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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8363510 |
|---|---|
| 쪽수 | 31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AI추천 이유
인간을 구성하는 두 가지 위대한 키워드, ‘감정’과 ‘사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소년의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성장 이야기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는 소년 선윤재. ‘아미그달라’, 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낄 수도 표현할 수도 없다.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보호 아래 무사히 자라나던 윤재는 16세가 되던 생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만다.
혼자가 되자 세상의 편견에 괴물로 낙인찍히는 윤재는 또 다른 괴물, 곤이를 만나며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비극적인 어린 시절을 겪고 난 뒤 비뚤어지고 뒤틀렸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착하고 연약한 마음을 지닌 곤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조차 또 다른 비극의 시작과 맞닿아 있었으니, 과연 두 사람은 온전히 세상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아몬드』는 감정이 없는 소년이 겪는 우정, 성장, 사랑,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이라는 소통의 도구가 얼마나 버겁고 동시에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윤재가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거쳐 여러 명의 등장인물, 심박사, 곤이, 도라와 이어져가며 성장하는 여정은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녹이고 공감의 따뜻함을 되새기며 독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감정 없는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끄는 윤재의 독백 안에서, 독자는 윤재가 느껴야 할 오만가지 감정을 대신 느끼게 된다. 감정의 무게와 오묘함, 성장의 아픔과 경이로움 등이 휘몰아치는 서사 안에서 독자를 압도하며, 현실에서라면 다만 문제아이자 피하고 싶은 두 소년인 윤재와 곤이를 독자는 오롯이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다.
감정이 없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자라 나가는 윤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쌉쌀하고 달콤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느끼며 감동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부모, 성인 독자를 아우르는
100만부 올타임 스테디셀러의 귀환!
『아몬드』는 2017년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으로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 독자와 교사, 학부모에게 어필한 이 책은 출간된 해 여러 도시의 주요도서로 선정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책을 읽지 않는 청소년 독자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까지 읽는 훌륭한 독서 경험을 안겨주는 책으로 손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아몬드』가 아시아권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받은 뒤에도 손원평 작가는 2022년 『서른의 반격』으로 또다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탈환하였으며 2023년에는 『프리즘』으로 일본 서점대상 2위와 코보 상을 차지하는 등 일본 출판계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몬드』는 북미, 남미,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전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됐으며 미국 아마존의 베스트북으로 뽑혔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각국 언론에서도 극찬받았다. 출간 5년 만인 2022년에는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달성하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해 침체된 독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성과는 『아몬드』가 담고 있는 매혹적인 캐릭터,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간결하고 매력적인 문체가 해외 독자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이 중요시되지만 진정한 소통의 부재로 차갑게 얼어붙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아몬드』는 따뜻하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독자와 각국 언론의 찬사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을 대신해 내가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며 읽었다. 감정의 무게와 소중함이 너무 버겁고 아팠다.
-독자 리뷰
영상만 보던 내가 활자를 보고 웃고 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독서의 기쁨을 알게 해준 책. 나의 인생책.
-독자 리뷰
작가의 말
매일매일 아이들이 태어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비틀린 사람이 된다. 드물지만 주어진 조건을 딛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라 본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2017년 봄, 손원평
타인의 감정에 완전히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공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같은 대답을 내놓으며 부연했다. 감정이 올바르게 쓰이기 위해
서는 이성의 기능이 선행돼야 하고, 적절한 온도로 이루어진 이성과 감정의 쓰임은 오로지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윤재가 세상을 이해하
고 감정을 배워가는 방식은 그런 나의 생각을 담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인지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이성은 차갑게 얼어가고 감정은 뜨겁게 끓어오르기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정이 쓰여야 할 곳에 이성이 울타리를 치고, 이성이 쓰여야 할 곳에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이성과 감정이 양립될 수 없는 가치처럼 대립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입에는 ‘공감 불능’과 ‘감정 과잉’이라는 키워드가 너무도 쉽게 오르내린다. 세상에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과 오해, 누군가를 악인으로 몰거나 쉽게 판단해버리는 일들이, 많은 경우 이성과 감정의 혼돈과 오용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2023년 7월, 손원평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아몬드가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날 한 명이 다치고 여섯 명이 죽었다. 먼저 엄마와 할멈. 다음으로는 남자를 말리러 온 대학생. 그 후에는 구세군 행진의 선두에 섰던 50대 아저씨 둘과 경찰 한 명. 그리고 끝으로는,
그 남자 자신이었다. (…) 나는 그 모든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나처럼, 무표정하게.
-따뜻했냐, 그 품이.
-응. 많이.
솟아올라 굳어 있던 곤이의 어깨가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 나는 말없이 곤이를 내려다보았다. 쓸데없이 키가 커진 느낌이었다.
언젠가 공을 들여 ‘愛’를 쓰고 있는 할멈에게 엄마가 물은 적이 있다.
-근데 엄마, 그거 무슨 뜻인지 알고나 쓰는 거야?
할멈이 도끼눈을 떴다.
-그럼!
그러더니 낮게 읊조렸다.
-사랑.
-그게 뭔데?
엄마가 짓궂게 물었다.
-예쁨의 발견.
어딘가를 걸을 때 엄마가 내 손을 꽉 잡았던 걸 기억한다. 엄마는 절대로 내 손을 넣지 않았다. 가끔은 아파서 내가 슬며시 힘을 뺄 때면 엄마는 눈을 흘기며 얼른 꽉 잡으라고 했다. 반대쪽 손은 할멈에게 쥐여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버려진 적이 없다.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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