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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과 데카당스 문학

  • 이영숙
  • 고두미
  • 2024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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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1306712
쪽수13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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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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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장환, 다시 만나야 할 시인, 탐구되지 않은 그의 바다!

 

시인이며 연구자인 저자가 오장환(1918~1951) 시인의 작품을 다룬 평론. 시집 『성벽』, 『헌사』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보들레르의 영향을 확인하고 데카당스 문학의 면모를 탐색한다.

목차

[목 차]

 

1부 오장환, 다시 만나야 할 시인

1. 문화와 문학 현상의 데카당스

2. 데카당스 문학의 효시, 보들레르, 『악의 꽃』

3. 오장환의 데카당스 수용

 

2부 오장환 문학의 데카당스

1. 시대비판과 절망위선적인 전통과 문명 비판

2. 자기파괴와 가치창초탈가치와 개아의 죽음

3. 죽음의 향연과 초월원죄 탈출과 저 너머

 

3부 오장환, 탐구되지 않은 바다

 

[본 문]

 

‘이브로부터 내려오는 원죄라니요, 나는 해주 오씨 자손이 아니요, 나는 조선인이요, 내 어머니의 아들이요, 자연의 아들이요.’

병든 시대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 억울한 수인의 외침이 먼 하늘을 휘돈다.

오장환! 당신은 불 켜진 항구를 떠도는 보헤미안, 자본이 들어차 질척거리는 서울에서 아귀 비틀린 조선의 뜯긴 살점을 읽는다. 비만한 자본이 뱃가죽처럼 출렁거리는 도시 골목들, 비애를 사고파는 뱀의 꼬리 징그럽게 춤추는 교태로운 윤락가, 흐드러진 꽃에서 악을 읽는 당신은 병든 시대, 술 젖은 홍등가를 흐느적거린 댄디, 퇴폐가 넌출거리는 바다에서 조선 민중의 짠 눈물을 읽는 데카당스다.

태어날 때부터 희멀건 손목에 채워 놓은 이브와 카인의 색인을 뭉텅 지우고 높은 성벽 안 고귀한 세례를 뿌리친, 스스로 뿌리 뽑힌 자. 

시대가 매긴 족쇄를 부수고 마법 걸린 자기를 파괴하며 우울과 비애를 떠먹는 황혼녘의 데카당스, 출구 없는 남의 땅 내 나라, 등대 없는 항구에서 세이렌의 노래에 갇힌 비운의 앨버트로스, 식민지 조선 땅, 저 너머로 움 돋지 못한 간절한 그의 노래는 그 무덤가에 작은 꽃 한 송이로 피어났지만, 그러나 끝나지 않은 그의 노래는 우리의 노래이고 이 땅의 완전한 자유의 노래다.─ 본문작가의 말중에서

 

19세기 데카당스 효시인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은 릴리스적인 여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란한 파리 도심이든, 윤락가의 여성이든 악의 꽃으로 상징되는 릴리스들은 때로 마녀, 부엉이와 올빼미, 고양이, 뱀 등 지혜와 지성으로 표현된다. 그의 내면 의식은 불쌍한 릴리스들을 억압해 온 전통가치와 형이상학의 이분법적 역사에 대한 질타이며 고발이다. ─ 본문데카당스 문학의 효시, 보들레르 『악의 꽃-Les Fleurs  du mal중에서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은 데카당스 시인 오장환, 그의 문학은 온전히 탐구되지 않은 바다이다. 오장환 문학의 영향을 받은 김수영도악마의 작업을 통해서라도 그가 밝히고 싶은 것은 그의 위치”(1955.10.)라고 밝힌 바 있다. 악마주의 이미지를 쓸 수밖에 없는 깊은 이유는 분명히 있다. ─ 본문오장환, 탐구되지 않은 바다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이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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