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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의 여인들 3(이브와 교회)

  • 조루즈뒤비
  • 권은희
  • 새물결
  • 2005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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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55592016
쪽수21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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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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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 가지 불가능에 도전하는 새로운 역사학      ‘12세기의 여인들’이라는 제목부터 이 역사책이 대단한 영역을 선구적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역사와 역사학의 주체로 독점적인 자리를 차지해온 남성들과 관련해서도 많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자료들 12세기에 역사가의 시선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역사학의 주류적 시선에 의해 어두움 속에 방치되어온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얼핏 보면 과감한 용기를 넘어 무모한 만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뒤비의 태도는 이처럼 사료가 전혀 부재하고 어두움 속에 묻혀 있는 역사적 소수자의 역사에 대해 하나의 도전으로서의 역사학을 넘어 상상력으로서의 역사학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이것은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따라서 이렇게 되면 빼어난 중세학자로 이름 높은 저자의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남성 사학자의 여성사 연구라는 새로운 도전으로서만이 아니라 상상력과 역사와 소수자라는 우리 시대 인문학의 여러 고민을 선구적으로 아우르고 있는 셈이다. 그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기, 지금까지 배제되어 왔던 것을 그러한 배제를 주도해온 지배적·남성적 권력의 시선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동시에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하늘의 절반, 인류의 절반을 차지해왔으면서도 인문학이나 역사학에서는 거의 아무런 지면도 차지하지 못했던 여성의 역사를 12세기라는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탐구하는 뒤비의 시선은 그리하여 오늘날의 여성학, 남성의 지배적 담론, 역사적 상상력에 대해 재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여성사, 여성의 역사라는 말이 등장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21세기는 여성들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성에 관한 연구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연구 분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역사가 정치사, 경제사를 중심으로 연구되던 과거 여성은 역사에서 희미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뒤비의 이 책처럼 당당히 역사 서술의 주체로서 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심성사의 도입과 더불어 역사가의 시선이 개인적, 사적인 영역에까지 미치면서부터였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연구와 시선의 확대는 동시에 남성과 여성의 관계나 내지 사회사로 확대되지 않으면 자폐적이고 일면적이기 쉽다. 아마 뒤비를 비롯한 아날학파의 선구자들이 추구한 여성의 역사에 대한 관계사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일 것이다. 즉 여성을 여성 자체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남성들의 관력과 집안에서, 궁정에서, 사회에서 어떤 관계를 역사적으로 형성해왔는지를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남성 중심주의를 해체하는 동시에 여성 고립주의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12세기의 여인들은 윤곽도 깊이도 개성도 없는 흐릿한 그림자일 뿐 12세기는 서양 중세 사회가 고대 문명 몰락 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하는 이른바 ‘12세기 르네상스’의 시대로, 중세 천년 중에서는 비교적 많은 조명을 받는 시기이다. 하지만 초점이 개별 인물에 이르러서도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기에는 아무래도 먼 시대이니, 이 시대의 남자들, 가장 유명한 남자들, 세상을 바꿔놓은 자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그만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여자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녀들은 윤곽도 깊이도 개성도 없는 흐릿한 그림자일 뿐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대상은 사실상 12세기 프랑스의 여인들 중에 사료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계층인 귀족 계층의 여인들 즉 귀부인들에 국한된다. 뿐만 아니라 이 여인들에 대해서도 남아 있는 사료란 너무나 희박한 것이어서 드문 초상과 유물들 외에는 텍스트, 그것도 주로 남성들에 의해 씌어진 글이 전부이다. 그러니 역사가가 포착할 수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란 실제의 모습이라기보다 남성들의 눈에 비친 모습일 수밖에 없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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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조루즈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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