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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5)

  • 황석영
  • 민음사
  • 2005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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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37461255
쪽수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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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장 견습공으로, 공사장 일용 노동자로, 문화운동가로 뛰어다니며 민중의 삶을 직접 목으로 겪은 작가 황석영의 체험이 그대로 녹아 든 작품들이다. 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이면과 착취당하는 일용 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객지"나 오랜 떠돌이 생활을 벗어나 고향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그린 "삼포 가는 길", 공장 노동자와 철거민의 삶을 다룬 "돼지꿈" 등, 화려한 현실로부터는 소외되었으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귀향길"을 그렸다.

목차

[목 차]
  

돼지꿈
몰개월의 새
철길
종노
밀살
야근

삼포 가는 길
객지

체험과 상상력-황석영론 | 권오룡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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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석영
( Hwang, Sok-yong / 黃晳暎)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철도원 삼대』, 자전 『수인』 등이 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2000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변혁을 꿈꾸며 투쟁했던 이들의 삶을 다룬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오래된 정원』 『객지』 『손님』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낯익은 세상』 등 여러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손님』 『심청, 연꽃의 길』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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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est
    • 2010.06.10

    책은 과거를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고, 잊혀버리고 싶던 기억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고 또 때론 잊고 있었던 사소한 기억들을 되살려 주기도 한다. 중.고등학생 때, 소설을 좋아했던 나는 국어 책에 나오는 짧은 문학들을 가끔씩 읽고 또 읽곤 했었다. 황석영의 이 단편소설 모음집 한 권이 나로 하여금 그때 그 소녀 시절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책에는 황석영 작가의 단편소설 총 9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내가 알고 있고 읽은 적이 있는 것은 '삼포 가는 길' 뿐이고 나머지는 생소한 단편소설들 8편으로, 돼지꿈. 물개월의 새. 철길. 종노. 밀살. 야근. 탑. 객지 가 수록되어 있다. 한국의 모습이 담긴 책이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지금의 한국보다, 진정한 우리나라의 모습은 힘든 고난의 시절이 더 한국스럽다. 한국의 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시절 서민들과 노동자들의 모습이 이 단편소설들에는 담겨 있다. 그리고 친근하고 부드럽고, 때론 구성진 황석영 작가의 글솜씨가 묻어나는 소설들이 나로 하여금 읽는 내내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운수좋게 큰 개 한마리를 얻게 되어, 집으로 돌아와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철거민들과 거나하게 마시고 취하는 아버지와,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 세개를 잃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큰아들. 그런 큰아들의 손가락 세개에 대한 보상인 돈을 받아든 어머니는 딸의 시집 밑천을 댈수 있겠다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돼지꿈이었을까.. 노동자들의 세계는 비참했다. 한없이 가난에 찌들었으며, 무엇보다 돈은 그들 제일의 목표였으나. 그 세상은 한없이 구수하다. 그런데도, 아들이 손가락 세개를 사고로 잃어버리고 들고 온 돈을 받아들고 느낀 그 안심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그때는 힘들고 또 찌든 가난에 마음씀씀이조차 삭막해졌을지도 모르겠는데도, 시대의 분위기가 인정스럽다고 느껴짐은 왠일일까. 오랜 떠돌이 생활에서 고향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곳인 동시에,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정착하리라는 꿈을 가질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떠돌이 노동자들은 그런 꿈을 안고 살아가는데, 이 '삼포 가는 길' 의 단편에서도 그 아픔을 잘 볼수 있다. 오랫만에 한국의 느낌이 제대로 나는 책 한권을 읽었다. 그리고.. 황석영 작가의 손때묻은 단편소설들을 제대로 감상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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