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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세계문학전집 429)

  • 무라카미 하루키
  • 김난주
  • 민음사
  • 202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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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37464294
쪽수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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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그들은 내게 셔플링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혼자서 할 것,
밤중에 할 것, 배가 부르거나 고픈 상태가 아닐 것.
그리고 정해진 음성 패턴을 세 번 반복해 들을 것.
그러면 나는 ‘세계의 끝’이라는 드라마를 불러낼 수 있다.”


▶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하며 재밌다. 마치 프란츠 카프카가 만들어 낸 환상 세계 같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 “사이버펑크, 포스트모더니즘,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교차점에서 보인 냉소적이며 세련된 새로운 스타일.
그는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LA 타임스 매거진》

이제껏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상력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


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9번, 430번으로 출간되었다.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하며 일본 내에서도 162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1980년대의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SF와 하드보일드 등 여러 장르가 뒤섞여 있으나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하루키 장르, 즉 하루키 월드의 포문을 열었다. 민음사에서 출간되는 판본은 하루키 전집 출간 과정에서 작가의 개고를 거친 새 판본으로, 번역가 김난주가 새로이 번역한 완전판이다.

[수상내역]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수상작

목차

[목 차]

1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엘리베이터, 소리 없음, 비만
2 세계의 끝
― 황금빛 짐승
3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비옷, 야미쿠로, 브레인 워시
4 세계의 끝
― 도서관
5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계산, 진화, 성욕
6 세계의 끝
― 그림자
7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두개골, 로런 바콜, 도서관
8 세계의 끝
― 대령
9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식욕, 실의, 레닌그라드
10 세계의 끝
― 벽
11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옷 입기, 수박, 혼돈
12 세계의 끝
― 세계의 끝의 지도
13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프랑크푸르트, 문, 독립 조직
14 세계의 끝
― 숲
15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위스키, 고문, 투르게네프
16 세계의 끝
― 겨울의 도래
17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세계의 끝, 찰리 파커, 시한폭탄
18 세계의 끝
― 꿈 읽기
19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햄버거, 스카이라인, 데드라인
20 세계의 끝
― 짐승들의 죽음
21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팔찌, 벤 존슨, 악마

[본 문]

“세계가 붕괴하기라도 하나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지요.” 노인은 뜻 모를 투로 대답했다. (56쪽)

“그걸 몸에 걸친 채 마을에 들어갈 수는 없어.” 문지기가 말했다. “그림자를 버리든, 안에 들어가는 걸 포기하든, 둘 중 하나야.”
나는 그림자를 버렸다. (103쪽)

“원래 장소로는 돌아갈 수 없어. 방법을 모르는걸. 너도 모르잖아”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나는 목숨을 거는 한이 있어도 돌아갈 방법을 꼭 찾아낼 거야. 가끔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어. 만나러 와 줄 거지” (105쪽)

세계의 끝.
내가 왜 나의 옛 세계를 버리고 이 세계의 끝에 왔어야만 했는지, 나는 그 경위와 의미와 목적을 도저히 기억해 낼 수 없었다. 무언가가, 무언가의 힘이, 나를 이 세계로 보냈다. 뭔지 몰라도 불합리하고 강력한 힘이다. 그 때문에 나는 나의 그림자를 잃었고, 그리고 지금은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 (178쪽)

무엇 하나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로서는 누가 어떤 힌트라도 주었으면 싶었다. 그러지 않고는 뭐가 뭔지 모르는 채, 두개골과 함께 영원히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될 수도 있었다. (215쪽)

“그다음은 없어.”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모르겠어요? 여기는 정말 말 그대로 세계의 끝이야. 우리는 영원히 여기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요.” (199쪽)

벽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뭐 하나 놓치는 법이 없어. 그러니 자네는 어떤 형태로든 벽과 관련되어서는 안 되고 가까이 가서도 안 돼. 거듭 말하지만, 자네는 아직 불안정한 인간이야. 망설임도 있고, 모순도 있고, 후회도 하고, 약하기도 해. 겨울은 자네에게는 가장 위험한 계절이야. (240쪽)

“지금 자고 있을 때가 아니야.” 하면서 그녀는 주먹으로 내 옆구리를 퍽퍽 쳤다. 지옥의 뚜껑이 열리는 듯한 격통이 내 몸을 관통했다.
“제발.” 그녀가 말했다. “이대로 가면 세계가 끝난다고요.” (272쪽)

“먼 훗날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때 가서는 이미 늦은 경우도 있지.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행동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어서, 그래서 다들 혼란스러운 거야.” (304쪽)

“내가 그걸 알면, 당장이라도 당신을 구해 줄 수 있을 텐데.” 그녀가 말했다.
“나와 세계를 말이지.” 하고 나는 말했다. (321쪽)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때는 아무 느낌도 없지 않았나 싶어요. 기억하는 건, 그 가을의 비 내리는 저녁에 아무도 나를 꼭 안아 주지 않았다는 것뿐. 그건 마치 ―내게는 세계의 끝 같은 것이었어요. (377쪽)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어요. (378쪽)

출판사 서평

평행선을 그리던 두 이야기가 맞닿는 충격적인 결말
-스타일리시하고 냉소적인 의식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무의식 세계, “세계의 끝”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자신의 잠재의식을 암호화 키로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훈련된 계산사 ‘나’는 어느 날 소리 제거를 탐구하고 있는 늙은 괴짜 과학자에게 작업을 의뢰받는다. 스산할 만큼 조용하고 깨끗해 어딘가 반쯤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박사의 비밀 연구소, ‘나’를 안내하는 분홍색 슈트를 입은 오동통한 여자는 목소리가 없다. 하나같이 정상을 벗어나 있다. 도쿄 한가운데에서 상상할 수 없는 지하 폭포가 펼쳐지고 그 뒤에 숨겨진 연구소에 도착한 ‘나’. 늙은 과학자에게 현재 금지된 셔플링을 사용한 암호화 시스템 작업을 의뢰받은 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의문의 두 사내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습격을 받는다. 찢긴 양복, 부서진 비디오, 텔레비전, 깨진 꽃병, 목이 꺾인 스탠드, 짓밟힌 레코드…… 거기에 그들은 나이프를 꺼내 ‘나’를 결박하고 배를 긋고 간다. ‘나’는 대체 무슨 일에 휘말린 것일까.

[세계의 끝]
‘세계의 끝’의 ‘나’는 절대 뚫을 수 없는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림자를 잘라 버려야 한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곧 마음이 없다는 것, 즉 이 마을은 망설임도, 모순도, 후회도, 약함도 없이 순수하고 평온하다. 잘려 나간 그림자는 마을의 부자연스러움을 지적하며 은밀히 나에게 탈출을 제안한다. 하여 나는 마음 사람들 몰래 장대한 벽 안에 멈춰 버린 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린다.
길고 가혹한 겨울이 닥치면 그림자는 잘려 나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이 부자연스러운 마을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나는 그림자와 함께 장대한 벽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정적이고 몽환적인 무의식 세계와 파란만장한 의식 세계, 두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며 빚어내는 기묘한 세계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평행선을 그리던 두 이야기가 맞닿으며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하루키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기념비적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1985년 처음 일본에서 출간되었고 1992년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김난주에 의해 『일각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민음사에서 출간하는 판본은 하루키가 하루키 전집을 준비하면서 개고한 버전을 20여 년 만에 다시 김난주 번역가가 새로이 번역한 완전판이다. 김난주 역자는새 번역을 통해 “번역 활동을 시작했던 첫 작품을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 이전 번역을 전혀 참고하지 않고 새로 번역했는데, 과거에는 충격에 가까운 재미에 압도되어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넉넉하게 아우르며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롭게 출간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만나 보자. 기존의 팬들에게는 새로운 새로운 판본의 소장 가치를, 새롭게 하루키를 만나는 독자에게는 기발한 상상력과 하루키 월드의 태동을 만날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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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Haruki Murakami / 村上春樹 / むらかみ はるき )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1996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당시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 『1Q84』가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 2023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등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큰 화제를 일으키며 독보적인 거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 2009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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