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공제

바다가 우려낸 작은 풍경들

  • 김성률
  • 한결하늘
  • 2018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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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88342044
쪽수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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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완도는 쪽빛의 고향이다. 햇살이 비껴갈 즈음 쪽빛들이 본토배기 거드름을 피우다가 서로의 몸에 바람을 던져댄다. 우연히 왔던 곳에서 돌아갈 길을 잊기로 했다. 심해지던 환절기 비염이 조금씩 잦아드는 봄날, 단지 거쳐 가는 이방인의 옷을 벗어 걸어두고, 비로소 정박의 꿈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까지 오게 된 이유를 생각지 말기로 했다. 그 이유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나자 완도는 ‘아무것도’를 넘는 그 무엇이 되어주었다. 아직껏 한 번도 이방인의 삶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이곳에서도 여전히 이방인의 행색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밀려나거나 벗어날 생각도 없다. 설령 이방인의 행색으로 살아야 한다더라도 그냥 버티어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도 쪽빛이 튀기지 않을까? 조금씩 조금씩 튀긴 쪽빛에 물들어 나도 본토배기들처럼 거드름을 피우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러다가 나의 그리움이 쪽빛에 스며들어 나도 쪽빛이 될지도 모르는 일. 바다가 쪽빛으로 탄다. 쪽배가 흘러 들어온다. 배는 와서 정박하고 나는 정박하는 배를 지켜본다. 그냥. 그냥, 한없이 내가 가벼워지고 결국 그 가벼운 것마저 다 사그라들고나면 그 때 혹여나 이곳에서 본토배기인 내가 풀처럼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그냥 서 있다. 어떤 씨앗 하나 있어 아직은 섬인 이곳에 나를 끌어들인 이유인지도 모른다.
목차
1부 바다의 색깔 …… 15 가을도 익는다 완도에서는 이슬 바라봐야 길이 있다 수평선 완도 오일장 완도바다 해무 군외의 저녁 완도는 섬이다 원동 바닷가에서 적당한 이야기 너와 나 사이 완도의 하루 시골마을 버스정류소 연필심을 다듬으며 6월의 완도 2부 완도 애가 닳고 …… 45 꽃눈 달맞이 꽃 오늘같은 봄날 꽃샘추위 달 비오는 날 쪽빛 하늘 기다림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큰개불알풀 남천 외로움에 대하여 설경 속에서 인동초 1 인동초 2 뱀딸기 두근두근 봄을 대하는 태도 새싹 3월의 눈 꽃 꽃전 꽃망울 3부 섬의 그리움 …… 79 개밥바라기 봄, 낡은 것들에게 가을의 벚꽃 그대 오는 길 가을을 보내다 자유 가을이 마음을 다쳤다길래 빈집 동백 - 공즉시색 - 괜시리 동백에게 동백 - 낙화1 동백 -낙화 2 또 하루 봄날 실개천 입춘 아침 3월에 피는 꽃 동백 여명 겨울 바람 꽃 피었다고 4부 고마워서 슬픈 …… 113 밥 홀씨 바람 형용사 텃밭 고향 수국이 그려낸 풍경 오늘 빨래를 널며 텃밭에서 봄처럼 늙어도 좋겠습니다 눈이 쌓인다 6월 쪽창 5부 빛을 달이는 여수 …… 137 나진의 아침 도깨비 시장 헌 시집을 사다 낙엽이 질 때 고목처럼 살면 되는 거다 9월의 여수 봄하늘 억새를 붙잡으며 환절기 손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 나뭇가지 저녁 새에게 부침 썰물 기다림 희망도 쉴 수 있어 사이 겨울 별빛 고향 풍경 오동도 웅천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김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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