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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97947447 |
|---|---|
| 쪽수 | 2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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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길고양이를 찍고 알리는 일을 계속 하시는 건가요?”
“미안해서요.”
1~2년도 아니고 자그마치 20년이다. 강산이 바뀌어도 2번은 바꿀 그 긴 세월을 지치지도 않고 길고양이 사진을 찍고, 블러그나 SNS에 올리는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 사실 10여 년 전에도 저자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비슷한 답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출판 계약을 하고 또 한 번 물었을 때도 저자의 답변은 같았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종종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도 20년 동안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명감’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미안해서’라니. 분명히 왜 미안한지 이유를 들었는데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만들면서 ‘미안해서요’라는 저자의 답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길고양이 사진 중에는 차마 정면으로 마주 하기 힘든 사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마음 아픈 사진이 있었다.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아, 이 길고양이구나. 저자에게 씻을 수 없는 부채감을 갖게 한 고양이가.
그 길고양이에 담긴 저자의 사연을 보니 더 가슴이 먹먹해졌다. 글과 함께 실린 또 하나의 작은 사진은 더 보기 힘들었다. 슬픈 것 같기도, 모든 것을 체념한 것 같기도,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한 눈빛을 보니 고개를 돌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사진은 힘이 세다. 하지만 진솔한 마음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은 더 강력하다. 물론 20년의 세월은 저자의 진심을 세상에 알리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어떤 마음으로 길고양이를 찍는지 이제는 공감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지만 조금은 길게 속내를 드러낸 사진 스토리를 통해 저자의 진심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