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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분단과 월남민의 서사(한국연구총서 97)

  • 한성훈
  • 여문책
  •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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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87700395
쪽수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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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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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해외동포 월남민과 이산가족들의 평양 방문, 교류를 최초로 밝힌 책 분단의 뒤안길에서 펼쳐진 ‘이산離散’의 서사를 역사로 불러들이는 소중한 자료들과 분단의 경계를 넘어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려는 각양각색의 형상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오늘과 내일을 톺아본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와 관련되고,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알게 해준다. 북쪽에서 남쪽, 남쪽에서 다시 해외로 이주한 월남민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변동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헤어진 가족들의 후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이들의 삶에 이산가족이라는 명명은 어쩌면 멍에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족을 되찾는 방법은 이미 지나온 길은 아니지만, 일이 시작된 그곳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남한의 군사독재와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를 지옥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들은 자신들의 일부이자 정체성을 이루는 그 환경에 갇혀 있지 않았다. 그들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것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북미주 월남민의 대북 이산가족 교류는 평화통일운동을 예고한 셈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들은 뿔뿔이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진행하며 평양의 해외동포 정책을 변화시켰다. 수많은 사람이 ‘조국방문’의 형식으로 평양을 다녀왔고, 그들이 남긴 각양각색의 형상은 또 다른 인민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에서 왔지만 과거의 우리는 아니다. 땅을 살짝 걷어차고 뛰어올랐을 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가지는 두려움이 있다. 일순간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공중에 떠오른 것이다.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느껴야 하는 그 순간은 일생에서 가장 긴 시간인지도 모른다. 선구자들은 사회주의 사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과감하게 두 발을 땅으로부터 떼어 평양으로 내디뎠다. 1979년부터 시작한 이산가족 만남은 수많은 동포에게 남한과 북한 정부를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통일’과 ‘북한’이 금기시되었던 지난날을 돌아볼 때 해외동포의 북한 교류는 ‘친북’을 무릅쓰고 분단사회를 극복하려 한 노력이었다. 평양으로부터 가슴 조이게 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이것을 이겨낸 뒤에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일정 부분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평양은 바깥세계에서 해외동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월남민과 이산가족들은 그 사회의 속사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어버이 수령의 나라’를 새롭게 보는 비판적 관점도 가질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목차
책머리에 1부 월남민의 탄생 1장 이산 북쪽에서 남쪽으로 / 교차하는 이방인 2장 이주와 정착 새로운 신분을 얻다 / 선택의 기로에서 신념의 세계로 3장 정체성 사회변동과 자기결정성 / 변화하는 정체성 2부 조국방문의 자화상 4장 이산가족과 평양의 해외동포 정책 남북대화와 이산가족 / 로동당의 해외동포 정책 5장 조국방문 월북자와 납북자의 유산 / 주체와 인민의 자화상 / 조국방문, 그 이후 6장 만남과 접촉 ‘북한주민접촉’ / 만남 그 이상의 편지 3부 평화와 분단사회 7장 『뉴코리아타임스』 전충림과 전순영 그리고 토론토 한인연합교회 / 해외동포 이산가족찾기회 활동 8장 금단의 선을 넘다 평양과 토론토의 협력 / 자신을 증명하다 / 반공의 우상을 허물다 9장 분단사회의 평화통일운동 평화와 분단사회의 재구성 / 월남민과 북미주 평화통일운동 4부 월남 지식인의 근대 초상 10장 문학평론가 김우종 참여문학: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다 / 인본주의자의 사상과 문학세계 11장 법률가 김태청 일본 제국주의 교육과 자주성 / 법에 따른 통치와 시민의 주권성 12장 기독교 통일운동가 유태영 보수 종교인에서 반미주의자로 / 신앙과 통일운동의 전선에서 13장 기업가 오동선 이북에서 느낀 자아상실감 / 자기 존재의 의무와 경제발전의 소명 나가며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한성훈
    한성훈
    사회학자.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 현재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에서 ‘시민사회의 대안적 발전모델에 관한 동아시아 비교연구’와 국학연구원에서 ‘월남민 구술생애사 조사연구’에 전임연구인력으로 일했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최우수강사로 선정되어 총장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임용준과 허원근 의문사건, 강제징집 녹화사업을 조사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때 일어난 민간인 학살사건을 밝히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했다.
    저서로 『전쟁과 인민: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 (2012), 『가면권력: 한국전쟁과 학살』 (2014), 『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 (2018), 『인민의 얼굴: 북한 사람들의 마음과 삶』 (2019)이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인권사회학』 (2013),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 삐라 줍고 댄스홀 가고』 (2016),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실패담으로 파고드는 질적 연구 이모저모』 (2018)가 있다. 그동안 발표한 글은 「국가폭력과 반공주의: 고문조작간첩 피해자를 중심으로」(2015), 「하미마을의 학살과 베트남의 역사 인식: 위령비와 ‘과거를 닫고 미래를 향한다’」(2018) 외에 여러 편이 있다.
    사회인문학과 예술의 만남, 연구주제의 형상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2014년 제10회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워라” 오프닝 작품 〈내비게이션 아이디Navigation ID〉 제작에 참여했다. 민간인 학살을 다룬 이 작품은 경산 코발트 폐광과 진주 명석면 용산고개에서 발굴한 유해 그리고 유족들을 광주로 이송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생중계한 퍼포먼스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연극 동인 ‘혜화동1번지’의 초청으로 죽음에 대한 사유와 국가 책임, 가해자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대학로와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2017년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해보카 프로젝트HaVokA Project의 〈캇트라인〉에서 배우로 무대에 섰고, 다양한 연극에서 드라마투르기에 관심을 갖고 관객들을 만났다. 장기적인 사회변동에 주목해 중대한 인권침해와 사회운동, 한국전쟁이 남북한 사회에 미친 영향, 북한 인민의 사회상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평화통일운동과 남북교류협력 구술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에 관한 민주시민교육 강연과 글쓰기에 나섰고, 최근에 성간 우주와 생명체의 근원에 대한 탐구에 빠져 종로문화재단 아름꿈도서관의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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