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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각성

  • 설민석,원더스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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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3031360
쪽수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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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설민석 작가의 장편소설 화제작!
만백성을 보살피려는 정조대왕,
뜻을 함께하는 어사대의 활약!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 설민석과 웹소설 작가 원더스의 장편소설 화제작, 『요괴어사』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실제 기록에 전해지는 괴물들이 매혹적인 K-요괴로 재탄생한 『요괴어사 1?지옥에서 온 심판자』에 이어, 이번에는 각자가 가진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대원들을 만납니다.
만백성을 보살피려는 정조대왕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요괴에 통쾌하게 대적하는 어사대. 하지만 그들 가슴 깊은 곳에는 차마 꺼낼 수 없었던 각자의 아픔이 있습니다. 사악한 요괴들은 대원들의 마음속 상처를 날카롭게 헤집어 내면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과연 어사대는 이 힘든 싸움을 이겨 내고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요괴어사 2?각성』과 함께 자신의 아픔을 용기 있게 직면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의미 있는 성장까지 이뤄 낸 어사대의 활약 속으로 떠나 봅니다.

목차

[목 차]

무령의 재판
인신공양
광탈
송장벌레
백원
불가사리
해치의 뿔
수라
인당수

[본 문]

아무리 재판이라지만 끔찍한 놈들과 마주하고, 숨겼던 과거까지 낱낱이 까발려지다니. 백원으로서는 그녀의 참담한 심경을 차마 헤아릴 수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씹어 삼키며, 백원은 나지막이 읊조렸다.
“무령, 버텨라!”
그는 끊임없이 이 말을 되뇌며 달렸다.
- p.12

정임은 땅에 앉은 채 떨고 있는 은지를 보고는 품에 차고 있던 무언가를 풀어서 그녀에게 건넸다. 노리개가 달린 향낭이었다.
한눈에 봐도 정교하게 세공된 것이 무척 귀해 보였다.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향낭 사이로 검푸른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모양보다 은지를 자극한 것은 향이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나던 특유의 냄새였기 때문이다. 정임은 향낭을 은지의 보따리에 찔러 넣어 주며 말했다.
“이 향낭은 어미가 한 집안을 꾸려 온 비결이자 힘이다. 너를 지켜 줄 것이야.”
- p.48

“혼자 애쓰지 말고 나누거라. 못하면 다그치고 꾸짖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진정한 대장이란다.”
잘못하는 부하들을 꾸짖는 것이 대장의 자격임을 설명하는 정조는 정작 잘못을 뉘우치는 자신의 부하는 다그치지 않았다. 항상 그랬다. 부족하고 모자라고 실망시켜도 정조는 한 번도 자신들을 꾸중하거나 나무란 적이 없었다. 언제나 다정한 위로와 가슴 벅찬 응원만 해 줄 뿐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덕목임을 벼리는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 p.168

“막무가내로 조르는 게 아닙니다. 만약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해치님께서 수라와의 전투 중 잃으신 뿔의 행방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괜히 송장벌레겠습니까? 수많은 사체를 다루면서 죽은 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워들었…….”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해치가 벌레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뿜어내는 허연 입김에 주변이 하얗게 얼어 버렸다.
- p.194

순간 찰나의 궤적을 따라 청룡언월도가 땅 위로 떨어졌는데, 검기가 수직으로 내리꽂히자, 굉음과 함께 천지가 흔들렸다.
콰광!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백동수는 사방으로 튀는 연무장 바닥의 파편을 피하며 가득 피어오른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렸다. 이윽고 불어온 바람이 누런 장막을 걷어 내며 드러난 광경을 본 그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날카로운 번개가 지나간 것처럼 거대한 연무장 바닥은 두 동강이 나 있었고, 그 끝에는 백원이 서 있었다.
- p.240

한동안 침묵 끝에 해치가 무겁게 입을 떼었다.
“제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뿔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1000년 전, 수라와의 전투에서 잃었던 뿔을 다시 찾으러 가고 싶습니다. 이승이든 저승이든 어딘가에 반드시 있을 겁니다.”
순간 정조는 제 눈을 의심했다. 해치의 얼굴은 장난기와 건방기로 잘 빚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표정에서 처음으로 진정성을 본 것이었다.
정조가 되물었다.
“뿔을 찾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 p.253

“요, 용왕님이 사라지셨습니다.”
“뭐라? 아니, 그게 말이 되는가!”
“왜 말이 안 됩니까. 사람도 지저분하면 자리를 옮기는데……. 용왕님께서 바다를 버리셨습니다.”
무당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돌아섰다.
“이를 어쩌나. 우린 이제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사람들은 그녀가 비척거리며 신당으로 들어가는 걸 눈으로 좇을 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당은 그날로 머리를 싸매고 누웠고, 마을은 더 큰 공포에 잠겼다.
- p.354

저자 소개
저자 : 설민석,원더스
    설민석
    설민석 작가의 글은 유익함과 재미를 뛰어넘어 감동이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한국사와 접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한국사는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사의 대중화에 힘써 왔습니다. 강의, 예능, 도서 등 그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삼국지’에 이어, 이번에는 『요괴어사』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설민석이 들려주는 최초의 역사 판타지 소설 『요괴어사』. 그 안에는 어떤 메시지가 살아 숨 쉬고 있을까요? 다 함께 그의 세계관 속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원더스
    초등학교 입학식 날,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병아리 감별사’라고 대답한 후부터 올곧게 괴怪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돌림자여서 그런지 괴이한 것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괴물 감별사의 자세로 우리네 신화와 기록에 나오는 존재를 선별하여 한 상 차렸습니다. 괴이한 이야기는 매운 음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땀 흘리며 먹다 보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의 마음도 가뜬해지길 바랍니다. 그동안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웹소설 <함무라비를 원해>, <오뉘탑: 퇴마사건일지> 등을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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