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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59259326 |
|---|---|
| 쪽수 | 192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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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문〉 〈슬레이어즈〉 〈카드캡터 체리〉
〈피구왕 통키〉 〈아기 공룡 둘리〉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영화가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어요
저자는 말한다. 우리 세대는 만화영화의 황금기를 살았던 것이 틀림없다고. 실제로도 그런 듯하다. 1980년대 후반생인 저자가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들이 그로부터 한 세대를 훌쩍 넘긴 오늘날까지도 추억과 그리움이라는 태그를 달고 자주 회고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총 스물일곱 개의 만화영화 작품들을 다룬다. 그중에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아기공룡 둘리〉 〈천사소녀 네티〉처럼 누구나 이름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영화들도 있고, 〈흙꼭두장군〉 〈꽃천사 루루〉 〈공룡대행진〉처럼 알 만한 사람만 아는 마니아층 두터운 만화영화들도 섞여 있다. 하지만 누구든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책임져주었던 작품을 최소 하나 이상은 재회하게 될 것이다.
만화영화에 얽힌 기억들은 유쾌하고 달콤하기도, 고백적이면서 쌉싸름하기도 하다. 〈마법소녀 리나(슬레이어즈)〉를 좋아하는 친구 몰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좋아하다가 한참 냉전을 벌였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소개하는가 하면, 학자금 대출 상환에 허덕이던 사회 초년생 시절 문득 〈디즈니 만화동산〉의 ‘욕심쟁이 오리아저씨’를 다시 떠올렸던 일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도 씻겨 나가거나 깎여버리지 않고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반짝반짝한 무언가가.
각 만화영화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과 제작 비화 등도 알차게 담았다. 추억의 만화영화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도 주는 책이다.
내가 열렬히 사랑했던 것들이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작품을 열심히 소개하는 작가의 모습은 만화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그 엉뚱함, 순수함, 재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어쩌면 어린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영화들은 그렇게 이미 우리의 삶에 완전히 용해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런 상태를 ‘오타쿠’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한 번쯤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열렬히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취향은 어디서 왔는가에 대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안경 쓴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르게 호감이 생긴다는 누군가는 자신의 취향을 되짚어 올라가는 과정에서 어릴 적 본 만화영화 속 안경을 쓰고 다정다감한 캐릭터를 만나기도 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언제나 그렇게 우리의 일부가 되는 듯하다.
이제 만화영화만으로 순전한 기쁨을 느끼기에는 너무 커버렸지만, 우리가 깊이 몸담아버린 현실은 상상 그 이상이라 만화영화 속 시련과 모험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지만, 그래도 이따금 힘들고 지칠 때는 떠올려보자.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할 추억의 만화영화 속 친구들을. 마법소녀처럼 사무실 책상 위로 날아올라 화려하게 변신하는 것까지는… 어렵겠지만, 이 또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무적의 용기가 솟아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