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 하나님의 상호 내주(페리코레시스)에 ‘코라’(room)라는 방의 언어가 쓰인 걸 고려하면 사실 하나님의 집 신학은 진작 나왔어야 했다. 하나님 나라 신학 렌즈가 허블 우주 망원경을 닮았다면 하나님의 집 신학 렌즈는 가정용 카메라를 닮았을까? 하나님 나라 신학의 메가 트렌드가 자칫 놓치기 쉬운 기억, 공감, 공명, 애착, 소속감, 상호성, 고유성, 급진적 섬김, 공동 통치, 관계의 교점인 사물까지도 이 책은 집과 가족의 언어로 술술 풀어낸다. 이러한 언어가 부재할 때 “인간의 사랑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라는 메시지가 얼마나 쪼그라들지, 저자들의 직설이 매섭다. 하나님의 집은 사람들의 집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주제 하나로 성경의 서사를 정교하고 일관되게 펼치면서도, 저자는 ‘집들의 집’을 놓고 성경과 세속이 벌이는 이야기 각축전을 통해 집에 대해 할 말 없는 신학을 집에 대해 할 말 많은 신학으로 선회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일상의 절반이 넘는 일터의 신학적 중요성에 일찍이 눈을 떴던 저자가 이번에는 나머지 일상까지 채우는 집의 신학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일의 신학에서 은혜를 자연으로 바꾸고 만 비인간화와 소외를 고민했다면, 집의 신학에서는 (온전한 의미로서의) 번영하는 집(flourishing home)이 (제한적 의미로서의) 번창하는 집(prosperous house)으로 뒤틀려 있는 만물의 어긋남을 탐색한다.
공산 치하 동구권의 가난한 목회자 아들로 자라면서 흙먼지 날리는 허름한 교회 사택의 쓸쓸한 작은 방에서 지냈던 저자. 마침내 그가 “성화되지 못한 세상”이라는 전통 신학 용어를 세상의 생명을 위한 신학 시리즈에서 ‘아직 집이 되지 못한 세상’으로 번역해 내는 대목은 어째서 저자를 ‘다리를 놓는 신학자’로 부르는지 알게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munus)이 되어 주는 공동체적(communal) 삼위일체 신학에 일찍이 천착했던 저자가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집(Home)이 되어 주는 참신한 신학 기획을 “서로 사랑하라”는 가훈으로 성공리에 펼쳐 낸다. 여기에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듯 하나님의 집이 우리들 집 위에 날마다 내리는 풍경은 덤이다. 그래서였을까? 책을 읽는 내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속 한 문장이 도무지 떠날 줄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불쌍히 여겨 줄 곳이 어디 한 군데라도 있어야 한다.” 아무 데도 갈 곳 없던 라스콜니코프가 소냐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존재로 격상되던 ‘펠릭스 쿨파’(Felix Culpa)의 신비! 이렇듯 “종살이하던 집”을 떠나 “새로운 종류의 집을 만들고자”, 신앙의 초점을 집 밖 순례가 아니라 집 안 살림으로 담대하게 바꾼 저자가 만약 심훈의 『상록수』를 알았다면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까? “하나님의 집: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송용원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하나님의 집’을 ‘성전으로서의 교회’의 동의어 정도로 협소하게 사용하는 곳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곳에서는 오히려 왜 하나님이 부재할 수밖에 없는지를 가장 전통적인 신학 언어로 가장 래디컬하게 알려 준다. 매우 전통적이어서 오히려 매우 비판적인 통찰을 제시한다!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교수
이 책은 창조의 의미가 무엇이고,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 얼마나 숭고한지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이 ‘집’에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삶의 참된 의미를 발견한다. 글쓴이의 섬세한 필치와 아름다운 문체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우리 영혼의 갈증을 치유하고, 마음의 고향을 향한 여정에 유익한 동행이 될 것이다.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담임 목사
이 조직신학자들과 성경을 읽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볼프와 매커널리린츠는 성경의 기록에서 ‘붉은 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세상에 점점 더 깊이 다가오신다는 표시다. 구약과 신약의 목표는 세상이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주하시는 일은 이 땅에서 일어날 미래이며, 결국은 온 우주에 일어날 미래다. 이것은 지구와 생명체가 처한 현재의 파멸적 상황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생태학’이다.
위르겐 몰트만 튀빙겐 대학교 신학대학 명예교수
우리는 집이 점점 무너지는 위기 속에 살고 있다.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이 삶의 본거지를 버리고 이주와 이민을 택하는 현상, 도착지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우려스러운 민족주의자들, 부유한 도시에 만연한 무주택자들, 깨어진 가정,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서식지의 파괴와 국제적 분쟁에서도 이런 위기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기독교 신앙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이런 현실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여 왔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사랑하시며, 이 세상과 화해를 이루시고, 우리 가운데 거하기 위해 오신다는 사실에 대한 더 나은 증거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미로슬라브 볼프와 라이언 매커널리린츠는 하나님이 인간과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하기 위해 세상을 창조하신 ‘만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님의 집 만들기 사역의 렌즈를 통해서 구속과 완성의 이야기를 펼쳐 놓고,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살아가는 신실하고 창의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통찰력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혁신적이고 상상력이 가득한 책은 신앙의 큰 그림을 읽고 선포하는 성경적 서사의 새로운 관점으로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갈망을 해석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안에 거하심으로써 그 피조물이 그분의 거룩한 생명 안에 거하기 원하신다는 일관된 관점이다. 풍성하고 통찰이 넘치며 자양분이 가득한 연구서로 활기차고 명료한 책이다.
로완 윌리엄스 전 캔터베리 대주교
대부분의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이란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영혼들’을 구해 내 다른 어딘가로 데려가서 그분과 함께 살게 하는 삶이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성경은 달리 주장한다. 하나님이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기를 원하신다고, 또한 예수님과 성령을 통해 이러한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하셨다고 말한다. 다른 서사 안에 본문들을 재배치해 채워 넣기 위해 성경을 약탈하는 대신, 이 책은 실제로 성경을 읽는 조직신학자들의 빛나는 모범 사례를 보여 준다. 저자들은 성경의 세 책인 출애굽기, 요한복음, 요한계시록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세밀하고 암시적인 주해를 통해 그 논지를 펼친다. 그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적 초점을 맞추는 아우구스티누스와도, 하나님과 세상을 위험하게 축약해 버리는 헤겔과도 다른 비전을 제공한다. 구원받고 회복된 인간들이 영광스럽게 새로워진 창조 세계 안에서 기쁨이 넘치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풍요로운 비전이다. 주목할 만한 책이다!
N. T. 라이트 옥스퍼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
이 책은 국가든, 시민 사회든, 교회든, 장소와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적 방식들에 강력하게 개입해 들어간다. 매우 노련한 두 명의 의사처럼, 볼프와 매커널리린츠는 우리의 질병을 진단하고, 집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신학적 비전을 제공한다. 진심으로, 이 책은 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신학적 고찰이다. 집에 대해 많은 것을 사유하지 못하게 괴롭히는 우상숭배와 무관심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이 책은 결코 절판될 리 없어 보인다.
윌리 제임스 제닝스 예일 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출애굽기와 요한의 글을 비중 있게 살펴본 볼프와 매커널리린츠의 책은 하나님이 이 땅에 그분의 집을 만드신 ‘만물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놓는다. 비범한 종류의 조직신학이지만, 설득력이 있다. 성경적으로 풍성하고 상상력이 넘치며, 매혹적이고, 배움의 정보와 신선한 주장이 가득하다. 널리 읽힐 만한 책이다.
캐런 킬비 더럼 대학교 가톨릭신학 석좌교수
만약 하나님의 이야기가 소속감과 안식, 하나님과 서로 간의 사이에서, 더 넓게는 피조물과의 사이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내용이라면 어떨까? 이 책은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와 함께 집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갈망에 대한 포괄적 복음을 담아냈다. 우리가 하나님과 타인에 대한 친밀감과 안식을 찾기 원한다면 은혜로 응답해야 한다.
케리 데이 프린스턴 신학교 구성신학 교수
“성경의 목표는 세상이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하는 것이다!” (위르겐 몰트만)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집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여정!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는 온전한 의미의 소속감, 참된 관계, 안식, 서로 간의 공명을 향한 갈망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죄와 실패로 왜곡되고 오염된 이 세상은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 선한 의도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변화와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그 이면에 자리한 소외와 불안을 증폭시킨다. 오랫동안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을 연구하며 우리의 일상적 삶과 창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분별하는 데 매진해 온 저자들은 우리 안에 자리한 이런 근원적 불안이 집에 대한 갈망임을 일깨운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통해 이 세상을 온전한 하나님의 집으로 회복시키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은 사람들 가운데 거하며, 사람을 통해 이 세상 만민을 자기 백성으로 삼아 함께하시려는 하나님의 갈망을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우리를 위해, 우리와 함께 집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갈망을 담아냈다.” (로완 윌리엄스)
인간과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성경적 서사로 풀어내다!
저자들은 집이라는 은유를 통해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하나를 비춰 준다. 창조 세계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며 그분의 왕궁임을 성경의 서사를 통해 풀어 나간다. 창조에서부터 시작한 저자들은 출애굽기를 통해 하나님의 가족이 되기 위한 이스라엘 백성의 장엄한 여정과, 움직이는 하나님의 거처인 성막의 의미를 해설한다. 요한복음에서는 자기 백성 가운데 직접 거하기 위해 성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대인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동시에 이방인들은 거리감도 느껴야 했던 불완전한 성막과 성전은 이제 성육신과 성령의 임재로 하나님의 집이 된 새로운 존재들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 양쪽 모두의 서사적 연속성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을 통해 하나님의 집으로 완성된 새 예루살렘의 종말론적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저자들은 ‘집’의 은유를 통해 성경 전체의 의도를 찾아가는 흥미로운 신학적 관점을 제공한다.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에 대한 저자들의 숙고가 빚어낸 빛나는 통찰!
볼프와 매커널리린츠는 예일 신앙과문화연구소에서 일상적 삶에 신학적 사유의 다리를 놓는 작업을 통해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의 가치를 일깨워 왔다. 신학이 단순히 영적 영역과 지적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실천적 영역까지 가 닿아야 하고, 그것이 공동체를 번영하게 하는 풍성한 생명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그들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신학’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인 이 책에서 저자들은 과연 어떤 종류의 삶과 어떤 종류의 세상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우리에게 합당한지 성찰하도록 이끈다. 구원받고 회복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집으로 존재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들은 성경뿐 아니라 마르틴 루터, 아우구스티누스, 헤겔 등 다양한 이들을 대화 상대로 삼아 깊이 있게 연구하여 신중한 통찰을 끌어낸다.
■ 특징
ㆍ집이라는 은유를 통해 피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설명한다
ㆍ 성경 해석에 바탕을 두고 창조 세계, 사회, 교회에 관한 하나님의 비전을 통찰한다
ㆍ 조직신학자들의 신중하고 신선한 성경 읽기 방식을 제안한다
■ 주요 독자
ㆍ 성경이 말하는 인간과 창조 세계의 목적을 탐구하려는 독자
ㆍ 하나님 나라와 일상의 신학에 관심 있는 신학생, 목회자
ㆍ 미로슬라브 볼프의 책에 관심 있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