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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세입자(활자에 잠긴 시)

  • 서윤후,국동완
  • 알마
  • 201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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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59922688
쪽수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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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윤후는 내가 오래 상상하며 기다려온 시인의 초상에 아주 근접한 사람이다. 서윤후를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늘 생각했다. 미래의 시인이 지금 여기에 한 걸음 먼저 도착해 있구나 하고. 그게 나는 매번 고마웠다. 그러하므로, 서윤후의 둘레를 숨김없이 놓침없이 느끼기 위하여 《햇빛세입자》를 더 천천히 더 찬찬히 읽어갔다. 서윤후는 이번엔 훈데르트바서를 곁에 두고 지냈고, 그에게 닮아갔던 듯했다. 원칙을 만들고 원칙을 지키며. 인간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며. 유연하게. 자유롭게. 그리고 근본적이게…. 덕분에, 내가 기다려온 한 시인을 나는 보다 자세히 만나게 되었다. 자세히 만나게 되었던 덕분에, 내가 무엇을 기다려왔는지도 보다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참 좋았다. 한 시인의 미래가 미덥게 와닿는다는 것. 더 미더워지면 더 기쁠 것 같았는데, 어쩐지 기쁨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래 품어왔던 고마움이 한결 더 짙어진 탓이겠다. 전부를 보답할 수는 없을지도 모를 만큼의 고마움에는 미량의 슬픔이 어쩔 수 없이 보태지나 보다. 그래서 “기쁨과 슬픔의 사이좋은 시간”이 되나 보다. 당신도 이 책을 읽고서 나처럼 되길 바란다. 부디 당신도, 서윤후가 마련해둔 “기쁨과 슬픔의 사이좋은 시간”을 고마워하며 겪게 되기를. _김소연 · 시인
목차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 쓰레기소각장에서의 일주일 한 사람에게서 켜진 두 개의 이름 순수는 뒤에서 나를 부르고 수직과 수평 곰팡이에게 필요한 시간 어둠이라는 색깔 물로 그린 자화상이 있다면 그 자리는 그대로 두는 게 더 낫겠군요 겨울 숲에 날아든 새를 위해 사랑은 유머 일번지 나선형의 사랑 / 밤과 비 나선형의 사랑 / 대화의 굴곡 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프다(1971) 햇빛세입자 시 — 밤 부엽토 잘 지내나요 풀베개가 되기 위한 새싹들의 전진 아침 퇴고 겨울잠 주무시는 선생님께 아직 지붕은 만들고 있거든요 소용돌이 속에서 잘 읽고 있어요 책 속에서 헤어진 사람들 보풀 떼고 입는 옷 아몬드 모양의 눈 나의 애독자에게 여기,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시끄러움을 자처한다는 것 따뜻한 초조함 책상 일기 여러분 / 2018년 12월 10일, 서울과학기술대 시창작연습2 특강 원고 시 — 사랑의 파도 위의 레겐탁 내가 훔친 인디언 보조개 한 개 식물 부음 타이쿤 형식으로 안식월 부동산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 나를 재워준 사람 슬픔이라는 생활 마음과 보자기 헐거운, 지난한, 그럼에도 한 뼘 나무의 두 마디 간격 꽃집에서 흑백 일기 지킨 약속보다 어긴 약속이 더 많다 시 — 타오르는 겨울
저자 소개
저자 : 서윤후,국동완
    서윤후
    1990년에 태어나 전북 전주에서 성장했다. 2009년 《현대시》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과 《휴가저택》, 여행 산문집 《방과 후 지구》, 만화 시편 《구체적 소년》을 펴냈다. 최근에는 〈그만두길 잘 한 것들의 목록〉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 않는 것의 기쁨을 통해 충만했던 지난 시간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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