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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사육사 그리고 신부(랜덤소설선 19)

  • 안성호
  • 알에이치코리아
  • 2007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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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25514628
쪽수274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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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달팽이관을 지나 목을 지나 위, 장, 몸 어느 구석엔가 숨어 있을 마리의 생각이 궁금했다…….” 전임강사 경력이 있는 30대 후반 남자와 10대 후반 소녀 마리의 관계는 이 문장을 계기로, 일찌감치 ‘원조교제’ 혐의를 완벽하게 벗고, 웃세대가 신세대와 감각적으로 만나는, 고전적 ‘햄릿의 장’으로 승화한다. 웃(386)세대의 ‘타락한 이성’은 신세대와 감각적으로 만날수록 더 타락하며, 신세대의 ‘감각의 육체’는 웃세대를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감각적으로 무너진다. 웃세대는 타락의 끝이 파국일 것을 알고, 신세대는 감각의 무너짐이 결국 죽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둘은 서로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마리가 의외의 방식으로 죽고 남주인공이 의외의 방식으로 살지만, 이야기의 내용에는 의외가 없고 오로지 필연뿐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하게, 결국은 신세대의 ‘미학’이 웃세대의 ‘정치’를 극복한다. 그 점을 끝까지 받아들인다는 점에서도 작가는 햄릿적이며, <마리, 사육사 그리고 신부>는 현대 부조리극 ‘너머’ 순정한 비극으로 읽힌다. 주인공(혹은 저자)가 끝까지 원하는 것은 평화지만 그는 신세대의 방식을(감각은 평화와 무관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비극이고 마리의 비극이다. <마리, 사육사 그리고 신부>는 그 와중, 신구 세대 세계관 충돌을 ‘사랑의 미학’으로 집요하게 추적한 가장 본격적인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신’이 이미 ‘신’이고 ‘구’는 벌써 ‘구’란 말인가, 라는 한탄 혹은 반론도 있을 법 하겠다. 하지만, 저자보다 한 세대 위인 내가 읽더라도, 다음과 같은 마리의 ‘선언문’은 기분 좋게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자들이 성시경이나 비 같은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아? 그 사람들은 여자를 이해하는 구석이 있거든. 그런데 보통 남자들은 여자를 쥐덫 같은데 담아놓고 질투만 하지. 답답해서 꽉 죽고 싶어…….” 매우 파격적이고 요란한 ‘스토리’를 담은 이 소설에서 정말 놀랍게도, 아주 예리한 바로 그만큼 능글맞은 작가를 우리는 만나고 있는 것이다. -김정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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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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