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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0403435 |
|---|---|
| 쪽수 | 20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 한국소설
AI추천 이유

가족, 사회, 규범, 규칙, 시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그림자에 대하여
손원평의 「괴물들」의 주인공 여자는 단란하고 완전한 가족을 꿈꾼다. 그래서 인공수정을 반대하는 남편을 설득해 쌍둥이를 임신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서서히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의 서늘한 이면을 그린 이번 작품은 사회적, 개인적 과정에 따른 가족의 변화와 힘겹게 탄생시킨 가족이라는 실체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윤이형의 「드릴, 폭포, 열병」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혜서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나는 혜서의 죽음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사죄문을 쓰겠다는 윤경을 설득하기 위한 편지를 쓴다. 누수탐지, 이구아수 폭포, 사상충, 코끼리피부병까지, 나는 내가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수많은 두려움과 침묵과 망각들을 적어 내려가며 우리에게(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옳음이 무엇인지 전한다. 손원평과 윤이형은 우리 사회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완전하고 완성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가진 폭력성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본다.
최진영의 「고백록」은 이상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이 능력으로 인해 독재와 일본인을 추앙하고 엄마와 할머니를 미워했던 할아버지가 죽었고, 나의 친구 보라를 괴롭게 만들었던 선생님이 죽었다. 그리고 나의 능력을 의심하던 담임도 내 앞에서 눈을 감는다. 나는 계속해서 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무서운 능력을 사용할수록 나 또한 이상한 변화를 겪게 되고 만다. 최진영은 나의 성장기 곳곳에 녹아 있는 사회 문제들을 보여주며 창조와 파괴 그 어딘가에 서 있는 서늘한 나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백수린의 「해변의 묘지」는 프랑스 니스로 유학을 간 다희의 이야기다. 다희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낡은 아파트를 구해 플랫메이트와 함께 살기로 한다. 아랫집에는 마녀라고 불리는 무표정한 사나운 인상의 모렐 부인이 사는데, 그녀는 작은 삐그덕 소리에도 천장을 쿵쿵, 치며 항의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의 작은 해프닝이 무색할 만큼 다희는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새 남자친구 피에르와의 뜨거운 시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희는 모렐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늙어감의 공포를 마주한다.
임솔아의 「손을 내밀었다」는 A 예술대학에서 연이어 이어진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시작한다. 재학생들의 자살에 학교 측이 내린 결론은 26세 이상의 학생들을 자살 위험군으로 주목하고 30세 이상은 무조건 상담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대상자가 된 나는 중정의 토끼에게 남은 쌀을 주러 갔다가 다솜으로부터 토끼가 곧 유전병으로 죽게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나와 다솜은 토끼를 더 넓은 곳으로 풀어주기 위해 정선으로 떠나고, 학교에선 또 다른 학생이 자살을 한다. 백수린과 임솔아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공포와 폭력을 들여다보며, 삶 속에 존재하는 몬스터의 형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다섯 편의 소설에 나오는 이들은 때로는 특별한 능력으로, 때로는 서늘한 이기심으로, 때로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손원평, 윤이형, 최진영, 백수린, 임솔아 작가는 작기만의 색깔을 담아 현실을 판타지로 녹여내기도 하고, 판타지를 현실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중심에서 이 테마소설이 시작됐을 무렵 가졌던 질문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던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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