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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물을 어찌하랴(문학의전당 시인선 47)

  • 김정신
  • 문학의전당
  • 2008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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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91006874
쪽수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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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정신의 시는 아프다. 툭툭 끊긴다. 생의 날이미지들이 맨살의 언어로 곳곳에서 튀어나오지만 그의 노래 모두는 "액자 속에 갇힌 아이"의 슬픔과 상처이다. 스스로 자신을 동여맨 위리안치의 세월. 무엇이 시인을 울게 했으며 가장 여리고 벼린 언어로 시라는 집을 짓게 했을까? 그 최초의 아픔은 아버지와 관련된 생의 그물로 짐작된다. 지금은 "가슴속에 지닌 물고기 한 마리"로서의 아버지. 시인은 자주 기억 속의 아버지를 놓아 보내야 하는 일 때문에 아프다. 잘라낼 수 없는 "뿌리"와도 같은 버거운 영혼의 짐. 누군들 이 질긴 영혼의 짐을 벗어낼 수 있으랴마는, 여리고 고운 시인의 속내는 그 무게를 밖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내면에 가두었을 것이다. 자신의 조그만 옹달샘 속에 큰 바다 그물을 가두는 일은 얼마나 큰 상처였을까? 해독할 수 없는, 얽히고설킨 삶의 그물망을 혼자 안간힘 쓰며 걷어내려고 애쓴 시인이 발견한 구원은 바로 "말"이었다. 시인은 말을 찾기 위해 모든 시간을 "딱정벌레"처럼, 처절한 생에 달라붙어서 기어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글을 쓰는, 치유로서의 글쓰기가 유독 빛을 발할 수 있겠다. 그래서 시인이 매만지는 이 그물은 앞으로 그녀를 옭아매는 속박이 아니라, 내면에서부터 용솟음치는 "금간 넋"의 아픔을 "조용한 선율"로 풀어내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 한 세상을 건너는 가장 빛나는 그물. 아버지와 어머니의 바다를 업고 더 넓은 말의 그물을 기울 수 있을 것이다. 말로써 가족력의 그물을 기운 그녀는 이제 자유로워질 것이다. 시의 영혼이여, 날아라, 날아라. - 남금희 시인, 영남신학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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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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