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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8809988 |
|---|---|
| 쪽수 | 3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 국내수필
AI추천 이유

“김형석의 음악은 따뜻하고, 동시에 서글프다.
그는 현실의 고통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조언을 주는 어른이자,
눈부신 순간의 덧없음을 슬퍼하는 작가다.”
─김이나 (작사가, 작가)
★김이나, 박진영, 정재형, 양재선 강력 추천★
★이 책을 위해 만든 연주곡 최초 공개★
완벽함과 불완전함, 순수함과 예민함,
실패와 성공 사이에서 탄생한 그의 노래들
김형석은 불완전하고 예민한 감정들에서 멜로디의 첫 마디를 끌어낸다. 밝고 눈부신 감정보다 어둡고 연약한 감정이 우리를 더 자주, 많이 지배한다고 믿는 그는 신나고 경쾌한 음악이 주는 힘보다 슬픈 음악이 듣는 이를 더 확실하게 위로한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는 유독 슬프고 아련한 곡들이 많다. 과거에는 우울과 슬픔, 연민과 예민함으로 무장한 채 예술가의 고뇌에 빠져 괴로워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그는 그런 감정들을 다스릴 줄 알게 되었다. 또 실패라고 해도 긴 인생에서 반드시 실패라 규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도 나이를 먹어가며 깨닫게 되었다. 김광석 1집에 실렸던 그가 야심 차게 만든 첫 대중가요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다시 기회를 얻어 가볍게 쓴 김광석 2집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는 세기의 명발라드곡이 되었다. 젊은 시절의 모든 실패와 좌절이 자신이 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기 위해 일어난 일들 같다는 김형석은 삶의 힘든 여정을 걷고 있는 독자들에게 쉽게 좌절하지 말라고 전한다. 슬픔으로 만든 곡으로 우리의 슬픔을 위로했듯 김형석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실패담으로 우리의 실패를 위로한다. 예민하고 불완전한 모든 이들이여, 다른 문이 열릴 때가 있으니 그때를 기다리라고.
완벽한 작곡, 완벽한 음악은 허상에 가깝다. 내 존재가 허술하듯, 내 음악은 불완전하고 여전히 나는 작곡이 어렵다. 숱하게 변하는 시간 속에서 오직 이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 듯하다. 모순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이 불완전성이 나를 여전히 음악 속에서 살게 하고, 음악을 만들게 하며, 음악으로 숨 쉬게 한다. 나의 불완전과 불안 사이 어디쯤을 메우기 위해 나는 오늘도 피아노의 숲에서 마냥 서성이고 있는가 보다. _〈나는 여전히 작곡이 어렵다〉 중에서
내 안의 문을 열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마음도 열 수 있다
음악을 하는 것은 타인과의 대화라고 말하는 김형석에게 ‘사람’과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는 노래를 만들 때도 혼자 완성해 가수에게 부르라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음악 작업은 하모니라 생각하므로 가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멜로디를 그에 맞게 수정한다. 그는 나이나 경험에 의해 ‘멘토’가 정해지는 일도 거부한다. 배울 점이 있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가장 좋은 멘토는 ‘젊은 멘토’들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문과 언어학을 공부하는 젊은 친구도 그중 하나다. 그 친구에게는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배운다.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지 않고 노력까지 하는 가수들에게 김형석은 애정을 쉬 거두지 않는다. 그래서 박진영, 김조한 등 천재적인 능력과 겸손함을 겸비한 후배 가수들과는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아버지로서 산다는 것은 김형석에게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무게감을 심어주었다. 십 대 딸은 세상의 풍경을 바꿔놓은 동시에 이번 생이 가장 소중하다는 가르침을 준 존재이기도 하다.
살면서 맺어온 모든 관계들이 그에게 음악으로 남았다. 한때는 같은 헤어짐을 두고 여러 곡의 이별 노래를 써 내면서 상처를 치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이번 에세이에 다른 자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그가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사람이기에 그의 앞으로의 음악 역시 지금 김형석의 관계에서 비롯될 것이다. 좀 더 따뜻한 노래가 우리에게 닿기를 기대해본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의외로, 엉뚱한 곳에서 더 빛나는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큰 실패를 몇 번 겪어보니 모든 사소한 순간이 소중해진다. 숨겨두었던 보물을 발견하는 것처럼, 생각지 못한 곳에서 좋은 인재가 ‘팟!’ 하고 튀어나오기도 한다. 실패는 여전히 겁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함께 뛰는 이들이 많다면 질풍노도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뛰자, 건강하게. _〈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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