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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58281818 |
|---|---|
| 쪽수 | 252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1. 기획의도
풍요로운 신화의 정신 세계를 펼쳐보이는 청소년을 위한 신화책
신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계보를 줄줄이 꿰고, 온라인 게임에서는 신과 영웅, 괴물의 캐릭터를 앞다투어 채용한 지 오래다. 문화 전반에서 신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어른들에게도 신화는 교양 필수에 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 가운데 정작 신화의 진정한 의미를 놓친 채 신화를 먼 옛날의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보이기도 한다.
신화는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옛 사람들에게 신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옛날, 신화와 종교, 생활과 의례가 긴밀히 결합해 있던 때와는 달리 지금 우리들에게는 신화를 말해 주고 신화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물질 문명과 과학 기술의 시대, 세속화한 세상에서 신과 신성함, 고통을 극복하는 인간의 고귀함, 통과 의례의 의미, 세계와 인생의 본질 같은 주제는 청소년들의 내적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생각거리이기 때문이다.
한편 또 다른 문제는 세계의 수많은 신화 중에서도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편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신화 하면 가장 쉽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신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 하더라도 다른 신화들, 곧 인디언 신화, 인도 신화, 일본 신화, 중국 신화 등 여타의 신화에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결국 그리스 로마 신화, 동양 신화, 아메리카의 신화, 북유럽의 신화 등 동서양의 신화들을 동등하게 다루어 주는 신화 입문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경덕의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는 우리 신화를 비롯하여 세계의 여러 신화들을 소개하면서 고대인들의 풍요로운 정신 세계로 우리들을 안내해 준다. 신화 읽기의 문법을 일러주기도 하고, 신화 속의 문제들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현대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신화들이 어떻게 살아숨쉬고 있는지를 알려 준다.
2. 내용 소개
신화 세계로 가는 우리 곁에 있는 통로들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는 먼 곳에서 신화 이야기를 끌어오지 않는다. 우리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통로를 통해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 준다. 이로써 신화가 무엇이며 신화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신화가 무엇을 우리에게 말해주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것이 신화였다거나 신화적인 것이구나 하는 점을 알지 못했을 그런 것들도 수두룩하다.
우선 대중적인 영화도 신화로 향하는 통로가 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성공한 작품인 이유는 신화의 문법을 잘 따랐기 때문이며, 영화 <반지의 제왕>은 신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단순한 이야기로 보았을 때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심도 있는 이해와 해석을 할 수 있게 된다.
신화로 가는 통로는 영화만이 아니다. 명화나 고분 벽화, 인터넷에서 늘 접하게 되는 아바타도 우리를 신화로 안내해 주는 통로가 된다. 클림트가 그린 그림 중에는 <다나에>가 있다. 한 여자가 잔뜩 웅크리고서 잠들어 있는 그림이다. 다나에는 아버지 때문에 삶이 고달팠던 한 여인이자 영웅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인데 이런 신화의 맥락을 알고 보면 클림트의 <다나에>가 다른 화가들의 <다나에>보다 더 잘 표현된 점이 보인다. 이와 함께 저자는 다나에의 삶과 너무나 닮은 고구려 신화 속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 부인의 얘기도 놓치지 않는다. 또 죽음을 초극하여 최고의 신이 된 북유럽 신화의 오딘은 우리 신화에서 죽음과 고난의 길을 피하지 않고 부모님의 목숨을 구한 바리공주와 대비된다. 동서양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신화의 상사성은 참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우리가 가는 곳, 우리가 다니는 길, 그리고 일상에서도 신화의 실마리를 찾아내어 우리를 신화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절 처마 밑의 용과 귀면에도 신화가 살아 숨쉬고 있고, 여름이면 주렁주렁 열매 맺는 옥수수에도 신화가 깃들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곧 신화적 세계라고 역설한다. 그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시험을 극복하고 자신을 완성해가고 영웅, 고귀한 본성을 가꾸어 나가는 여정에 있는 신적인 존재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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