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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902214 |
|---|---|
| 쪽수 | 14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AI추천 이유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정보라의 첫 중편소설!
“이 소설은 우리를 꽤 신념 있는 ‘인간’이 되고 싶게끔 한다.”
_천선란(소설가)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은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시, 소설, 에세이 선에 이어 ‘핀 장르’ 시리즈 선을 새로이 선보인다. 그 첫 번째로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독자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의 주목을 받은 정보라 작가의『밤이 오면 우리는』은 월간 『현대문학』 3월호에 실린 작품을 개작해 출간한 그의 첫 중편소설이다. 이번 신작 소설에서 한때 인간이었던 흡혈인과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인조인간이 기계에 대항하는 사투를 통해 궁극적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생명, 존엄, 자유의지, 적자생존, 약육강식, 탐욕과 살해의 정당화 등의 묵직한 주제들을 매혹적이면서도 때론 섬뜩한 필치로 속도감 있게 그려나간다.
“그 결과 세상은 멈추었다”
새로운 멸망의 시대,
우리는 다가올
깊은 ‘밤’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기계에 지배당한 디스토피아. 이곳에는 두 부류의 집단이 존재한다. 안전장치라는 거대한 명제 아래 지구를 지배하게 된 로봇과 그들의 노예가 된 인간 집단, 다른 하나는 로봇이 지배한 세계를 뒤집거나 최소한 인류 문명을 지키려 하는 인간과 흡혈인 집단이다. 흡혈인인 ‘나’는 후자에 속해 있다. 로봇 집단이 정의나 집단지성, 우주적 질서에 반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이용하는 논리나 행동방식 때문이다. 로봇 집단은 인간을 통제하고 결국 말살하려 한다. 자유의지를 빼앗고 노예화한다. 반면, 로봇과 싸우는 ‘나’와 동료들은 권력에 취한 인간의 광기에도 불구하고 통제당하지 않는 자유의지, 존엄한 가치를 위해 싸운다. 그리고 두 집단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조인간 빌리가 있다. 그는 로봇으로 태어났으나 “생존자에 대한 연민과 인간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도덕적 신념”을 지닌 채 결국 인간으로 죽는다. ‘나’의 인정이 빌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
어떤 최악의 경우이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죽고자 하는 이들, “약육강식의 절대적 법칙이 깔린 세계에서, 기어코 자신이기를 선택해 밤을 걷는 존재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꽤 신념 있는 ‘인간’이 되고 싶게끔 한다.”(천선란) 스스로 자신이기를 포기한 기계 신봉자들의 피를 마시기 위해 사냥에 나서는 “‘나’의 싸움은 절망적이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은 ‘나’가 목표할 만한 것이다. 통제당하지 않는 자유의지, 로봇과 다른 차원에서 지구라는 역동적인 생명체를 지켜내려는 순수한 이상은 잔혹하고 혼란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가장 존엄하고 궁극적인 가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말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 여성 작가의 작품 속에 묘사된 ‘미친 여자’는 어떤 면에서는 작가 자신의 불안과 분노를 표상하며, 이러한 분노와 광기는 작가와 등장인물뿐 아니라 독자도 느낄 수 있도록 묘사된다고 설명한다.
나는 “화장실의 미친 여자”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여러 단계를 건너뛰어 『밤이 오면 우리는』으로 발전시켰다. (……) “화장실의 미친 여자”에는 나의 불안과 분노가 많이 투영되어 있다.
그리고 또 나는 사회적 참사나 부당한 죽음이 모두 신의 뜻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기억한다. (……) 나는 그 사람들이 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저런 기괴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볼 때마다 놀라곤 한다.
그리고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소설을 쓰려고 자료 조사를 하다가 실제로 이웃 국가에서 인공태양을 만드는 실험이 성공했다는 논문을 읽고 나는 더욱 놀랐다. (……) 국가 주도로 그런 실험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그냥 수소폭탄을 갖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국제사회에서 욕먹기 때문일까?
그런 모든 분노와 두려움과 혼란이 모여서 『밤이 오면 우리는』이 만들어졌다. 혼란한 세상을 향해 이를 드러내고 싶을 때, 악하고 비겁한 사람의 목을 물어뜯고 싶을 때, 독자님들께 대리만족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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