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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7461385 |
|---|---|
| 쪽수 | 22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문고/전집
AI추천 이유
▶ 마지막 장에서 말하는 ‘지옥에서 벗어나는 두 가지 방법’ 이 대목만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책 1호. 지옥의 일부로 살아갈 것인가, 지옥과 지옥 아닌 것을 구별하여 지속시킬 것인가. ― 구병모 (소설가)
▶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적 문장들 속에서 통찰과 환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옵저버》
▶ 미묘하고 아름다운 명상 ―《선데이 타임스》
▶ 칼비노는 전후의 모든 이탈리아 작가들 가운데 가장 모험적인 인물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 전후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혁신적인 작가
― 이탈로 칼비노의 후기 대표작,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
이탈로 칼비노는 1947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초기에는 파시즘 치하에서 참여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들을 쓰다가,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그리고 이후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이탈로 칼비노가 그의 작품 활동의 후기에 해당하는 1972년에 발표한 소설로, 절정에 달한 그 실험성에서 칼비노의 혁신적인 면모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펠트리넬리 상 수상작) 그 혁신성은 치밀하게 순환하는 작품의 구조와, 현실과 환상 및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이어지는 가상의 도시에 대한 묘사, 그리고 서사성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조각조각의 이야기들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내는 큰 스케일의 상상력, 언어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극복한 언어 그 자체에 대한 회의, 물리적 공간을 심리적으로 그릴 줄 아는 섬세함과 그 속에서 인간 본성의 문제를 끌어낼 수 있는 통찰력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소설’이라고 칭하기에 마땅한 내러티브도, 문제적 인간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러나 또한 소설임에는 분명한 높은 경지의 예술적 창작물로 세상에 나왔다.
■ 치밀하게 순환하는 구조, 현실과 환상 및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시
― 소설을 넘어선 예술적 창작물. 문학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다
베네치아의 젊은 여행자 마르코 폴로와 황혼기에 접어든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물론 그것은 가상의 대화들이다. 한 페이지 또는 기껏해야 네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짤막한 대화들은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묘사한다. 이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현실의 도시가 아닌 환상적인 가상의 도시들로, 모두 55개의 도시들이 등장한다.
전체 9개의 부 앞뒤에는 마르코 폴로와 쿠빌라이의 대화를 실어 해당하는 부에서 이어질 도시 묘사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각 10개의 도시를 묘사하는 제1부와 제9부를 제외하고는 제2부부터 8부까지 각각 5개의 도시를 그리고 있다. 그 55개의 도시들은 ‘도시와 기억’, ‘도시와 욕망’, ‘도시와 교환’, ‘도시와 기호’, ‘도시와 이름’, ‘도시와 눈’, ‘도시와 하늘’, ‘도시와 죽은 자들’, ‘섬세한 도시’, ‘지속되는 도시’, ‘숨겨진 도시’라는 11개의 카테고리로 각각 5개씩 묶여 각 부에 고르게 나뉘어 엮여 있다.
기하학적이고 유기적인 구조 속에 마치 벌집 속의 방 하나하나처럼 들어가 있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 방 하나로 온전한 하나의 도시이면서도 또한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벌집이라는 또 다른 거대한 도시를 구성한다. 벌집의 방들이 그러하듯, 이 도시들은 하나같이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동시에 서로 너무나 다르다. 닮은 듯 다른 형태로 반복되는 이러한 변주들 속에서, 우리는 하나의 도시가 취할 수 있는 무수한 형태들 중 55가지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같은 주제가 반복되면서 어떻게 발전적으로 변주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은 이 책을 읽는 하나의 묘미일 것이다.
이렇게 이 소설은 도시라는 공간이 지닐 수 있는 형태, 그리고 의미를 55개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있다. 즉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 어떤 인간도 아닌 도시 그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마치 도시 하나하나를 설계하고 건설해 나가듯 치밀하게 짜여 있고,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며 우리가 앞으로 살 도시의 모습을 구현한 예술적 창작물이다.
■ 서사성을 전복하는 큰 스케일의 상상력
― 도시에 관한 소설, 인간 종의 역사를 보여주다
이탈로 칼비노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아름답고 환상으로 가득 찬, 그리고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시’를 써내고 있다. 너무나 풍부하면서도 시적인 단편단편들이 모인 이 소설에서는 서사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각각의 도시들은 기억과 욕망, 기호, 이름, 죽음 들이 켜켜이 쌓여 이룬, 나무의 나이테와 같고, 물질화된 지문과 같다.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도 딱히 없는 이 글들은, 그럼에도 소설이다. 정말로 열 손가락의 지문을 들여다보듯, 우리는 도시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 도시들이 간직한 이력을 발견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라 할 수 있으며, 메타적 의미의 서사성을 가지는 것이다.
도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200여 쪽 남짓한 책 속에서 펼쳐진다. 그것은 도시의 이야기이면서, 거기에 머물지 않고 그 도시 안에 살았고 살고 있고 살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결국 이 소설은 인간 종의 역사와 정체성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혼돈으로부터 완벽한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인간의 능력, 인간의 욕망이 투사된 창조물로서의 도시, 인간과 도시의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 맺음.
칼비노는 다른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이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도시는 기하학적 합리성과 인간 존재들의 뒤얽힘 사이의 긴장을 표현할 수 있는 보다 큰 가능성을 부여해 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한 번에 몇 줄씩, 마치 시를 쓰듯 여러 가지 영감에 따라 썼다. 어떨 때는 슬픈 도시들만이, 어떨 때는 행복한 도시들만이 머리에 떠올랐다. 하늘에 뜬 별과 호아도 십이궁을 도시와 비교해 보는 시기도 있었고 매일 자신의 공간을 넓혀가는 도시의 쓰레기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한 시기도 있었다. 이 책은 내 기분과 사색에 따라 조금씩 기록해 가는 일기 같은 것이 되었다. (칼비노)
■ 환상과 현실의 ‘거리’를 통한 현실의 재인식
― 현대 도시들의 복잡다단함. 유토피아를 그리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도시들을 묘사하는 화자 마르코 폴로의 목소리를 통해 상상의 세계를 탐험한다. 나이 들고 산더미 같은 업무에 지친 황제 쿠빌라이 칸은 마르코 폴로로부터 제국의 곳곳의 실상을 듣는다. 황제가 한번도 직접 가보지 못한 자신의 머나먼 영토들은 때로는 쇠락한, 때로는 흥겨운, 때로는 타락하고 기괴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이탈로 칼비노는 인류가 처한 위기를 탁월하게 진단하고 새로운 문명적 대안을 탐구하는 일에 앞장 선 작가다. 그러한 탐구는 현실의 문제를 직접 재현하기보다는 환상이라는 통로를 거쳐 이루어진다. 칼비노의 환상이 다른 작가들이 그리는 환상과 다른 점은, 그것이 현실 세계를 단순히 변형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칼비노는 텍스트 자체의 내부로부터 환상을 끌어내 키워낸다.
각각의 단편들이 보이는 환상의 도시는 독자로 하여금 제각기 현실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하나의 도시가 세워지는 원리--그것은 꿈속의 여인이 갔던 길일 수도 있고, 천체의 운행을 본뜬 것일 수도 있다.--는 세계의 원형적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아가 원형 자체가 이미 쇠락의 씨앗을 품고 있음을 드러낸다. 도시는 선과 악, 혼돈과 질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인간과 마찬가지로 태어남과 사라짐을 거듭하는 유기적인 생명체이다.
이를 감각적으로 드러낸 이 소설을 따라 읽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느덧 환상의 도시의 모습에서 현실의 도시의 모습을 본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는 지속적으로 흐려지고, 거기서 다시 우리는 역사와 사회를 목격한다. 현실의 도시는 어둡고 비관적인 모습을 띠고 있을지라도, 그 역시 언젠가는 소멸하는 것. 우리는 과거의 도시의 모습으로부터 미래의 도시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렇게 칼비노는 유토피아로서의 도시란 어떠한 것일지를, 55가지의 도시 형태들을 통해 그 청사진 혹은 이루어질 수 없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쿠빌라이 칸의 제국은 현대 세계처럼 사람과 도시로 밀집되어 있고 계급화되어 있으며 물질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혼돈의 제국이다. 쿠빌라이는 제국이 자체의 무게 때문에 질식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연처럼 가벼운 도시를 꿈꾼다. 현실의 무게를 벗어난 가벼운 도시는 칼비노가 원하는 또 다른 유토피아이다. (이현경, 작품 해설 중에서)
■ 언어에 대한 회의, 화석화된 현실과 관습에 대한 거부
―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한 번 말로 고정되어 버리고 나면 지워진다
작가로서 칼비노는 환상을 당연히 언어로 펼친다. 언어는 그 자체가 상징적이고 관습적인 기호라는 점을 생각할 때, 환상을 펴는 수단이나 마당으로서는 언뜻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환상은 바로 언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요소이며 나아가 문학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길을 열어준다. 칼비노 문학에서 환상은 언어를 넘어서는 것이 언어를 통해서 가능하며, 문학의 허구를 넘어서는 것은 문학을 통해서 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박상진, 부산외대 교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마르코 폴로는 자기가 여행한 곳을 쿠빌라이 칸에게 묘사하면서 언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이런저런 물건을 집어 들어 보이거나 손짓 발짓을 동원한다. 그 까닭을 폴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한 번 말로 고정되어 버리고 나면 지워지게 됩니다.”
대상은 언어로 묘사되는 순간 그 언어의 감옥에 갇혀버린다. 칼비노는 그 자신이 언어를 도구 삼아 창조하는 작가임에도, 작품 곳곳에서 언어에 대한 회의를 암시한다. 결국 그가 바라는 것은 사물 자체와 그 사물이 지닌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에 대한 회의는 곧 작품 전체를 흐르고 있는, 화석화된 현실과 관습에 대한 거부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무엇인 것이다.
따라서 칼비노가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도시의 모습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 역시 칼비노의 언어가 가진 일차적이고 표면적인 언어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그것이 떠올리게 하는 영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 순간 우리는 도시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상상 속에서 활짝 열리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칼비노의 소설은 심리적으로, 감각적으로, 물질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최근에 잘 읽어오다가 민음사 전집을 좀 소홀히 한것 같아 책장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책.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소설이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라는 제목을 보니까 주제 사라마구의 도시 이야기가 생각나서 골랐는데.. 이 책은 뭐랄까.. 전혀 다른 형식의 소설이었다. 몽고의 제5대 왕이었던 쿠빌라이 칸과 그가 받아들였던 마르코 폴로. 이 두사람에 의해 도시들의 이야기는 진행된다. 쿠빌라이 칸은 마르코 폴로에게 그가 여행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마르코 폴로는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도시와 기억. 도시와 욕망. 도시와 기호들. 도시와 교환. 도시와 이름.도시와 죽은 자들...등등.. 총9부로 나누어 그 안에 총 55개의 도시들을 언급한다. 그런데 그 도시들이란게 과연 실존하는 도시인지 알수가 없다. 그런 도시가 있을까?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칸과 이야기를 하는 마르코 폴로는 함께 이야기하는것을 공감한다. 도시들의 설명을 하기 전에 한부의 앞뒤로 칸과 마르코 폴로의 대화가 나오고 마르코 폴로가 다시 자신이 방문했던 도시들을 묘사한다. 왜 아름답다고 느꼈을까.. 분명 존재하지 않는 도시에다 이해되지 않는 설명들이었음에도 아름답다고 느꼈다. 담과 천장과 바닥이 없는 도시.. 가 있다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퇴락해 가는 자신의 나라와 마르코 폴로가 묘사하는 그가 여행한 도시들을 설명해주는 것을 비교하면서 쿠빌라이 칸은 더 황홀해했고. 비참해 했는지도 모르겠다. 구성이 독특했던 책이었다.. 최근에 든 생각인데.. 요즘 나오는 책들보다.. 오래된 고전들이 더 소설의 구성이 독특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건가?? 흠.. ^^ 아무튼.. 이 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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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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