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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 유미
- 샘터사
- 2025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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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46423022 |
|---|---|
| 쪽수 | 21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문,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작가와 다큐프라임 제작팀이 공유한 문제의식은 삶에 비해 죽음의 질이 극도로 낮다는 것이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가족이 늙고 아픈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나이 든 사람은 방송에서든 현실에서든 많이 노출되지 않으며, 간혹 등장하더라도 운 좋게 건강하고 경제적, 신체적으로 자립한 ‘귀엽고 무해한’ 노인으로 존재할 뿐,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되고 온갖 질환과 고통에 시달리는 당사자와 주변인의 인간적인 모습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MZ세대인 딸은 생각한다. 경제 성장의 역군으로 평생 성실히 일한 부모 세대의 마지막이 이토록 초라할 수밖에 없는 걸까. 나는 부모를 끝까지 책임지고 부양할 수 있을까.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 책이 던지는 묵직한 주제 의식이다. 좋은 죽음이란 어떤 모습일까? 다가올 죽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늙고 아픈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까? 이것이 남들보다 조금 일찍 엄마의 투병과 간병을 겪은 작가가 절실히 고민한 지점이다.
웰다잉을 상상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경쾌한 문장과 극적인 전개 덕에 거침없이 술술 읽히지만, 이 책은 돌봄 노동과 의료 시스템의 딜레마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측면을 건드리고 있다. 고액의 항암 면역주사를 강요하는 요양병원, 집안 뿌리를 뽑는 과중한 간병인 비용, 환자를 거부하는 응급실과 수술 공장으로 변해 버린 대학병원,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서 극한의 고통에 내몰리는 치매 가족, 그리고 당연한 듯 딸에게 더 부과되는 돌봄 노동과 현대판 고려장으로 오인되는 요양원의 현실까지. 평생 새처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던 엄마가 늙고 병들며 겪는 서글픈 일들이 딸의 시선에서 실감 나게 그려지며 삶을 마무리하는 진정한 ‘웰다잉’이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고민이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건 결국 이 모든 게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언제든 닥칠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는 결국 ‘좋은 죽음’이란 곧 ‘좋은 삶’이며, 거창한 게 아니라 나다운 일상을 지켜 내는 것, 이를 위해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두 모녀의 용감하고 처절한 분투의 과정은 우리 모두 언젠가는 반드시 직면하게 될 죽음의 문제를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일단 너무 강렬한 제목이 읽고 싶을 수 밖에 없던 도서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읽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터 쉽지가 않았다. 화장실에 가면 안된다고 그냥 간이식 변기에다 패드를 깔고 거기서 대변을 보라고 하는데 차마 저자의 어머니는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화를 내기 시작한다. ( 근데 이건 나라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가림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구든 볼 수 있는 장소에서 대변을 봐야 한다니 너무 수치스러울 듯 ㅠㅠ ) 아무리 말해도 병원측에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정 안되겠으면 병원 편의점에 성인용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으니 그걸 사용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별 수 없이 그게 더 낫겠다 싶어서 저자는 달려가서 기저귀를 사오고 채워드리고는 여기다 일을 보라 하자 어머니도 그게 더 낫다 싶었는지 결국 거기다 일을 보셨다고.. 냄새가 확 풍기면서 ( 변기는 물이 있어서 그나마 냄새가 덜 나지만 ㅠ 기저귀는 그렇지 않으니 ㅠ ) 어머니가 등을 돌렸다고 했는데 자신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설사같은 살짝 묽은 변이라서 진짜 참기 힘들었을텐데 ㅜㅜ 책 맨 뒤에 보면 어머니가 쓰신 글이 실려져 있는데 이 부분도 좀 슬펐음 ㅠㅠ... 특히 저자의 어머니가 수술 후 집에서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러가지고.. 한밤중에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님이 응급실까지 인계해주고 돈 안받고 그냥 가셨다고 하는데 그 때 이 기사님이 이 책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ㅠㅠ 정말 고마우신분이다..복 받으셨으면 ㅠㅠ 암튼 읽고 나면 여러모로 기분이 착잡해지는 도서다. 저자의 마음도 이해가 너무나 가고.. 에효 여튼 돈도 최고지만 건강이 더 최고다 싶었던.. 자식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도서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암이나 치매환자가 된다면 나에게 닥칠 일이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 것두..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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