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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행위- 부서지는 인간 활자 너머의 어둠(오에 컬렉션 2)

  • 오에 겐자부로
  • 남휘정
  • 21세기문화원
  • 2024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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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2533148
쪽수256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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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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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떻게 읽었을까?

 

오에의 독서 경험과 철학을 담은 평론!

활자 너머로의 초대, 읽는 행위의 재발견!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 경험과 풍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평론집.

인간에게 ‘읽는 행위’란 무엇인가. 작가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오에 겐자부로는 ‘읽기’를 매개로 하여 현실과 상상력의 관계에 대해 예리하게 밝힌다. 유년기부터 청년기에 이르는 독서 경험은 현실에서 어떻게 실제적인 역할을 했는지, 작가의 자기 고백을 통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어두운 현실에서 ‘빛’을 발견하는 작업이었다!

 

말의 정통적인 의미에서 독서 경험은 경험이라 할 수 있을까?

독서로 훈련된 상상력은 현실에서도 상상력이 될 수 있을까? (본문에서)

 

숲속 골짜기 마을을 떠나 작가가 된 오에 겐자부로는 독서를 하나의 단서로 자신의 내부 어둠을 응시한다. 강박관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주의 종말 등···. 소설가의 자유로운 사고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한다.

 

이 책은 발표 당시 30대 젊은 작가로서 고뇌한 문제들에 대해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풀어가며 오에 겐자부로의 내면세계를 투영시킨 평론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역동적인 문체와 구성으로 신인 작가로서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목차

[목 차]

 

일러두기

오에 컬렉션을 발간하며

 

1. 출발점, 가공과 현실

독서 경험

전쟁과 가공

아버지의 죽음

가공의 무게

나의 마을 연대기

이야기꾼 노파

윌리엄 스타이런의 『냇 터너의 고백』

이야기와 축제

공동의 상상력

앙리 르페브르의 『파리 공동체』

파괴된 상상력

책이라는 출구

 

2. 말이 거절하다

책 속의 자유

사르트르의 『파리 떼』

이방인 체험

활자 너머의 세계

혼돈의 외국어

또 하나의 활자

새로운 언어

언어의 긴장감

상징에 대해

집단적 상상력

말의 역동성

 

3. 팡타그뤼엘 환상 풀과 악몽

악몽에 대하여

존 업다이크의 『커플즈』

성적인 것의 묘사

악몽의 창조자

성적인 것의 악몽

라블레의 ‘팡타그뤼엘리온’

광기의 악몽

악몽, 그 후에

『캐치-22』의 악몽

다시 악몽과 마주하며

 

4. 핵 시대의 폭군 죽이기

은폐된 폭력

폭력의 발견

가짜 이야기

문학과 폭력

역사와 폭력

폭력의 이중 구조

행동하는 육체

핵 공화국의 폭력

핵 시대의 상상력

부서지는 인간

회복하는 인간 

 

5. 작가에게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와의 관계

학생 운동의 기억

소설과 현실

첫 소설을 발표하고

다원적 세계관

사르트르의 『집행 유예』

알랭 로브그리예의 『누보로망을 위하여』

르 클레지오의 『대홍수』

정치와 문학

바실리 악쇼노프와의 대화

작가의 역할

 

6. 개인의 죽음, 세계의 끝

어둠의 나라와 앨리스

현대의 무속인

우주의 끝

지옥과 극락

광기의 불안

앙드레 말로와 바타이유의 증언

집단 광기

세계의 종말

어두운 미래

파스칼의 계시

 

7. 황제여, 당신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열정과 수난

헤밍웨이의 죽음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프란츠 파농의 정신분석학

중독에 관하여

구원이란 무엇인가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 세계

히카리의 성장

버나드 맬러머드의 『수리공』

구원의 상상력

 

작가의 말

해설

연보

 

 

[본 문]

 

말의 정통적인 의미에서 독서 경험은 경험이라 할 수 있을까? 독서로 훈련된 상상력은 현실에서도 상상력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이 두 질문을 내게 던지며 그것에 답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활자의 부름에 반응했던 유년기부터 내가 광기에 사로잡혀 활자를 잃어버리거나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것은 계속 해명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명제이다. (p. 13)

 

전쟁이 한창인 깊은 숲속 마을에서 겨자씨처럼 작고 불확실한 유년기를 어떻게든 살아 내려고 했던 나에게, 책은 현실로 이어지는 구름다리가 아니라 오히려 절벽 아래 어둠 속으로 베어 버리는 도끼였다. (p. 15)

 

내게 독서란 여러 지점으로부터 집중된 다양한 충격과 자극의 총체이다. (p. 35)

 

나는 여러 장소를 여행했고 점차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내 생활은 활자를 통해 파악된 세계와 현실 세계와의 대조 작업을 피하려는 태도로 일관되어 있었다. (p. 47)

 

활자에 펼쳐진 어둠과 빛 속에 있는 사물을 현실 세계로 끌어내는 조작에 의해서 생명을 부여할지 말지를 결정하지만, 나는 단적인 가공과 현실의 대조 작업을 원하지 않는 상태였고, 이제 막 청년기에 접어든 나의 정신은 외국어라는 ‘또 하나의 활자, 또 다른 활자’의 학습이 필요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p. 53)

 

나는 가끔 활자 너머의 어둠에 존재하는 불안과 흡사한 새로운 불안을 느끼며, 판독 불가한 기호를 써서 타인에게 해석이 불가능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고독한 광인이 아닐까, 하고 의심스러울 때가 있었다. (p. 68)

 

진자 균형 장난감도, 나를 쫓는 개도, 다름 아닌 활자에 존재하고, 활자 너머의 광활한 어둠과 활자 앞에 있는 나의 어둠 속에 깃들어 있다. 내가 아직 대학생이었을 때 선택해 버린 것은, 그러한 가공과 현실 틈새에 있는 뒤틀림을 피할 수 없는 직업이었던 것이다. (p. 80)

 

D.H. 로렌스, 헨리 밀러, 노먼 메일러의 ‘성적인 것’은 로렌스처럼 확실한 빛이 뚜렷하지 않거나, 밀러의 경우에는 격한 생명력으로, 메일러의 경우에는 거대한 암흑에 맞서자마자 그대로 암흑에 흡수되는 에너지를 부정할 수 없는 ‘성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존 업다이크는 가능한 모든 상상력을 활용하여 ‘성적인 것’을 폄하시킨다. (p. 83)

 

나는 일찍이 문장을 활자로 쓰기 시작할 때부터, 타인이 쓴 활자 너머의 어둠에 어떤 위험하고 긴장된 존재를 발견했다. 때문에 나의 말을 구축하기보다, 타인의 말을 분석하는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존재의 중심에 폭력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인정할 수 있다. (p. 104)

 

내가 소설을 쓰려고 할 때, 나는 사회를 외면하고 나의 내부에 잠재하는 어둠의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려고 했다. 또는 나 자신에게 적합한 내부를 구축하려고 했고, 의식화된 나를 초월하는 싹과 함께 어둠을 비축하려 했던 것이다. 이 어둠과 그 내부에 잠재된 실체를 분별할 수 없는 기괴한 착상은 처음부터 프로이트적인 것은 아니었다. (p. 126)

 

작가는 독자에게 더 이상 충실히 완성된 폐쇄적인 세계를 수용하기를 바라지 않고, 그것과 반대로 스스로 창조에 참여하는 일, 자기 손으로 작품과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일을 통해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란다. _알랭 로브그리예, 『누보로망을 위하여』 (p. 144)

 

내가 생각하는 ‘거짓’이 아닌 진정한 사회 내 존재로서의 작가란 자기 내부의 어둠 속에 숨은, 또한 숨어 있을지 모르는 것을 말로 탐색하고 용량의 한계를 확대하여 그것을 위한 전모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갖추어 구축물로 만드는 제한적인 역할만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p. 161)

 

개인을 죽이고 집단을 모두 죽인다. 이를 위해 온갖 일들이 지혜를 짜내어 고안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점차 대량 학살 쪽으로 향하고 있다. 난징대학살에서 일본인은 장헌충과 그 부하들이 자행한 살육을 훨씬 능가했으리라. 아우슈비츠의 살육,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살육, 그 대량 학살의 방법과 규모에 있어 20세기는 역사상 정점에 서 있다. (p. 183)

 

돈키호테는 오직 나를 위해 태어났고, 나도 그를 위해 태어났다. 그는 행동할 수 있었고, 나도 그것을 쓸 수 있었다. _세르반테스 (p. 200)

 

숲속 골짜기에서 떠난 그 순간부터 후퇴 불가능한 상태로 나는 완전히 나의 진짜 말의 토양으로부터 뿌리째 뽑혀 버리고 말았다. 나는 활자 너머의 어둠에서 상상력의 활성화 작용을 공급받아 생생하게 혈액이 순환하는 진짜 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뿌리 없는 풀의 불안에 맞서 살아왔다. (p. 221)

 

숲속 골짜기 꼬마였던 나 또한 이미 그러한 의미에서 충분히 완고한 인간이었고, 골짜기 마을의 시간을 뒤덮은 폭동 주모자의 환영을 따라 “황제여, 당신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절규하는 몽상을 계속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p. 229)

 

도쿄의 대학 생활을 바탕으로 그 한가운데서 나는 소설을 쓰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소설의 주제는 숲에서 송두리째 뽑힌 것처럼 도시에서 살아가는 청년의 불안과 그가 뜨거운 마음으로 불러일으킨, 전쟁기에 체험한 숲속 마을의 기억이었다. (p. 239)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떻게 읽었을까?

 

오에의 독서 경험과 철학을 담은 평론!

활자 너머로의 초대, 읽는 행위의 재발견!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 경험과 풍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평론집.

인간에게 ‘읽는 행위’란 무엇인가. 작가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오에 겐자부로는 ‘읽기’를 매개로 하여 현실과 상상력의 관계에 대해 예리하게 밝힌다. 유년기부터 청년기에 이르는 독서 경험은 현실에서 어떻게 실제적인 역할을 했는지, 작가의 자기 고백을 통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어두운 현실에서 ‘빛’을 발견하는 작업이었다!

 

말의 정통적인 의미에서 독서 경험은 경험이라 할 수 있을까?

독서로 훈련된 상상력은 현실에서도 상상력이 될 수 있을까? (본문에서)

 

숲속 골짜기 마을을 떠나 작가가 된 오에 겐자부로는 독서를 하나의 단서로 자신의 내부 어둠을 응시한다. 강박관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주의 종말 등···. 소설가의 자유로운 사고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한다.

 

이 책은 발표 당시 30대 젊은 작가로서 고뇌한 문제들에 대해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풀어가며 오에 겐자부로의 내면세계를 투영시킨 평론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역동적인 문체와 구성으로 신인 작가로서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b>추천사</b>

오에 겐자부로만큼 ‘어떻게 읽고, 살아왔는가’에 대해 기록한 사람은 없다.

‘작가=삶’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소설가 오노 마사쓰구)

 

우리에게 미래를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필독서이다.

오에 겐자부로는 활자를 현실과 대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다.

(소설가 호리에 도시유키)

 

인간다운 삶이 무너질 때, ‘읽는 행위’로 얻는 상상력은 현실의 힘이 된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것을 실제 삶과 문학을 통해 증명했다.

(옮긴이 남휘정)

저자 소개
저자 :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
    소설가. 1935년 에히메현愛媛 출생. 1959년 도쿄대 문학부 불문학과 졸업.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2005년 황석영 소설가와 광복 60주년 기념 대담. 2023년 타계.
    소설 : 『외치는 소리』 『개인적인 체험』 『만엔 원년의 풋볼』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하마에게 물리다』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만년 양식집』 등.
    평론 :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읽는 행위』 『쓰는 행위』 『소설의 전략』 『소설의 방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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