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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76047380 |
|---|---|
| 쪽수 | 2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예술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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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 임현주, 《씨네21》 기자 이다혜 추천
아트 디렉터 박소현이 들려주는
창을 품은 예술 이야기
우리는 창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키웠다.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의 역사는 창문의 역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창문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렇다면 예술 작품 속 창문은 어떨까. MBC 전 아나운서이자 지금은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박소현의 첫 번째 단독 저서 『창문 너머 예술』은 경계에 서 있던 지난 나날에 대해, 내밀한 사유로 이어지는 예술에 대해 창을 품은 그림에 기대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창문 너머 바라본 피아노로부터 비롯된 저자의 꿈처럼, 네모난 틀을 스치고 지나간 풍경들은 박소현을 새로운 기회와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런저런 창문을 넘나들던 저자는 어느새 아트 디렉터라는 창을 활짝 열여 둔 채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예술을 탐구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창을 품은 예술 작품을 톺아보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 놓는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빌헬름 하메르스회, 아그네스 마틴…
우리가 사랑한 예술가들이 열어 둔 창문에 대하여
박소현은 한 점의 예술 작품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해 온 서사 속 창문의 역할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하메르스회의 작품을 보며 창문 아래 드리운 달그림자가 만들어 낸 공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창가에 선 누군가의 뒷모습을 그린 프랑스 화가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작품을 감상하며 현대 사회에 만연한 고독을 이야기한다. 캐나다 화가 아그네스 마틴이 캔버스에 담은 창문을 보고는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을 지워 내는 수행하는 삶을 떠올린다.
창을 품은 그림 앞으로 우리를 이끈 저자는 이내 현실에 실재하는 창문을 향해 손을 뻗는다. 일본 가나가와 공과 대학에 있는 ‘하늘을 향해 열린 창문’ 아래에 앉아, 그림 앞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관람객을 상상하고, 리움 미술관 아트리움에 설치된 〈To Breathe〉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색색의 창문을 숨구멍에 빗대어 표현한다. 저자는 미지의 세상을 향한 예술가의 시선이 투영된 창문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전한다.
닫힌 창문을 열고 낯선 바람의 숨결을 받아들이는 시간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창문은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기도 한다. 안과 밖의 경계에서 고립과 연결이라는 이중성을 띠는 모습, 선형적으로 빛을 내리고 한순간 어둠으로 순환하는 변화무쌍한 모습은 예술가들을 캔버스 앞으로 끌어당겼다. 박소현은 “사각형 틀 안에 세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은 창문과 닮았다”라고 말하며 창을 품은 그림이 건넨 초대에 기꺼이 응한다. 그리고 “경계에 서 있지 않고서는 그것이 경계였는지 모른다”라고 말하며 경계를 품은 그림과 함께 경계에 서 있던 지난 나날을 헤아린다.
뚜렷한 목표도, 열정도, 패기도 없던 무채색 나날. 이곳이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젊음의 어떤 시간도 헛된 것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창문 앞으로 다가가 창가에서 쏟아지는 빛이 자신의 일상을 신비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창문을 연다. 어느새 자신의 글이 ‘창’이 아니라 그 ‘너머’를 살피는 과정이자 연습임을 깨달은 저자는 창을 품은 그림과 함께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