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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7461064 |
|---|---|
| 쪽수 | 445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문고/전집
AI추천 이유
이탈리아 여행에서 찾은 위대한 것
국내 최초 완역, 대문호 괴테가 쓰는 최고의 여행 문학
이 책은 괴테가 1786년 9월부터 1788년 6월까지 약 20개월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독일의 지인들에게 보낸 서한과 일기, 메모와 보고를 손질하여 엮은 것이다. 본래 3부 구성으로 된 이 책은 1816년에 제1부가, 이듬해 10월에 제2부가 출간되었으며, 당시 제목은 “나의 삶으로부터, 제2편 1부와 2부”였다. 1829년(괴테 나이 80세) 제3부 ‘두 번째 로마 체류기’가 완성된 다음에야 비로소 『이탈리아 기행』이 완성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 판은 국내 괴테 연구의 선구자이자 한국 괴테학회를 창설한 박찬기 명예교수(고려대, 독문학)가 번역한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기존 번역본이 누락시킨 약 100여 편의 일기와 서한, 메모 등이 온전히 살아 있다. 원고 분량 또한 기존 번역본의 약 65만 자에서 120만 자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이 책은 대문호 괴테의 자아 성찰과 재탄생의 현장을 온전하고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새로운 작가 혼을 찾아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
희곡 「괴츠 폰 베를리힝겐」, 「프로메테우스」 등과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한창 문명을 얻어가던 전도유망한 스물일곱의 청년 작가 괴테는 바이마르 공국의 고문관이 되었다. 그 후 공직에 오른 지 십 년의 세월 동안, 부와 사회적 지위를 획득했지만, 점점 경직된 공무 생활에 회의를 느끼면서 자신의 천직인 작가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은 갈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서른일곱이 되던 1786년, 소년 시절부터 간직했던 남국을 향한 동경, 편협한 공직 생활이 가져온 권태, 예술가 정신을 되찾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겹쳐 괴테는 아무도 모르게 이탈리아로의 비밀 여행을 계획하고, 1786년 9월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휴양 차 머무르던 칼스바트(지금의 체크의 카를로비바리)에서 일행을 버리고 홑몸으로 마차를 타거나 걸으면서 뮌헨과 브레너를 거쳐 트렌토에서 드디어 이탈리아로 접어들었다. 괴테는 베로나와 비첸차에서 접한 고대 건축물에 매료되었고, 베네치아의 아름다움에 반해 두 주 이상 머물렀다. 그렇게 천천히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탐구하며 독일을 떠난 지 두 달 후 드디어 “세계의 수도” 로마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로마와 나폴리만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나폴리로 내려간 김에 시칠리아를 경유하여 석 달이나 남부에 머물렀다. 그 후 로마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고전주의 예술 작품에 대한 탐구에 들어가 일 년을 더 체류했다.
괴테는 이 기간 동안 대부분 익명의 여행자로 지냈다. 이탈리아까지 알려져 있는 자신의 명성 때문에 그는 때때로 밀러, 테데스코, 피토레 등의 가명을 사용하며 완벽한 자유를 만끽했다. 귀중한 예술품을 감상하거나 고성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신분을 노출하고 고위 귀족과 어울려야 할 때도 있었지만, 홀로 경치를 즐기거나 사색, 그림 공부에 몰두하는 편을 선호했다. 쾌적한 유람이 아니라 예술가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괴테의 열정과 신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연과 인간,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에서 관심 깊게 살펴 본 것은 자연환경, 사회, 그리고 예술이었다. 자연과학에 조예가 깊던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식물학, 기상학, 지질학, 광물학, 동물학, 색채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세심한 관찰 기록을 남겼다. 새로운 지방에 들를 때마다 토질과 기후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 그는 생명의 비밀을 탐구는 노력의 결실로서 ‘원형식물’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자연 탐구는 후에 『색채론』과 『자연과학론』의 저술로 이어졌다. 인간 사회에 대한 관심 또한 각별했다. 여행지 어디에서나 가나 주민의 행동, 생활양식, 관습, 도시 환경 등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면서 낯선 풍속을 이해하고, 인간의 역사 저변의 정신을 통찰하려 했다. 이는 베네치아의 운하와 도시 환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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