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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의 발견 - 한국 고전 서사의 재생산과 전환(이화학술총서)

  • 김경미
  • 이화학당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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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58904500
쪽수368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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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한국 고전 서사의 플롯 분석을 통해 시대의 역동성을 탐구하다

플롯은 서사의 기획과 의도를 구현하는 장치로, 서사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작가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떤 공간을 배경으로 어떤 사건을 겪게 하고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하나하나 선택하는데, 이 선택의 과정이 플롯을 짜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작가의 욕망, 가치, 이데올로기가 개입하게 된다.
또한 플롯은 사회적 규범을 서사 형식으로 구현한 것이지만, 서사는 동일한 플롯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지는 않는다. 서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플롯을 재생산하면서 전환을 시도하고, 전환을 시도하면서 끈질기게 기존의 플롯을 재생산한다.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고전 서사는 권선징악 플롯을 재생산하며 고민 없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하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영웅 일대기 플롯이 끈질기게 재생산되어 성장치, 국가/가족 이데올로기 장치로 작동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것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기존의 플롯을 흔드는 작품들이 나왔다. 따라서 그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이 보여주는 역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고전 서사가 생산된 시대의 역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플롯 분석을 통해 한국 고전 서사의 역동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플롯을 이데올로기 장치로 보면서, 먼저 성적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또 전환되는가를 분석하고, 그다음으로 가족, 국가,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도전받는가를 밝히는 데 주력한다. 저자는 우리의 서구의 작품을 근거로 한 서구의 서사 이론이 주요 분석틀이 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 서사를 바탕으로 한 서사론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한국 고전 서사의 플롯을 성장치, 국가 이데롤로기 장치 개념으로 분석해서 그 특징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이론적인 시도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롯의 변화는 통념, 이데올로기의 변화를 의미한다. 한 시대의 서사 플롯을 예의주시하며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가를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사는 시대를 일방적으로 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거꾸로 서사 혹은 서사의 플롯이 시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설 속 사랑의 서사가 현실의 사랑의 풍속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플롯을 바꾸면 현실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빛의 속도로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시대에 시대를 거슬러 고전 서사의 플롯과 그 심저에 깔린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면서 다시 읽기를 시도하는 이유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서론 이데올로기 장치로서의 플롯

제1부 젠더화된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

제1장 가부장적 서사 장치의 강화 : 〈김현감호〉
1. 여기 두 이야기가 있다
2. 두 서사의 경합과 일연의 선택
3. 〈김현감호〉의 젠더화된 플롯
4. 일연의 가부장적 독법과 가부장적 서사 장치의 강화

제2장 전기소설의 젠더화된 플롯 : 〈최치원〉, 〈이생규장전〉, 〈주생전〉
1. 전기소설과 연애 서사의 플롯
2. 젠더화된 플롯의 반복/재생산
3. 젠더화된 플롯의 전환 지점
4. 비극적 미학에 대한 재성찰 _ 102

제3장 여성 서술자의 등장과 전기소설의 플롯 전환 : 〈운영전〉
1. 여성 서술자의 등장
2. 서술자로서의 운영의 위상
3. 여성이 이야기하는 연애담
4. 전기소설에서의 욕망의 주체와 여성 서술자의 의의
5. 여성 서술자가 확보한 서사 공간의 의미

제4장 사랑의 양식화로서의 전기소설의 플롯
1. 사랑의 양식화와 전기소설
2. 전기소설이 양식화한 사랑의 플롯
3. 사랑의 양식화의 역사적 의미

제5장 일상적 사랑에 대한 욕망 : 〈심생전〉
1. 집 밖으로 나온 남녀 주인공
2. 만남의 과정의 확장
3. 여전히 차이를 드러내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현실에 대한 태도
4. 젠더화된 플롯의 반복, 그리고 차이

제6장 재능과 우정, 두 여자의 서사 : 〈매죽당 이씨전〉, 〈한사인처〉
1. 여성 재능과 인정
2. 여성 재능과 사귐을 다룬 두 여자 이야기, 〈매죽당 이씨전〉과 〈한사인처〉
3. 여성 재능-불운, 여성 지기(知己)-죽음의 플롯
4. 여성 지기-죽음 플롯의 전복성

제7장 성체계의 위반에 대한 새로운 상상 : 〈방한림전〉
1. 성체계의 위반이라는 새로운 플롯
2. 〈방한림전〉에 재현된 젠더 위반의 표지들
3. ‘동성 결혼’ 설정을 통한 성체계 흔들기와 ‘동성애’의 자리 만들기
4. 동성애에 대한 조선 사회의 태도와 〈방한림전〉
5. 성체계에 대한 도전의 의미


제2부 가족, 국가, 인간 중심 플롯의 재생산과 전환

제8장 국가 이데올로기에 포섭되지 않는 가족 서사 : 〈최척전〉, 〈김영철전〉
1. 〈최척전〉과 〈김영철전〉 다시 읽기
2. 가족과 국가 사이에서 가족 서사 다시 쓰기, 〈최척전〉
3. 가족과 국가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가족 서사, 〈김영철전〉
4. 국가 이데올로기로 환원되지 않는 서사 공간의 창출

제9장 전쟁이 낳은 경계인의 서사 : 〈강세작전〉
1. 명 유민(遺民)과 강세작
2. 명 유민에 대한 기록과 〈강세작전〉
3. 경계인 강세작의 국가에 대한 태도
4. 조선의 명 유민 서사에 대한 명 유민의 대항 서사, 안과 밖의 경계 변환

제10장 ‘버려진 딸’에 대한 기억의 장 : 〈숙향전〉
1. 전쟁 고아, 숙향
2. 버림받은 딸의 플롯에서 부모 잃은 딸의 플롯으로
3. 숙명이라는 플롯
4. 보은이라는 플롯
5. 버려진 딸에 대한 죄의식과 무마의 장

제11장 타자의 서사, 타자화의 서사 : 〈홍길동전〉
1. 타자의 관점으로 읽는 홍길동
2. 타자의 서사에서 (불완전한) 대항의 서사로
3. 타자의 서사에서 타자화의 서사, 정복의 서사로
4. 조선 후기 사회의 ‘외부’ 인식과 〈홍길동전〉
5. 타자에 대한 공감과 타자화에 대한 욕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거울

제12장 관계로서의 동물, 동물의 문학적 재현 : 동물전을 중심으로
1. 동물로의 전환
2. 조선 후기 동물에 대한 기록의 증가
3. 동물전의 플롯과 재현의 양상
4. 동물의 발견, 타자의 위치에서 교감하는 존재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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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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