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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

  • 김응숙 외
  • 문학공감
  • 202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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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56229032
쪽수27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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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2년마다 시행되는 아마추어 여성 문인 대상 문학상으로서, 시 부문/소설 부문/수필 부문/아동문학 부문(동화, 동시)의 총 4개 분야/자유 주제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지난 11회, ‘동서커피문학상’에서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고 총 7,900만 원의 상금을 책정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신인 문학상으로 위치를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상 및 금상 수상작은 등단 및 한국문인협회 입회자격 부여, ‘월간문학’ 12월호 작품 게재의 특전도 있습니다.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대상은 김응숙의 소설 『번지점프』가 선정되었으며, 시 부문은 한명희의 『말줄임표』, 아동문학 부문은 유화란의 『분홍 꽃핀』이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수필 부문은 금상 수상 취소로 은상인 이선행의 『돌에서 흘러나오는 눈물』과 채단비의 『마음 속 껍데기』가 최상위 수상작이 되었습니다.

목차

[목 차]

❘총평❘

영혼에 불을 지피는 혁명가 / 김홍신

 

❘심사평❘

소설 부문 / 김호운, 이광복

시 부문 / 신달자, 문효치

수필 부문 / 최원현, 권남희

아동문학 부문 / 김종상, 정두리

 

❘소설 부문❘

대상 | 번지점프 / 김응숙

은상 | 리본장어 / 김영욱

은상 | 불씨 / 이문희

동상 | 이것은 집이 아니다 / 김지경

동상 | 다른 하나 / 은미숙

동상 | 빈 방 / 김연수

 

❘시 부문❘

금상 | 말줄임표 / 한명희

은상 | 간장 / 영정화

동상 | 빛의 환절기 / 지예림

동상 | 눈물을 다듬다 / 이영탁

동상 | 이불의 불면증 / 유은아

 

❘수필 부문❘

은상 | 돌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 이선행

은상 | 마음 속 껍데기 / 채단비

동상 | 뱀장어 젖 / 박선령

동상 | 엄마의 침묵 / 김미래

동상 | 서랍 속의 영화 / 조은정

 

❘아동문학 부문❘

금상 | 분홍 꽃핀 / 유화란

은상 | 안전문 / 김기연

은상 | 책방 고양이 / 엄영란

동상 | 소파 / 임기복

동상 | 학교에도 달수, 집에도 달수가 있다 / 서수영

동상 | 게릴라 가드닝 / 설은주

 

- 2024년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수상자 명단

동서문학상 연혁



[본 문]


경호가 물에 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향을 떠난 직후에는 간간이 집이 물에 잠기거나 누군가가 떠내려가는 꿈을 꾸기는 했다. 그러나 경호는 고향에서의 일들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아니 고향 그 자체를 잊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악착스럽게 공부했다. 그 덕분인지 시간이 흐르자 점점 잊히기도 했다. 가정을 꾸리고 직장 일에 파묻혀 지내다 보니 꿈도 꾸지 않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었다. 조금씩 디테일은 달랐지만 주로 물이 흘러들었고, 꿈이 거듭되자 꿈속에서도 꿈이라는 자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엄습하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 자각을 붙잡고 깨어나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대부분 발목에 격렬한 통증을 느끼거나, 발이 땅에 붙박여 있거나, 발목이 사라지는 환상 같은 것들로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나면 아버지의 발목에 묶여있던 돌멩이가 생각났고 회사의 회계 장부가 떠올랐다.

그즈음 몸집을 불린 경호의 건설회사는 남모르게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었다. 지방에서 작은 아파트들을 지어 팔던 시대를 마감하고 처음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중이었다. 윗선으로 쓰일 돈이 만만치 않았다. 경호는 어쩔 수 없이 그 일에 깊숙이 연루되었다. 사실 건설업계에서 그런 일들은 공공연한 비밀에 불과했다. 눈만 뜨면 아파트 가격이 오르던 시기였으므로 기실 그 돈들이 입주자 개개인의 주머니를 터는 것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다만 회사의 내부 정보들을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어찌 생각하면 그것들이 회사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회사에서 경호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 그때부터였다. 부수입도 적지 않았다. 꼬박꼬박 뒷돈을 가져다주며 평수를 넓혀 이사 간 아파트 명의까지 혜숙의 앞으로 해주자, 그녀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나 행복했던 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옆에서 간간이 악몽을 꾸며 진땀을 흘리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pp.34~35







출판사 서평

문학인은 국가와 국민을 존중하는 애국자인 동시에 권력과 부당함과 부패를 매섭게 비판하는 시대의 비평가이고 인간의 영혼에 불을 지피는 혁명가이자 인류와 자연을 사랑과 용서로 끌어안는 휴머니즘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문인은 시대의 지성인입니다. 또한 광활한 우주의 철학자여야 합니다.

- 총평 中 / 김홍신 (소설가, 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운영위원장)

 

용문(龍門)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용문은 중국 황허강 중류의 급한 여울목을 이르는 말이다. 잉어가 이곳을 거슬러 올라가면 용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등용문(登龍門)이라는 건 이 용문을 올라 잉어가 용이 된 걸 말한다.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을 포함하여 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에 응모한 총 작품 수는 무려 18,629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에서 한 사람 선택하는 대상에 선정된다는 건 용문을 올라 용이 되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소설 부문 본심 심사위원 김호운·이광복

 

고심 끝에 순위를 정하고 금상에 「말줄임표」를 선정했다. 「말줄임표」는 말없이 희생하면서 생명과 가치를 키워내는 간곡함이 섬세한 언어로 잘 표현되어 있다. ‘말없음’ 즉 묵언 속의 치열한 열정과 의식이 경이롭게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시가 다다를 수 있는 신비로운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 시 부문 본심 심사위원 신달자·문효치

 

수필작품은 언제나 잔잔한 감동과 서사성을 갖고 평면구조로 써야 한다는 논리는 아직도 수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더 깊이 자기 삶을 들여다보면서 성찰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수필 부문 본심 심사위원 최원현·권남희

 

동화의 경우, 다른 산문과는 확실히 구분을 지을 수 있는 점은 환상을 줄 수 있는 글이어야 하고 독자에게 상상력을 주거나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동시의 경우, 누구나 경험하고 겪은 것에서 글감을 찾아내는 것,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사물을 정확히 관찰하고 듣는 일은 동시의 다양한 장면을 구사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동시의 흐름이나 쏠림에 기웃거리지 않는 ‘내 것’인 동시를 쓰시길 바란다.

- 아동문학 부문 본심 심사위원 하청호·이규희

저자 소개
저자 : 김응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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