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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92362511 |
|---|---|
| 쪽수 | 14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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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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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쓰는 자는 누구인가? 시집 '불꽃 비단벌레'의 시편들은 중요하고도 근원적인 질문 위에서 씌어진 듯하다. 이 참다운 주체의 문제로 크게 괴로워한 최초의 인간은 석가였다. '나' 없는 자리에서 석가가 꽃을 드는 것처럼 어쩌면 시인도 자기를 비운 자리에서 비로소 자기를 넘어서는 사랑의 시, 세속적인 의도들을 뛰어넘는 무위의 시를 쓰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동호의 시는 말이 물질화되는 시대에 말 이전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천진성의 고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 마음은 꽃을 피우면서 꽃들을 넘어서 있는 봄처럼 행간을 기운생동하며 흘러다닌다. 말을 넘어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 비단 禪만은 아닐 것이다. 오래 전부터 문학에서 천진성의 불은 존중돼 왔다. 꺼지지 않고 은밀하게 전해져온 내면의 램프, 그 빛 속에서 태어난 시들이 해맑고 아름답다.
- 최승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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