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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산책(동양문화산책 5)

  • 김학권
  • 예문서원
  • 1999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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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88976460813
쪽수259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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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평 : 한겨레신문>

사람들은 흔히 "주역" 하면, 세상사의 길흉화복을 알려주는 신통력 있는 책으로 알고, 그 내용을 몹시 궁금해한다. 그러나 해석의 어려움 때문에 중국철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는 이 궁금증을 풀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문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주역을 이해할 방법이 없을까?

생존하는 주역 연구의 2대가 가운데 한 사람인 주붜쿤 중국 베이징대학 교수가 쓴 <주역산책>(김학권 옮김, 예문서원 펴냄)은 이런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주역 안내서다. 주역의 형성과 발전의 전 역사를 아주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담긴 철학·사상도 간명하게 풀이해주고 있다.

주붜쿤은 주역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신비감을 무지의 소산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주역을 둘러싼 안개를 제거하고 그 안에 깃든 철학적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역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주역이란 주 나라 때 점치는 책이었다. 그러나 점을 치는 주체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책에는 길흉의 예측뿐만 아니라 삶의 경험과 지혜도 담겨 있었다. 문제는 주역의 투박하고 예스러운 형식이 쉬운 이해를 방해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지식인들은 이 책을 전수하면서 나름대로 해석과 설명을 덧붙였다.

그 결과로 성립된 것이 <역전>이다. 주역을 전수하는 책이란 뜻이다. <역전>의 형성은 춘추전국시대에 시작돼 한나라 이전에 완결됐다. <역전>은 "단사전", "상사전" 등 모두 열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역전>이 성립되자 사람들은 본디 주역과 <역전>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주역을 <역경>이라 불렀다. 그리고 한대 이후 <역경>과 <역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문을 뭉뚱그려 역학이라 한다. 넓은 의미의 주역이란 <역경>과 <역전>, 역학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역경>은 모두 64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괘는 여섯 개의 효로 이루어져 있다. 효는 기효(―), 우효(--) 두 가지로 돼 있다. 괘마다 괘명·괘상·괘사·효사가 있다. 이를테면, 기효 여섯을 쌓은 건괘의 괘명은 건이고, 괘상은 기효 여섯을 쌓아놓은 모양이며, 괘사는 이 괘에 대한 풀이 곧 "원형이정(元亨利貞)"이고, 첫 번째 효(초구)의 사는 "잠룡물용(潛龍勿用)"이다. 이런 식으로 64괘, 384효에 대한 설명이 <역경>을 채우고 있다.

지은이는 주역이 중국 철학·사상·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특히 주역에 담긴 변증법적 사유는 “중국 전통문화의 진귀한 보물의 하나”다. 세상 만사에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만물은 서로 연계돼 보편적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유는 주역의 풍부하고 체계적인 사유를 가장 잘 보여준다.

/고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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