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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9192255 |
|---|---|
| 쪽수 | 200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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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옮긴이가 기획한 일본의 중국소설 연구 소개서로는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옮긴이는 일본의 중국학 연구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라 할 수 있는 시오노야 온鹽谷溫의 『중국소설개론』(학고방)을 번역 출간한 바 있고, 이어서 일본 도호쿠대학 중국 고대소설 연구가들의 집체 결과물인 『중국소설의 세계』를 번역한 바 있다. 이들 책에서 이미 밝힌 대로 일본의 중국 고대소설 연구에 대한 국내의 소개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옮긴이는 개인적인 사명감을 갖고 중국 고대소설 분야에 관한 일본의 대표적인 연구서들을 선정해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세 번째 결과물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나카노 미요코는 홋카이도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다양한 방면의 저술을 쏟아낸 다작의 연구자이다. 그 가운데서도 이번에 우리말로 번역 소개하는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설 작품을 통해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고찰한 흥미로운 저작이다. 목차에 나와 있는 대로 저자의 시점은 이야기의 구조에서 인간 인식의 방법, 비극과 희극, 허구와 현실, 작자와 독자 그리고 일본인과 중국인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저자의 재기발랄한 발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저자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하나같이 소설 연구자들이 작품을 분석할 때나 이론을 정립할 때 부딪히는 가장 전형적인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허구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소설 이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바, 이야기 문학의 기본적인 뼈대를 이루는 허구 문제를 리얼리즘에서 논의하는 리얼리티로까지 논의를 발전시킨 것은 저자의 번득이는 재기가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순문학과 대중소설의 구분과 양자가 갖고 있는 의의와 한계에 대한 논의 등은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저자의 글쓰기 방식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이 책은 분량으로 볼 때 그리 많다고 할 수 없는데, 그 짧은 편폭에 다양한 주제들을 담아내 독자들은 굉장히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여기에 행간에 저자 고유의 독특한 문체가 녹아들어 있어 독서하는 내내 쉽게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어떤 매력마저도 느끼게 된다. 다만 저어되는 것은 옮긴이의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이 책이 갖고 있는 본래의 면목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다행인 것은 옮긴이 주변에 많은 조력자들이 있어 그들의 도움으로 번역하면서 부딪히는 난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상명대 일본어지역학 전공의 양동국, 김유천, 이한정 교수와 한혜인 선생 등의 도움이 없었으면 옮긴이가 감히 이런 작업을 해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부디 이 일련의 작업들이 우리나라 중국 소설 연구에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