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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2924861 |
|---|---|
| 쪽수 | 1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라틴 아메리카의 신화와 역사 속
신비롭고도 가슴 아픈 어느 고래의 이야기
세풀베다의 이번 동화 속에서는 어느 선주민 부족의 신화와 실제 역사가 교차한다. 칠레 해변에는 바닷가에서 해산물과 해조류를 채취하면서 살고 있는 라프켄체Lafkenche라는 부족이 있다. 〈바다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이 라프켄체 부족에는 고래에 관한 신비로운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죽음을 맞이하면 〈트렘풀카웨〉라는 고래들이 나타나 그들을 수평선 너머의 자유로운 세계로 인도한다는 내용이다. 동화 속 화자인 〈달빛 고래〉는 이 트렘풀카웨 고래들을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할아버지 고래에게 받게 된다. 그들의 적은 고래를 사냥하는 인간들이다. 달빛 고래는 바다의 일부처럼 살아가는 라프켄체 사람들과 달리 서로 싸워 죽이기까지 하는 잔혹한 성질을 가진 인간들에게 큰 충격을 받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그들을 멀리 쫓아내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어느 날 암컷 고래와 그 젖을 빠는 새끼 고래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고래잡이배를 보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선원들을 몰살시켜 버린다. 실제로 1820년 11월 20일, 칠레의 모차섬에서는 거대한 향유고래가 고래잡이배를 공격해 침몰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 고래에게는 〈모차 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평화로운 자연을 향해 악을 행하는 인간들,
결국 그 화살은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매일같이 인간이 자연을 향해 저지르는 악을 목도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 한 명 한 명은 그 악행의 주체이다. 아무런 악의를 갖지 않고도, 우리들은 그렇게 자연에게 악을 행한다. 다 먹지도 못할 만큼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수도 없이 죽이고, 다 입지도 못할 만큼의 옷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털을 뽑으며, 과잉 생산된 물건들을 사막 곳곳에 버려 환경을 더럽히고, 우리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스스로 정화하지 못하는 지구에서 이상 기후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참사에 고통을 당한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자연의 섭리 속에서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인간이 탐욕으로 인해 그 자연을 공격하고 결국 그 대가로 스스로 몰살당하는 모습을 철학 동화 속에 묘사했다. 거대한 향유고래는 자연의 힘이고, 고래잡이배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자연의 정의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인간들을 향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자연의 무서움을 깨닫고 삶 속에서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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