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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7460616 |
|---|---|
| 쪽수 | 163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문고/전집
AI추천 이유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묘사
『설국』은 일본에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1968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가와바타를 지명하며, 그 결정의 가장 큰 이유로 “일본인의 마음의 정수(精髓)를 뛰어난 감수성으로 표현하는 서술의 능숙함”을 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히 일본 전통을 말하는 것에 그쳤다면 여러 나라 많은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설국』 은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서정성 뛰어난 감각적 문체를 우선 특징으로 한다. 가와바타는 작품의 모티프를 주로 풍경에서 얻었다. 이 소설의 구체적인 배경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일본 니가타(新瀉) 현 에치고(越後)의 유자와(湯澤) 온천인데, 가와바타는 이곳에 직접 머물면서 이 작품을 집필했다. 원래 『설국』 은 처음부터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구상된 것은 아니었다. 가와바타는 36세 때인 1935년에 단편 「저녁 풍경의 거울」을 썼고, 이후 이 작품의 소재를 살려 띄엄띄엄 단편을 발표했다가, 그것을 모아 완결판 『설국』으로 1948년에 출간했다. 요컨대 그는 무려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섬세하게 다듬어 ‘설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조각해 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국』에는 이 눈 내리는 지방의 자연 풍경과 풍습,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정교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눈 지방의 계절의 변화를 묘사해 내는 가와바타의 문체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섬세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물과 배경 묘사에 치밀한 데 반해, 그 안에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 또 특색이다. 눈에 띄는 줄거리 없이, 이 소설은 눈 지방의 정경을 배경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의 추이에 따라 하나의 상징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분명 현실 세계와는 다른 어떤 것이다. 바로 떠도는 여행자의 세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결국에는 변함없이 그대로인 자연에 비해 필멸의 유한한 인간 존재를 자각하게 하는 허무의 세계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유한한 인간 존재, 정열과 허무 사이의 대비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세 명이다. 부모가 남겨 준 재산을 가지고 무위도식하며 여행을 다니고 있는 시마무라, 눈 지방에서 게이샤로 살며 애처로울 정도로 열심히 시마무라를 사랑하는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여자 고마코, 그리고 사랑하는 일에 온몸을 던지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요코. 시마무라는 고마코에게 마음이 이끌려 그녀를 만나러 눈 지방의 온천장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고마코가 그에게 보이는 정열적인 애정을 “모두 헛일”이라며 그저 방관하며 바라볼 뿐이다.
『설국』은 눈 덮인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 위에, 그러한 자연과 대비되는 유한한 인간 존재를 주인공의 내밀한 의식의 목소리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설국’은 단순히 어느 지방의 이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징의 세계 그 자체이다. 단순히 줄거리만을 읽어내리려 한다면 그 깊이와 맛을 전혀 짐작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 정독이 필요한 고전이 바로 『설국』인 것이다.
설국 설국 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민음사 이 책은 1968년 노벨상 수상작으로 딸아이 학교 학부모 독서모임인 동치미에서 7월 도서로 선택하여 함께 읽었다. 분량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맘 놓고 있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고3 아이가 발 옆구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목발소녀가 되버려서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부상병 시중을 드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루도 틈이 안나고 사방에서 갖가지 일로 스트레스는 만빵 쌓이고 도저히 살 수 없다는 푸념이 절로 쏟아진다. 일본 문학사상 최고의 서정 소설로 평가받는 이 책, 『설국』은 시마무라의 온천마을 방문기라고 하겠다. 실상은 정확한 플롯이 없어서 방문기라 이름 붙이기도 모호하고 오히려 스토리보다는 분위기를 잔뜩 살린 소설이 더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궁굴린 문체, 거진 반 페이지 가까이 되는 수식, 서술어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솜씨 덕에 이야기보다는 작가의 개성에 눈을 돌리기 십상이다. 눈 쌓인 온천 마을, 설산, 내연 모를 아름다운 여인, 게이샤 등등 주요 장면이나 인물들의 이미지도 공감각적으로 독자의 감성을 건드린다. 1968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 작품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일본인의 마음의 정수를 뛰어난 감수성으로 표현한 서술의 능숙함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유흥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지만 그렇다고 꼭 일본적인 소설은 아니다. 눈 쌓인 온천지방을 묘사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보드라운 문체와 눈 녹듯이 사그라드는 고마코와 시마무라의 대화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러기까지에는 무려 12년 동안이나 소설을 다듬은 가와바타의 노력이 컸다. 그는 1935년 단편 저녁 풍경의 거울을 시작으로 같은 소재의 단편을 여러 편 발표해왔다. 『설국』은 그간의 작품을 모아 1948년에 재출간한 것이다. 조각보처럼 갖가지 단편을 이어 붙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눈지방의 자연 풍경과 풍습, 사람들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낸다. 특히 눈 지방의 계절 변화를 묘사하는 부분은 세밀함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 백미 중의 백미라고 격찬하고 있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모두 헛수고가 아니고 무엇이랴 라고 하는 시마무라의 대사 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허무감과 순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가와바타 야스와리는 15세에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가면서 허무의식과 고독감에 빠져들었다고 하는데, 작가의 자살로 마감된 죽음처럼 전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비록 짧은 책이지만, 눈으로 읽었다하기보다는 귀로 읽었다하기가 더 옳은 표현인 것 같다. 2019.7.15.(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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