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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36473563 |
|---|---|
| 쪽수 | 221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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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의사들의 선생님이 엄선한
최소한의 내 몸 상식
‘유병장수 시대’ ‘골골백년’ 등 곱씹을수록 오싹한 말들이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반가운 책 한 권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엄융의 교수가 쓴 『내 몸 공부』다. 지난 40년간 서울대에서 의사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법도 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르면서 최신 건강법이나 신약 정보에 귀 기울이는 것은 덧셈 뺄셈도 모르면서 고차방정식을 풀겠다고 덤비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건강 정보들을 주워섬기기에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내 몸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된 대부분의 인체 관련 책들과 달리 『내 몸 공부』는 이야기 중심의 에세이 형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단한 의학 지식에 동서양의 역사와 문학, 예술 등을 맛깔나게 버무려 종횡무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에서 오랜 기간 강단에서 단련한 저자의 내공이 빛을 발한다. 실제로 이 책의 바탕이 된 강의 ‘우리 몸의 이해’는 2005년부터 10년간 간결한 설명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믿을 수 있는 저자가 검증된 사실들만 골라 묶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미덕이다. 저자인 엄융의 교수는 197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래 40년간 우리나라 최고의 의사들을 길러낸 장본인이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플뤼거스 아히프-유럽생리학회지』(Pflugers Archiv - European Journal of Physiology)의 주필로 선정된, 명실공히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그런 그가 학술지에 실을 논문 쓰기를 제쳐두고 교양서 집필에 매달린 것은 잘못된 의학 정보가 판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책을 쓰면서는 독자들 스스로 몸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들만 엄선하여 알기 쉽게 정리했으며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의심스러운 지식은 말끔히 털어내고 단단하고 분명한 건강 기초를 세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내 몸 공부』의 일독을 권한다.
건강에 관심 많은 당신,
몸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다세포생물인 인간은 무수히 많은 세포들의 단계적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 조직, 기관 등이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작용하는 것이다. 『내 몸 공부』 역시 그 같은 분류를 따랐다.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심장과 혈관, 림프계가 동시에 다뤄지고(3장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심장」), 성염색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피임과 불임으로 끝나는(8장 「생식계,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식이다.
우리 몸의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병이 생기는 원인과 그 메커니즘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례로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허혈성질환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저자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조직에 국부적으로 피가 공급되지 않는 허혈(虛血) 상태는 대부분 심장이나 뇌에 발생하며, 심할 경우 의식불명이나 급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 허혈성질환은 왜 간이나 콩팥, 위에는 안 생길까? 혈관을 좁히는 동맥경화는 관상동맥과 뇌동맥뿐 아니라 말초동맥에도 생길 수 있는데 말이다.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통해 현대의학 한계와 인체의 신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3장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심장」).
동서양의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맛깔나게 어우러진 내 몸 상식을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준비한 세균전 이야기와 대표적인 성병인 매독의 명칭과 관련된 일화(1장 「면역계, 군인과 청소부」), 뇌사가 인간의 사망 기준에 포함되기까지의 에피소드(4장 「호흡, 숨쉬고 산다는 것), 노화 방지의 명약이라는 멜라토닌의 비밀(9장 「내분비계, 나를 제어하는 것들」)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상식들도 제시된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위협적인 병은 암이 아니라 순환계질환이라는 사실(3장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심장」)이나 ‘단맛은 혀끝, 신맛은 혀 양쪽’ 등 혀의 위치에 따라 맛을 감지하는 부위가 다르다는 ‘혀의 맛지도’는 오래 전에 폐기되었다(5장 「감각계, 우리 몸 밖에서는 무슨 일이?」)는 설명이 대표적이다.
실생활에 유용한 의학 정보도 가득 담겨있다. 비행기 이착륙 시 우는 아이에게 젓이나 물을 먹이는 게 좋고(5장 「감각계, 우리 몸 밖에서는 무슨 일이?」), 임플란트 시술은 돈만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니 미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6장 「소화, 우리 몸의 공업단지」), 궁극의 명약으로 여겨지는 스테로이드가 응급 상황에서 특별히 위험한 이유(9장 「내분비계, 나를 제어하는 것들) 등이 그 예다.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유쾌하고 지적인 방법
지난 수십 년간 질병과 건강에 대해 고민해온 저자는 사이비 건강정보가 난무하는 현 세태를 비판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의학 연구와 건강관리가 모두 몸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므로, 건강식품의 이름을 외고 첨단 의료기술을 좇기보다 우선 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지만, 그 가운데 몸의 어떤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어떻게 치료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저자는 “오랫동안 의사들을 가르쳐온 사람으로서 적어도 의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있게” 하겠다며, 인체의 구조와 기능, 각 장기의 상호작용 및 병이 생기는 원리와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을 따라 읽기만 해도 우리 몸이 작동하는 원리와 질병의 메커니즘을 깨닫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의학 상식의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다.
기대수명의 지속적인 증가로 전 국민 백세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은 아직 우리 몸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재생시킬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어떻든 지금의 몸을 잘 관리해서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관리는 해야겠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 내 몸부터 제대로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내 몸 지식들로 꽉 채워진 의학 교양서 『내 몸 공부』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