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제1부 서울·경기·인천권
01 창덕궁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 010
02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020
03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 다크투어, 기억해야 할 역사 032
04 열린송현공원 110년 만에 개방된 소나무 언덕 044
05 수원화성 멀리서 봐도 가까이 봐도 참 잘 생긴 건축물 056
06 임진각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희망으로 068
07 남양주 남한강 자전거 길 휠체어 라이딩 080
08 월미도 봄, 거기 있었구나! 월미도 096
09 인천 개항장 거리 완벽한 하루를 인천에서 보내는 법 108
제2부 강원권
10 경포 가까이 봐야 더 예쁘다, 경포 118
11 안목해변 바다를 닮은 커피 향기 128
12 연곡해변 무장애 캠핑장에서 여름 나기 138
13 초당고택 허난설헌, 초희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 146
14 솔향수목원 사계절을 느끼고 만지고 싶다면? 156
15 정동진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 마을 164
16 동해 바닥난 에너지를 채우는 나만의 아지트 176
17 춘천 공지천에서 강촌역까지 라이딩 핫스폿 186
18 원주 그곳에 가고 싶다, ‘뮤지엄 산’ 200
[본 문]
(36쪽) 서대문형무소의 물리적 접근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형무소 건물 밖에서만 빙 둘러봐야 했지만 이젠 건물의 70% 정도에 무장애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건물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접근성을 확장하는 게 쉽지 않다. 예전에 비하면 접근성이 엄청나게 개선된 것이다. -「서울 다크투어, 기억해야 할 역사」중에서
(65쪽) 연무대는 활을 쏘고 연을 날릴 수 있는 널찍한 평지여서 휠체어 탄 나도 걱정 없는 곳이다. 여행할 때는 주로 전동휠체어를 사용한다. 전동휠체어는 타인의 도움을 최소화하거나 때론 필요 없기도 하다. 게다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행이 가능해 웬만한 경사길은 도움 없이 거뜬히 올라간다. 아니, 오히려 비장애인 동행인의 걸음 속도에 맞춰 배려해야 할 정도다. 물론 수동휠체어를 탄 여행객은 경사각이 큰 성곽 길을 올라갈 때는 동행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 봐도 참 잘 생긴 건축물」중에서
(117쪽) 살면서 가끔은 내가 원하는 완벽한 날이 오거나,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시험을 잘 봤거나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거나, 인생에는 반짝이는 별 같은 하루가 있다. 내게 완벽한 날은 장콜(장애인콜 택시)이 바로 연결될 때, 화장실이 충분하고 넓어 휠체어 타고 들어가도 걸림이 없을 때, 원하는 음식점에 경사로가 있고 자동문일 때, 손님으로 대접받으며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때다. 그런 날을 인천 개항장 거리에서 만났다. 원하는 여행지가 모여 있고 접근 가능한 곳이 천지인 개항장 거리. 그렇게 내가 원하는 완벽한 하루가 됐다. -「완벽한 하루를 인천에서 보내는 법」중에서
(135쪽) 커피향이 바람에 실려 코끝을 자극한다. 바다와 커피, 비와 커피, 바람과 커피, 삼박자가 딱 떨어지는 지금, 매 순간이 다른 것처럼 커피의 맛과 향도 다르다. 여느 때 같으면 화장실 때문에 커피 마시기를 꺼렸지만, 안목해변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열린관광지로 조성된 후 장애인 화장실, 접근성 좋은 카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급속충전기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 배터리 걱정도 없다. -「바다를 닮은 커피 향기」중에서
(143쪽) 연곡해변에 위치한 솔향기 캠핑장은 여름 휴가철 한정적으로 ‘관광 약자를 위한 수상 휠체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변 모래밭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바닷물 앞까지 접근 가능하고, 수상 휠체어를 타고 바다에 입수할 수 있다. 게다가 안전요원과 도움 인력까지 상주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수욕을 하고 나면 샤워 걱정도 덜 수 있다. 편의시설이 설치된 샤워장까지 완비되어 있으니 볕이 쏟아지는 해변 여행이 즐거워진다. -「무장애 킴핑장에서 여름나기」중에서
(199쪽)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는 책을 쓰기 위해 한 장소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방문한다고 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처음엔 관광자원과 접근성 모니터링을 위해 데이터를 취합하고 동선을 체크한다. 두 번째 방문과 N번째 방문 때는 그동안 변화가 있나 다시 체크하고 동선을 재정비한다. 여행지 모니터링 결과물을 토대로 지자체에 민원 제기하고, 언론과 SNS를 통해 공론화해 여론을 형성하고 제도 개선까지 많은 일을 해야만, 무장애 여행지로 아주 느리게나마 변화가 보인다. 그럼에도 여기저기 구멍이 보인다. 장벽 없이 물 흐르듯 소통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는 그날까지 무장애 여행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공지천에서 강촌역까지 라이딩 핫스폿」중에서
(211쪽) 뮤지엄 산은 산 위에 자리한 박물관이다. 산처럼 관람객을 품어주는 뮤지엄 산은 휠체어 여행객과도 합이 잘 맞는 여행지다.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뮤지엄 산’, 그곳에는 자연과 문화와 여행이 공존한다. 그래서 자꾸 가고 싶고 오래 있고 싶다. -「그곳에 가고 싶다, ‘뮤지엄 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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