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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 - 사랑 상실 애도의 감정을 가누기 위한 심리 수업

  • 조앤 카차토레
  • 이영아
  • 에트르
  • 2025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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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7826160
쪽수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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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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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우리가 산산이 부서질 때, 우리는 삶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상실 이후의 감정을 이해하고 가누기 위한 심리 수업

상실의 슬픔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거나 불의의 비극적인 사고로 떠나면, 남겨진 사람은 계속 살아가는 게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 상실을 겪은 이들은 내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끈질긴 고통으로 인해 전혀 생경하고 섬뜩하리만치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삶은, 죽음은 견뎌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는 사랑과 죽음, 상실과 애도라는 인간 공통의 경험에 대한 진솔한 고찰과 위로를 담은 책이다. 저자 조앤 카차토레는 외상적 상실과 슬픔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치료사이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고통을 겪었고, 그 후 20년 넘게 사별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애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외상적 슬픔의 경험, 그로부터 배운 치유의 이치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주고,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깨달은 인간의 깊은 내면에 대한 이해를 전한다.

이 책은 고통을 겪어낸 사람만이 다다를 수 있는 생생한 지혜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 정신 건강 전문가, 심리치료사, 자신의 슬픔과 타인의 비애를 좀더 헤아리고 한층 폭넓은 연민으로 살아가고픈 이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한다.

 

“내가 바라는 이 책의 쓰임은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산산이 부서진 마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 책은 통절한 슬픔을 외면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영혼의 어두컴컴한 밤 속에 머물라고, 아무리 힘겹고 고통스럽더라도 현재를 살라고 청하는 초대장이다.”-본문 11쪽

목차

[목 차]
  

저자의 말 9

 

01 애도자를 대하는 자세 23

02 공적 애도와 사적 애도 29

03 예술 창작으로 슬픔 표현하기 33

04 사별 초기의 애도 반응 38

05 슬퍼할 권리 47

06 애도 문화의 차이 51

07 빈자리 59

08 잠시 멈추고, 되새기고, 의미를 느껴라 64

09 공포 밑의 공포 69

10 사랑과 고통은 하나다 72

11 슬픔을 우회하려면 사랑도 우회해야 한다 78

12 슬픔의 강도와 대처 능력 83

13 수축과 확장 86

14 사랑과 상실의 충돌 92

15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 97

16 슬픔을 의인화하기 100

17 슬픔과 함께 잠시 멈추기 104

18 감정과 함께하는 연습 109

19 내 마음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네 112

20 맨발로 걷기 119

21 자기 돌봄의 중요성 122

22 자기 돌봄과 잠 125

23 자신을 돌보는 방법 130

24 필요한 것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기 135

25 자기 돌봄이 회피 수단이 될 때 140

26 배우고, 적응하고, 직감을 믿어라 142

27 재애도 146

28 슬픔에 순응하기 148

29 우리가 산산이 부서질 때 154

30 슬픔의 지속 기간 157

31 기억할 용기 160

32 슬픔은 질병이 아니다 164

33 처리하지 못한 외상적 슬픔의 위력 168

34 오래 침묵당한 슬픔 173

35 죄책감과 수치심 178

36 공감과 연민 184

37 사랑으로 기억하라 189

38 슬픔의 파도 193

39 나를 기억해줘요 196

40 소소한 애도 의식 200

41 연민으로 삶의 의미 찾기 206

42 친절 프로젝트 208

43 고통을 앎으로써 213

44 맹렬한 연민 216

45 생명을 구하는 일 219

46 슬픔과 트라우마를 자각하지 못한 대가 226

47 대물림되는 슬픔 231

48 슬픔은 수프와 같다 236

49 어둠이 주는 선물 242

50 바로 여기, 바로 지금 247

 

추천의 말 252

찾아보기 256


[본 문]
  

두렵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몇 번이고 심연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쉽사리 판단하려 하지 않고, 우리의 고통을 차단하거나 피하지 않고, 믿음직하게 우리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공적 애도와 사적 애도, p.32

 

상실의 충격이 그 베일을 조금씩 걷으면서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면, 내면 깊은 곳에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솟구쳐 오른다. 완전히 생경하고 섬뜩하리만치 괴로운 감정들도 덩달아 찾아든다. 우리 안의 모든 것이 상실의 현실로부터 달아나려 하지만 고통은 끈질기게 존재감을 피력한다. 상실을 낱낱이 돌아보고 또 돌아보라고 우리를 죄어친다. 어떤 의미에서 애도 과정은 대상을 잃어버린 사랑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사별 초기의 애도 반응, p.39

 

외상적 죽음은 외상적 슬픔을 유발한다. 외상적 죽음에는 예기치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 폭력적이거나 시신이 훼손된 죽음, 오랜 고통 끝의 죽음, 자살, 살인, 나이와 원인을 불문한 아이의 죽음 등이 포함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죽음을 맞으면 우리는 뿌리째 뽑힌 나무처럼 겁에 질리고, 큰 불안에 휩싸이며, 세상에 대한 믿음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실제로 심각하게 흔들린다.

-애도 문화의 차이, p.58

 

자신을 잠식할 것 같은 감정과 함께 머물기를 연습하면 할수록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슬픔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면, 한결 편안하게 감정 속에 머물며 감정이 우리 속을 누비고 다니도록 허용할 수 있다. 이런 순환을 통해 우리는 자기 존중, 자기 신뢰, 자기 연민을 잃지 않고, 우리의 진실한 감정을 받아들인다. 슬픔이 언제 나타나든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안에 생긴다.

-슬픔과 함께 잠시 멈추기, p.108

 

애도하는 이들에게 자기 돌봄은 아주 중대하다. 타협의 여지 없이 반드시 해야 한다. 감정과 단절되면 몸과도 단절될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감정은 그저 외떨어진 감정적 감각만이 아니다. 감정은 몸의 감각, 인지 작용, 사회적 교류, 실존적 불안감 표출, 더 나아가 감정에 대한 생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자기 돌봄의 중요성, p.124

 

애도 자체가 배우는 과정이다. 애도 속에서 우리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 어쩌면 알고 싶지 않았던 것까지도. 애도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그것이 덜 무서워지고, 내 안의 중심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든다. 애도는 적응의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했고 원치 않았던 삶에 적응할 길을 찾는다.

-배우고, 적응하고, 직감을 믿어라, p.143

 

슬픔에 순응하는 연습을 한다는 건, 삶의 모든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슬픔에 다가가고 또 다가간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슬픔에 휘둘리고 있음을 또렷이 자각하고,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인다. 지금 이토록 어마어마한 슬픔을 느끼는 건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이해하게 된다.

-슬픔에 순응하기, p.148

 

산산조각난 자신의 파편들을 바라보는 것, 고통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것을 중요한 의무로 여겨야 한다. 사랑하는 고인을 기억할 때, 우리와 그들 사이의 시간과 공간이 이어지고 그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다시 돌아온다.

-슬픔의 지속 기간, p.159

 

의식은 우리 마음에 담긴 사랑과 고통에 경의를 표하는 역할을 한다. 어느 사회에든 죽음과 애도에 관련된 의식이 있다. 이런 의식을 통해 사랑하는 고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유대감을 이어나간다.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우리는 통제감을 되찾고, 삶의 의의를 느끼며, 공동체의 근간을 공고히 다져 그 안에서 상실에 잘 대처할 수 있다.

-일상의 소소한 애도 의식, p.201

추천사

    제롬 웨이크필드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슬픔의 상실》 저자)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는 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체험이다. 심금을 울리는 여러 사례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얼마나 깊고 복잡한 감정인지 새롭게 일깨워준다.

     

    더그 브렘너 (에머리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저자)

    이 책은 애도를 통해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이란,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좋은 비료를 뿌려 영혼을 되살리는 것이다. 또한 상실로 인해 타인으로부터 삶으로부터 단절됐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

     

    가보 마테 (의학박사,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저자)

    조앤 카차토레는 상실이 평화로, 지독한 슬픔이 능동적이고 현실적인 사랑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 그리고 사별자를 돕는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책이다.

     

    미라바이 스타 (사별 상담사)

    저자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예전의 일상을 완전히 잃어버린 사람들을 날카로운 통찰과 다정한 온기로 맞는다. 이 책은 내가 갈망해온 비밀의 묘약이 가득 담긴 컵과도 같다.

     

    허핑턴 포스트

    카차토레 박사는 크나큰 상실의 슬픔으로 삶이 뒤흔들릴 때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애도의 과정을 이야기한 책 중 단연 최고이며, 분명 고전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상실의 슬픔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그래도 우리는 고통과 함께 머무는 법을 서서히 배워나간다”

 

저자는 트라우마와 애도에 심리치료의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그간의 임상 경험, 연구 결과, 종교 성인들의 지혜, 서양 심리학 등을 통해 사별의 슬픔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다. 그는 총 50개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상실의 충돌, 죄책감과 수치심, 슬픔에 순응한다는 것, 슬픔과 트라우마를 자각하지 못했을 때 치르는 대가, 대물림되는 슬픔, 일상에서의 애도 의식, 자기 돌봄의 중요성 같은 주제를 다룬다.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몸과 마음의 치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연민이 결핍되고 행복에 중독되어 상실의 슬픔을 질병 취급하는 사회 문화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애도자를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숙고한다.

아이나 부모, 배우자나 연인, 반려동물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힘든 일이다. 그래도 상실 이후의 감정, 고통의 크기와 결, 그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점차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인간이 죽음과 애도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은 매우 깊고 복잡하다. 깊은 절망, 동요, 조바심, 무감각, 쾌감 상실, 두려움, 불안감, 과도한 근심, 죄책감과 수치심, 외로움 등 고통스러운 감정은 크나큰 상실을 애도하는 이들에게 공통으로 찾아드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애도 반응은 극적인 행동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주로 애도의 과정에서 느껴야 하는 감정을 거부할 때 나타난다. 저자는 사별 후 약물 남용, 도박, 과소비, 문란한 성생활,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무모한 행동, 자해 행위 등을 경험한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애도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상실의 감정을 어떻게 마주하고 위로해야 할까?

슬퍼할 권리, 기억할 용기, 맹렬한 연민의 필요

 

“상실의 슬픔을 오롯이 받아들인다는 건, 상실의 경험으로 인해 산산이 부서짐으로써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아주 신비로운 모순을 수용한다는 의미이다. 슬픔은 우리를 텅 비우지만 우리 안에는 감정이 그득해진다. 두려움은 우리를 마비시키지만 우리는 타인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애도하고 그들이 존재하기를 기원한다. 예전의 우리는 사라지고 좀더 온전한 우리가 된다. 가장 깜깜한 밤을 알기에 사랑하는 이들의 빛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다. 우리는 모순된 존재들이다. 우리는 견딜 수 없는 일을 견뎌내고 있다.”-본문 13쪽

 

저자는 딸의 때 이른 죽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인간의 자연적 본능과 함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온전히 겪어내려는 욕구도 우리 안에 있음을 배웠다. 고통을 깊숙이 거듭 느낀 후에야 비로소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다. 저자의 설명대로 이 치유는 무척이나 신비로운 과정이다. 고통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지만, 바로 그 변함없음에서 역설적으로 고통이 치유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치유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다면 치유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저자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온전히 겪는 과정에서 고통의 불가피성과 그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무력감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면 자신과 다른 모든 고통받는 인간들에 대한 연민이 새로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치유되려면 고통과 슬픔을 느낄 줄 알아야 하고, 떠난 이를 기억할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하며, 그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공감해줄 사람에게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저자는 크나큰 고통을 혼자서 감당할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몇 주고 몇 달이고 몇 년이고 고통이 멎지 않는 한 그 감정을 공감과 연민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수 있는 사람이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조앤 카차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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