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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포 사설(동학시인선 79)

  • 임석
  • 동학사
  • 2004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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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71901496
쪽수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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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찍이 에즈라 파운드가 이미지를 정의하기를 심상은 즉각적으로 지(知)와 정(情)을 복합적으로 표현하여 놓은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즉각적'이란 말은 대상에서 수감되는 영감적 감수성이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영감은 순간적으로 섬광처럼 떠오르는 어떤 감성적 관념이기 때문이다. 개운포의 파도와 달빛. 시인의 상상력은 비약한다. 처용은 역신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달밤에 마당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이럴 때 처용은 시적 자아와 다름없고, 문명에 의해 침탈당한 자연은 처용의 아내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러한 혼융의 동일화가 순간적으로 꾀해지면서 지와 정의 복합 작용을 이미지로 형상화하였다. 모더니즘은 지를 근간으로 정을 여과하는 기법이기에 즉각적 감수성에서 이미지의 조형이라는 끈질긴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러한 노고의 흔적들이 시의 문형 속에 끈끈하게 묻어나고 있다. 그런데 '개운포 사설1'에 관류하는 정서는 비감한 정조라고 볼 수 있다.
바다가 운다. 고래 울음, 갈매기 울음, 별신굿의 곡 등을 보면 그런 것을 여실히 감지케 한다. 그래서 아픔과 고뇌가 묻은 시어들로 엮어진 이미지의 축조가 회화성을 짙게 부조시켜 준다. 마치 음울한 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 정해송(시인)

황금빛 물든 가을이 차박차박 소릴 합니다
우르르 새 떼처럼 가지 사일 누비다가
한 줌의 꿈을 쪼아서 갈밭에서 묻습니다

긴 여정 흐르는 물이 지쳐 쉬고 있습니다
그 위에 별을 불러 숨바꼭질하던 달도
제 모습 비추어 보며 그리움을 앓습니다

한 잎 자유 몸을 낮춰 거리를 서성입니다
지난 여름 흘린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피곤한 삶을 달래며 새 길 찾아 떠납니다
- '낙엽이 가는 길' 전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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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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