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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3막에 도전하라 다시 태어난 것처럼 - 의사로 30년 장애인 국가대표 골프 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 김미경
- 소금나무
- 2023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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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8383112 |
|---|---|
| 쪽수 | 27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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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 1막
대학 2학년, 건널목을 건너다가 달려오는 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혀 나의 몸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마는 깊이 찢어졌고 왼쪽 팔이 부러졌다. 무엇보다도 왼쪽 다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다. 바퀴에 휘감겨 살려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왼쪽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서는 생명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의료진이 내린 판단이었다.
‘숨을 쉴 수만 있으면 살아 있어 달라’는 어머니의 주문은 어쩌면 내 운명을 연장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숨만 쉬며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욕망이 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데에 주저하지 않자 그 길은 기회가 되었고, 기꺼이 나의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 그 흔한 경쟁도 별로 없었고, 소소한 갈등도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외롭고 힘이 들었지만, 그 노력의 몫은 보람과 성과로 즉각 나타났고, 내가 걷는 모든 길이 새로운 길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숨을 쉬며 살아 있지만,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었다.
인생 2막
의사가 갈 수 있는 많은 길이 있었지만 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자의 길을 선택했다.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 박봉이라는 이유를 대며 나를 말렸지만, 나 또한 그런 것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나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되어 더 이상의 갈등은 하지 않았다. 대신 시간과 자유가 더 많은 곳을 선택했다는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겉보기에 화려한 직업보다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의미를 지닌 일을 하고 싶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질 수 있었던 경험과 노력이 나의 삶을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런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대단한 행운이었다. 돈에 나의 시간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나의 시간을 살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인생 3막
골프를 인생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그린에 꽂힌 깃대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와중에 벙커에 들어갈 수도, 해저드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을 다시 살려 홀컵까지 집어넣어야 하는 게 골프라는 운동이고, 이 지점이 우리 인생과 닮았다.
골프를 정말 사랑하기에 거리와 시간도 상관없이, 동반자가 누구인지도 관계없이 나에게는 항상 긍정의 대답이 튀어나온다. 골프를 좋아하기만 하면 된다. 라운딩은 다 함께 시작하지만, 샷을 할 때만은 철저하게 혼자 결정하고 행동한 뒤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운동이라 좋다.
타인의 발전을 기뻐하지 않고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할 수 있어 행복하다. 언제나 자신의 몫을 결제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부담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 필드 위에서 그 누군가와도 건강하게 오래도록 만나고 싶다.
골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고, 의사로서의 일은 30년 동안 손에서 놓아보지 않았던 나의 일이다. 잠시 우선순위를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이라도 젊을 때 골프 선수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제 진정한 인생 3막이 시작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