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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54675314 |
|---|---|
| 쪽수 | 200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 청소년소설
AI추천 이유
[목 차]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 007
작가의 말 ... 198
이대로 세상이 끝나 버렸으면 좋겠어.
은재가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세상은 끝나 버리는 대신 작은 노크를 보낸다.
톡톡톡. 창문을 두드리는 누군가의 익숙한 목소리.
“야, 김은재. 너 데리러 왔어.”
은재로 말할 것 같으면 절대 웃지 않고, 친구도 없으며, 누가 말 거는 것조차 싫어하는 아이. 일명 ‘다크나이트’. 사실 은재의 집에는 괴물이 있다. ‘아빠’라는 이름을 지녔지만 술을 마시면 괴물로 변해 딸을 때린다. 은재는 잠든 괴물을 깨우지 않으려 창문을 통해 집을 드나들고, 여름에도 카디건을 입어 괴물이 남긴 상처를 가려 왔다. 요란한 소리에 서둘러 창문을 닫아 버리는 이웃집 사람, 자식이 잘못해서 혼 좀 냈다는 말에 쉽게 돌아서 버리는 경찰들, 짐작하면서도 모른 척해 온 해마다의 담임 선생님들. 고작 카디건 한 겹, 그 아래 감춰진 상처들은 오랫동안 외면되어 왔다.
하지만 우연인 듯 행운은 은재의 발 앞으로 축구공 하나를 굴려 보내고, 늘 혼자라고 여겼던 은재에게도 공을 패스해 주고 싶은 친구들이 생겨난다. 누군가에겐 5월이 카디건을 입을 만큼 추운 계절일 수도 있음을 아는 지영, 인생이 거센 태클을 걸어올 때 포기만은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일임을 일러 주는 지유, 같은 상처를 지녔기에 더 조심스럽지만 누구보다 똑바로 은재를 바라보는 우영, 행복이란 어쩌면 무더운 날의 아이스크림 한 입에 머무르고 있음을 아는 형수.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은재에게 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여기 있다고, 너를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톡톡톡. 닫혀 있던 한 세계를 향한 노크 소리가 점점 들려오기 시작한다.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간신히 버텨 온 아이 곁으로 행운이 다가서는 소리다.
“잘 봐라, 이 공이 네 인생이야.
달리면서 절대 놓치면 안 돼.
자꾸 태클이 들어온다고?
지독하고 집요하게 빼앗으려 한다고?
그땐 네 인생을 잠시 친구에게 부탁해야지.
저기 저 자리에 분명 다른 선수가 있을 거야.”
이 소설이 종국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지전능한 초월적 존재가 아닌 ‘사람’의 존재라 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혹은 타인의 인생을 구하려는 사람의 의지가 있을 때에야 행운이 비로소 그 의지를 따라서 다가오니까. 위험에 처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열다섯 살 아이들의 모습, 모든 걸 내팽개치고 싶을 만큼 지친 아이가 마침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닫힌 방문을 여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우리는 서로의 행운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생을 참혹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생에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라고 이 소설은 말한다. 눈길 한 번, 마음 한 번으로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토록 간단한 것이 바로 인생의 비밀이라고. 이꽃님 작가가 그려 내는 기적의 빛깔에 또 한 번 감동할 시간이다.
누군가는 내게 이 이야기가 판타지라고 했다.
인물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행운이라는 존재 때문이 아니라, 결말 때문에 판타지라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알 수 없는 것이 내 가슴에 맺혔다.
그것은 슬픔이었고 안타까움이었으며, 두려움이면서 동시에 분노였다.
(…) 나는 수많은 은재와 우영이의 삶에 아직 오지 않은 행운들이 가득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삶을 꼭 부여잡고 놓지 않은 많은 이들의 삶 역시 그럴 것이다.
- ‘작가의 말’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몇 번은 마주치고 지나쳤을법한 아동학대 뉴스들. 그런 사건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면 이런 느낌일까. 처음에는 너무 올려치기 된 책인줄 알았으나, 오히려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보다 이 책이 훨씬 더 교훈을 주는 것 같았다.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꼭 읽어보면 좋은 책 인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몇 번은 마주치고 지나쳤을법한 아동학대 뉴스들. 그런 사건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면 이런 느낌일까. 처음에는 너무 올려치기 된 책인줄 알았으나, 오히려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보다 이 책이 훨씬 더 교훈을 주는 것 같았다.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꼭 읽어보면 좋은 책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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