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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실존과 경계 4)

  • 윤동주
  • 니케북스
  • 2025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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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4706144
쪽수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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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한국 현대시의 별이 된 윤동주

하늘을 우러러 양심을 지키려던 지식인의 고뇌

극한의 자기 성찰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직접적인 저항보다 내면의 도덕성과 순결한 언어를 통해 조용한 투쟁을 펼쳤다. 자신의 대부분의 시에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삶을 추구하며, 자기 성찰과 윤리적 긴장을 감내하는 한 인간의 진실된 목소리를 담았다. 〈서시〉, 〈자화상〉, 〈별 헤는 밤〉 등의 대표작은 한국 현대시사에서 상징적 위치를 차지하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삶과 존재, 시대와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왜 윤동주인가?

마음을 지키는 언어로 승화한 윤동주의 시

윤동주의 시는 직접적인 저항이나 정치적 언어 대신, 침묵과 성찰, 기도와 윤리의 언어를 통해 시대를 견디고 저항했다. 이처럼 내면화된 저항은 윤동주 시의 가장 중요한 미학이자, 한국 현대시가 도달한 윤리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그의 시는 기독교적 세계관, 도덕적 인간상, 고요한 서정성이라는 특징 속에서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적 울림을 지니고 있다.

윤동주의 유일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한 청년의 짧은 생애가 남긴 언어의 유산이자, 고요하고 투명한 언어로 시대를 견뎌낸 내면의 기록이다. 그의 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촉발한다. 그의 시를 읽는 일은 단순한 감상의 행위를 넘어서, 삶과 시대, 그리고 양심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문학적 경험이 된다.

 

그의 새로운 일면: 동시 작가 윤동주

윤동주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시를 좋아했고 그가 중학생 무렵인 14세를 전후하여 이미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전체 3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지만, 그가 쓴 동시와 습작, 산문 작품을 포함하면 더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다.

이번 《별 헤는 밤》에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윤동주의 잘 알려진 작품들에 더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동시와 산문 작품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윤동주의 동시는 특유의 맑고 투명한 언어, 도덕적 감수성, 자연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살아 있다. 산문 역시 문학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시대적 고뇌와 자기반성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차

[목 차]
  

작가 소개

서(序)

1장 별 헤는 밤

2장 쉽게 씌어진 시

3장 황혼이 바다가 되어

4장 달을 쏘다

작품 해설


[본 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p.22 〈서시〉 중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p.44 〈별 헤는 밤〉 중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p.46~47 〈쉽게 씌어진 시〉 중

 

왼 하루 올망졸망한 생활을

되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이 저물어 아낙네들이

쓴 생활과 바꾸어 또 이고 돌아가오.

p.62 〈장〉 중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p.73 〈편지〉 중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p.91 〈별똥 떨어진 데〉 중

출판사 서평



■ 시리즈 소개

니케북스의 ‘실존과 경계’ 시리즈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20세기 문학이 답하다

 

니케북스 20세기 문학선 ‘실존과 경계’는 20세기 문학이 던진 근본적인 질문에 주목한다. 이 시대의 문학은 인간 존재의 불안과 자유, 고독과 책임이라는 실존의 문제를 전면에 드러냈다. 삶과 죽음, 자아와 타자,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탄생한 이 작품들은 문학이 감당해야 할 저마다의 몫을 지고 있다.

내면의 독백과 사회를 향한 목소리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때, 문학은 개인과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시간이 흐르며 퇴색되는 그저 그런 고전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살아 있는 문학이다. 삶을 감각하게 하고, 질문을 유예하지 않으며, 우리 안의 경계를 흔든다. 서사보다 질문에, 해답보다 모순에 집중한 20세기 문학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각 언어권 전문 번역가들의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21세기의 시선으로 풀어낸 역자 해설은 독자와 작품의 거리를 좁혀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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