눈 맞추기를 한다. 다음, 미시적으로 접근하며 말을 걸어본다. 왜 그럴까, 뭘 하려고?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마칠 때까지의 과정에서 비로소 감성의 스토리가 우러나온다. 즉, 세이버링은 자신이 직접 겪는 체험이며, 상상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맛있고 남다른 이유다. 저자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동네 앞 너른 개울에서 놀거나, 들과 숲을 헤집고 다니며 자랐다. 유년 시절의 그리움일까? 저자는 어릴 적 보아왔던 주변의 식물에 다가갔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인간의 마을에서 살아가기 위해 나름의 특기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 눈뜨게 된다. 저자는 수년간 밤낮과 계절의 구분 없이 풀과 나무를 관찰한 내용을 생태학적 입장에서 멋으로 드러내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맛으로 풀어냈다. 어린 왕자에서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공들인 시간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잡초 취급을 받는 풀에까지 끈덕지게 달라붙어 따스한 바이오필리아(생명사랑)의 공감을 끄집어낸다. 사진쟁이의 능력을 활용하여 찍은 고화질의 사진들은 또 하나의 맛있는 대화법이다. 세밀화로 비주얼을 강화했다.
목차
책머리에_숲은 어떤 맛일까?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 1. (너도바람꽃) 너도 바람꽃이니? 2. (엉겅퀴) 억센 줄만 알았더니 섬세함까지 3. (연꽃) 텅 빈 충만 4. (노랑망태버섯) 여왕의 은밀한 하루 5. (박쥐나무)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각으로 가득 찬 6. (은행나무) 그가 선택한 유일한 벗 그땐 공룡, 지금은 인간 7. (자작나무) 이국을 고향 삼은 개척자 8. (생강나무) 봄 봄, 알싸한 봄 2부 역사를 바꾸는 힘 1. (벼) 밥꽃 한 사발 2. (돌콩) 돌돌, 작다고 무시 마오 3. (목화) 돌아라, 물레야! 4. (버드나무) 엄마의 약손 5. (옻나무) 칠흑에서 발하는 투명 6. (닥나무) 일년의 생, 천년의 명 7. (붉나무) 바다가 그리워 소금을 8. (사과나무) 새빨간 달콤함의 유혹 3부 생명의 아포리즘 1. (참나무) 도토리 한 알은 ‘참’ 2. (소나무) 우리 곁 그냥 좋은, 거시기 3. (수선화) 내가 나를 보듬지 않고서야 4. (달맞이꽃) 설법 같은 순간들 5. (제비꽃) 앉은뱅이의 재주 좀 보소 6. (쥐방울덩굴) 먹고 먹힘의 함수 7. (모과나무)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건배! 8. (네 가지 꽃) 하루의 의미
저자 소개
저자 : 이범석
    이범석
    세계일보에서 사진기자로서 퇴직했다. 양평의 숲 아카데미에서 숲 해설을 접하며 산림교육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쉬이 접했던 풀·꽃에서 경이를 발견하는 행복감을 무엇에 비하랴. 한 개체를 몇 년 동안 세이버링을 하다 보니 미미하지만 식물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만의 독단적 경험이긴 해도 타인의 공감 없인 무의미할까 봐서 글쓰기에 나섰다. 사진은 대화의 다른 방식이기에 정성을 다했다. 마침 거주하는 가평 설악에선 언제든 숲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내 글의 원천이었다.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사 2급 자격을 얻었다. 과정을 위해 방송통신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했다. 숲을 얘기할 자격을 조금은 갖춘 셈이다.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결실이다. 숲을 향한 공양이라 생각한다. 생명사랑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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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est
    • 2023.08.08

    “벼꽃 필 무렵, 젖 향기 진동한다.” “쌀은 해의 살점이요, 바람의 뼈이며, 흙의 기름이다.” 이처럼 살갑고 정겨운 언어로 작가는 주변의 자연 상태를 노래하고 있다. 관찰은 독단적 경험이고 그 안에서 상상은 자유이지만 체휼에서 나오는 공감가는 글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물의 사는 얘기와 삶이 녹아 있는 해설은 숲의 맛을 말하면서도 맛있는 삶을 읊조리는 소리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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