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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 한국대학의 또 하나의 기원

  • 정준영 외 10인
  • 소명출판
  • 2023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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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59058141
쪽수500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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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일제강점기의 고등교육, 경성제국대학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선총독부가 식민지에서 인정한 유일한 ‘대학’은 경성제국대학뿐이었다. ‘대학’에 가려면, 엄청난 경쟁을 뚫고 경성제국대학을 가던가, 일본 아니면 다른 해외 국가로 배움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고등교육을 ‘대학’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식민지 조선에서도 또 다른 고등교육의 길은 존재했다. 전문학교가 그것이었다. ‘전문학교’는 정의상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라고 하겠다. 그중 ‘사립전문학교’는 일제강점기 내내 식민지의 위계적인 고등교육 구조에서도 가장 낮은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식민지조선에서 사립전문학교는 꼭 그런 실용적인 직업교육, 전문교육에 국한된, ‘열등한’ 기관만은 아니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열망하며 이들 학교에 입학했고, 식민권력이 설립하고 운영했던 일본인 위주의 관립 고등교육과는 다른 이상과 열망을 여기서 꿈꾸었다. 일본인 주도의 아카데미즘 속에서 학술지식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인 지식인들에게도 사립전문학교는 그런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물론 사립전문학교가 후대의 신화처럼 마냥 ‘민족사학(民族私學)’으로서만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립전문학교가 식민권력의 자장(磁場)을 벗어나는 것은 용이하지 않았으며, 매 순간 ‘식민권력’과 ‘민족사학’ 사이에서 동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들이 직면한 엄연한 식민지의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이들 사립전문학교의 의미는 적지 않다. 해방 이후 이들을 모태로 유수의 사립대학교가 출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남긴 인적, 제도적 유산이 한국 대학 전반에 적지 않은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학, 사회학, 교육사 분야의 연구자들이 2019년부터 진행한 공동연구의 성과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일관된 체계나 관점을 미리 정하지 않았으며, 모든 사립전문학교를 다루지도 못했다. 사실 현재 우리 학계의 상황에서 식민지 고등교육 연구, 특히 사립전문학교에 관한 고찰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재 우리 학계에 이 문제에 관해 도달한 지점을 보여주며, 사립전문학교의 제도와 조직, 학문과 지식, 그것이 남긴 인적 유산을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할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연구해야 할지 실마리를 던져보려는 시도라고 하겠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시야를 넓혀서, 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가 한국 대학이 출발했던 ‘또 하나의 기원’이었다는 것, 따라서 식민지 사립전문학교의 경험을 톺아보는 것이야말로 한국 대학의 역사를 읽는 새로운 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서문_한국대학의 출발, 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를 통해 다시 생각하기 제1부 민족사학(民族私學)이라는 신화, 식민지 전문학교라는 현실 정준영 | 식민지 전문학교체제 혹은 ‘민족사학’의 이면(裏面) - 중앙불교전문학교의 사례 김일환 | 사립전문학교의 재단법인화와 공공성 - 보성전문학교의 사례 조은진 | 관립전문학교의 학제와 내선공학(內鮮共學) 강명숙 | 전쟁과 식민지 전문학교 - 1938년 이후의 전문학교 정책 제2부 전문학교에서 학문하기와 식민지에서 지식인 되기 김필동 | 일제하 전문학교와 사회학 교육 윤해동 | 식민지 시기 유교와 고등교육 - 명륜전문학교의 사례 이경숙 | 전문학교 교수, 식민지 지식인들의 거처 - 숭실전문학교의 사례 제3부 전문학교에서 배운다는 것 - 식민지 현실과 길항하는 전문지(專門知) 김근배 | 숭실전문학교의 과학기술자들 - 이학과, 농학과, 그리고 졸업생들 김정인 | 교사양성, 식민지 여성교육의 지향점 - 이화여자전문학교의 사례 최은경 | 일제강점기의 조선 여의사들 -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 졸업부터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창설까지 장신 | 한국형 의예과의 기원 찾아보기 필자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정준영 외 10인
    정준영
    鄭駿永, Jung Joon-Young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교토대학 외국인 공동연구자,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역사사회학과 지식사회사가 전공이며, 한국에서 근대학문이 어떻게 제도화된 형태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피의 인종주의와 식민지의학」, 「제국 일본의 도서관체제와 경성제대 도서관」, 「한국전쟁과 냉전의 사회과학자들」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와 조선연구』, 공저로는 『식민권력과 근대지식』, 『팬데믹 너머 대학의 미래를 묻다』 등이 있다.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한국 대학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김일환
    金日煥, Kim Il-Hwan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한국 사립대학체제의 형성과 재단법인의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절멸과 갱생 사이-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공저)이, 논문으로는 「‘부재지주’, ‘영리기업’에서 ‘기생적 존재’로-1950년대 문교재단의 경제적 실천과 한국 사립대학」 등이 있다.

    조은진
    趙慇珍, Cho Eun-Jin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강사. 근대 식민지기 관립전문학교의 형성에 대한 연구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식민지기 전문학교 및 근현대 한국의 고등교육과 관련하여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1920년대 관립전문학교 대학 승격 운동의 추이와 성격」이 있다.

    강명숙
    姜明淑, Kang Myung-Sook
    배재대학교 교직부 교수. 교육학 박사. 한국근현대교육사 전공자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논저는 『대학과 대학생의 시대』(서해문집, 2018), 『사립학교의 기원』(학이시습, 2015) 등이 있고 일제 침탈사 자료총서 가운데 『교육정책 (1), (2)』(동북아역사재단, 2021)를 공동 편역하였다.

    김필동
    金弼東, Kim Pil-Dong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명예교수이다.
    사회 신분, 사회 조직, 마을연구, 비교사회학, 고등교육, 사회학사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다. 주요 저서로 『한국사회조직사연구』(1992), 『한국사회사의 이해』(공편저, 1995), 『차별과 연대』(1998), 『충남지역 마을연구-비교와 종합』(편저, 2011) 등이 있고, 마을연구단의 공동연구원들과 함께 「충남지역 마을지총서」(전 14권)를 펴낸 바 있다. 최근에는 주로 한국사회학사에 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윤해동
    尹海東, Yun Hae-Dong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이다. 한국사와 동아시아사를 대상으로 한 저작으로 『식민지의 회색지대』(역사비평사, 2003), 『지배와 자치』(역사비평사, 2006), 『植民地がつくった近代』(三元社, 2017), 『동아시아사로 가는 길』(책과함께, 2018), 『식민국가와 대칭국가』(소명출판, 2022) 등이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평화와 생태를 중심으로 한 융합인문학 연구이다.

    이경숙
    李暻叔, Lee Kyung-Sook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강사로, 근현대 교육, 지역,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다. 『시험국민의 탄생』(2017), 「모범인간의 탄생과 유통-일제시대 학적부 분석」(2007) 등을 쓰고, 『프레이리의 교사론』(공역, 2000), 『교사는 지성인이다』(2001) 등을 번역하였다.

    김근배
    金根培, Kim Geun-Bae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과학기술사 전공자로 현대 과학기술의 사회사와 남북한 과학기술 비교연구에 관심이 있다. 대표 저서로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 『황우석 신화와 대한민국 과학』, 『한국 근대 과학기술인력의 출현』, 『근현대 한국사회의 과학』(공편) 등이 있다.

    김정인
    金正仁, Kim Jeong-In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이자 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이다. 주요 저서는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2015, 책과함께),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2017, +책과함께), 『오늘과 마주한 3·1운동』(2019, 책과함께), 『역사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2016, 책세상), 『대학과 권력』(2018, 휴머니스트)가 있다.

    최은경
    崔銀暻, Choi Eun-Kyung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문의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료의 역사, 윤리, 인문학에 관하여 쓰고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감염병과 인문학』(공저),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등이 있다.

    장신
    張信, Jang Shin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1930·40년대 조선총독부의 사상전향정책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 한국교육박물관 한국근대교육사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을 거쳐 2020년 9월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의 관심은 한국 근대의 요시찰 제도 등 국가의 개인 감시와 통제, 그리고 한국 근현대 교육사를 제도 중심으로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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