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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93481457 |
|---|---|
| 쪽수 | 14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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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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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충규에게 시의 언어는 ‘태어나자마자 얻은 흉터’와 같은 것이다. 그 천형의 제단에 상처의 몸을 누이고 몸이 감각했던 뜨거운 언어들을 토해냈다. 낙타의 짐을 홀로 지고 닿을 수 없는 먼 길을 몽유했다. 이번 시집에서 김충규는 자연을 소비하는 여타의 서정적 말본과는 다른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연의 순리를 인간의 희로애락으로 변주한다. 김충규의 노래는 자연과 사물의 심장에 손을 가져다대고 부르는 소리다. ‘문장의 살 냄새’를 맡는 혀를 이리저리 궁구하여, 인간의 본성과 세태를 풍자한다. 또한 구름의 죽음과 대지의 애무와 젖은 새들과 축축한 나무들, 노래에 취하지 않는 물고기들을 생각하면서 실존의 운명을 직감하게 한다. 그는 정작 자신의 언어를 ‘물기가 사라진 문장’이라지만 온몸으로 발열한 오감의 언어들은 우리들을 축축한 물의 사원으로 인도한다. 뜨거운 포옹으로 전하는 김충규의 시적 온기가 가슴에 오래 머문다.
-이재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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